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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잘 낚이던 방식을 그대로
밤낚시에 가져가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농어는 낮과 밤에 있는
자리도, 먹는 수심층도 다릅니다.
같은 루어를 같은 속도로 감아서는
밤에 잘 먹던 루어가 낮에 조용해지는 일이 생깁니다.
한쪽에서만 입질이 오는 이유입니다.
농어 데이게임과 야간 낚시는
사실상 별개의 낚시에 가깝습니다.
둘을 가르는 기준을 포인트,
루어, 속도로 나눠 놓았습니다.
입문자가 왜 낮부터 시작하는
편이 빠른지도 같이 담았습니다.
이 글은 농어 데이게임과
야간 낚시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가 진 뒤의 농어는 먹이 활동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아침에
일어나 일하러 가는 때와 비슷합니다.
경계심이 낮아서 얕은 곳까지 들어오고,
낚시인과의 거리도 확 가까워집니다.
같은 농어라도 밤에 더 쉽게 낚이고,
큰 씨알도 밤에 더 자주 나옵니다.
밤낚시는 얕은 자리에서도 승부가
나는 낚시라고 보면 됩니다.
낮에는 사정이 거꾸로입니다.
시야가 환하니 경계심이 올라가고,
새에게 습격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먹이를 쫓기보다 몸을 숨기고
밤을 기다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바위 그늘이나 교각 그림자처럼 숨을 곳이 있는
자리에 붙어 있고, 낚시인과의 거리도 멉니다.
배가 고픈 농어가 숨은 자리 앞으로
먹이가 흘러올 때만 덥석 물고 나옵니다.
밤에는 먹이를 찾아 나서고, 낮에는
먹이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밤낚시가 더 잘 낚이니 입문도
밤에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는 우리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낚였을 때도, 안 낚였을 때도
왜 그랬는지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막상 해 보면 낚시는 하는데 무엇을
하는지 모르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낮에는 물색도 보이고 흐름도 보입니다.
어디서 먹었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낚이는 자리를 미리 알아본 뒤 데이게임으로
시작하면 성장이 훨씬 빠릅니다.
난이도는 낮이 더 높아도 얻는
정보는 낮이 훨씬 많습니다.
어두울 때 시작한 사람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감으로만 배우게 됩니다.
같은 횟수를 던져도 낮에는 배우는
것이 몇 배는 더 남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캐스팅에 이미 익숙한 사람은
처음부터 밤낚시로 가도 곧잘 낚습니다.
낮의 농어는 숨어 있다가 흘러온 먹이가
눈앞에 오면 덥석 무는 습성이 있습니다.
바닥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지그나 철판 바이브가 잘 낚이는 이유입니다.
활성이 높은 날은 다른 수심층도 반응하지만,
결국 낚여 나오는 층은 바닥 부근입니다.
밤에는 농어가 먹이를 적극적으로 쫓습니다.
눈에 잘 띄는 루어, 수심층이 위쪽인 루어가 맞습니다.
루어 크기를 키우고 크고 느린 동작으로 유인해 보세요.
낮에 쓰던 작은 루어를 그대로 쓰면
어두운 물속에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형광색처럼 눈에 띄는 색을 쓰고, 플로팅 미노우로
표층을 감아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어가 입을 여는 층은 낮은 아래, 밤은 위입니다.
낮에 위쪽만 훑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기고, 밤에
바닥만 두드리면 농어가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예외는 늘 있으니 기본 방향으로만 기억하세요.
낮이든 밤이든 어디서나 통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물의 흐름입니다.
흐름이 없는 날과 있는 날은 같은
자리도 전혀 다른 낚시가 됩니다.
농어는 하천 흐름과 물이 오르내리는
시간에 크게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이 포식 스위치를 켜기도 합니다.
루어가 흐름 방향으로 천천히 떠내려가는지,
흐름이 세지는 대로 끌려가는지가 입질을 가릅니다.
흐름을 읽는 눈은 낮에 기르는 편이 쉽습니다.
물이 보이는 낮에 흐름을 잘 살피는 습관을 들이면,
밤에도 지금 흐름이 빨라졌다는
것을 수면만 보고 알아챕니다.
조금 전보다 물이 달리기 시작했다는
감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어두워서 루어가 보이지 않을
때 이 감각이 길잡이가 됩니다.
입문 단계에서 낮에 흐름을 먼저 눈에
익혀 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낮에 바람도 흐름도 없는 조건에서 미노우를
천천히 감아서 낚이는 일은 드뭅니다.
루어가 흐름에 실리거나 구조물에 부딪쳐 옆으로
슬라이드하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요소가 없는데 천천히만 감으면
농어의 스위치를 켜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감는 속도를 올리세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감아서 낚인 적도 많습니다.
먹이처럼 보이는 요소가 없으니 지나가는
모습 자체로 반응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천천히 감는 것이 기본이라고 믿고 있었다면
낮에는 이 생각부터 내려놓는 편이 낫습니다.
밤은 정반대입니다.
포식 스위치가 켜진 농어는 빠르게 도망치는
먹이를 쫓아가지 않습니다.
베이트가 흘러오는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흘러오는 것을 덥석 무는 쪽입니다.
밤에는 천천히 흐름에 태워서 먹이가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보이게 해야 합니다.
낮은 리액션으로 반응을 끌어내고, 밤은
먹이처럼 보이게 하는 쪽입니다.
같은 농어를 두고 정반대 방향으로 접근하는 셈입니다.
밤낚시에서 극단적으로 빠르게 감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밤은 기본적으로 천천히 흘려보내는 쪽으로 정리됩니다.
낮은 다릅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감을 때도 있고,
거꾸로 극단적으로 느리게 하는 낚시도 쓰입니다.
생각할 것이 훨씬 많아서 낮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낮에 속도를 줄이거나 흐름에
태워서 낚는 방법을 익혀 두면,
밤에는 훨씬 쉽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낮을 먼저 배우고 밤으로 가는 순서가 편한 이유입니다.
반대로 밤에 익숙해진 사람도 낮의 선택지를
늘려 두면 안 낚이는 날에 쓸 카드가 많아집니다.
서해 하구나 방파제처럼 물이 크게 오르내리는 곳에서는
낮에는 그늘진 교각이나 바위 뒤를
바닥 가까이부터 노려 보세요.
밤에는 같은 자리라도 얕은 곳으로
올라온 농어를 위쪽에서 찾는 쪽이 맞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는 지형보다 먼저 흐름을 확인하세요.
같은 방파제라도 흐름이 죽는 시간에는 낮에도
루어를 한 단계 빠르게 바꿔야 하고,
흐름이 살아 있으면
밤처럼 천천히 흘려보내는 쪽이 통합니다.
낮과 밤을 따로 배우는 낚시라고
생각하면 서랍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그 서랍에서 날씨와 물때에
맞춰 하나씩 꺼내 쓰면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사이즈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