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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농어 레인지는 바닥부터가 아니라 중층부터, 13g이 안 먹히면 18g으로

낮 농어 레인지는 바닥부터가 아니라 중층부터, 13g이 안 먹히면 18g으로

낮 농어를 노릴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루어를 바닥까지 곧장 가라앉히는 일입니다.
어느 레인지에서 입을 여는지 모르는 상태로 바닥부터 찍으면
농어가 눈치채고 자리를 뜨기 쉽습니다.
낮 낚시는 중층에서 바닥까지를 얼마나 나누어 훑느냐로 갈립니다.

그 순서를 한 단계씩 짚어 보겠습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바꾸는지 알면 현장에서 덜 헤맵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든 깊은 자리든 같은 순서로 쪼개 가면 됩니다.

이 글은 낮 농어의 레인지를 나누는 순서와 루어 교체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낮 낚시는
중층 아래에서 갈립니다


낮에는 중층 위에서 농어를 낚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중층 위에서 입을 여는 농어는 활성이 높은 녀석입니다.
물 흐름 같은 환경 조건이 받쳐 준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낮 낚시는 중층 아래를 다루는 솜씨가 조과를 가릅니다.
이 구간을 대충 다루면 반응이 약해지는 날에 점점 낚이지 않습니다.
연중 꾸준히 큰 농어를 만나려면 레인지를 내려야 한다는 말도 이 때문입니다.
큰 농어는 대개 아래에 있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따라가 먹습니다.

밤 낚시에서는 표층에서 나올 것 같지만
낮은 더 그렇습니다.
몇 번 해 보면 곧 알게 됩니다.
위에서만 맴돌던 날보다 레인지를 내린 날이 큰 농어를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2. 바닥으로 곧장 내리지 않고
중층에서 시작합니다


레인지 공략의 첫 단계는 바닥까지 한 번에 떨구지 않는 것입니다.
철판 바이브라면 중층까지만 가라앉히고
의식적으로 깊이를 지키며 감아 오세요.

수심이 3m쯤이라면 1.5m 부근이 첫 목표입니다.
수심이 2m밖에 안 된다면 1m쯤을 잡고
가라앉는 미노우 같은 루어로 바꿔도 됩니다.
수심이 10m라면 5m쯤을 지나가도록 철판 바이브로 풀어 가세요.

농어가 어느 레인지에서 입을 여는지 모르는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바닥까지 한 번에 내리면 농어가 금방 눈치채고 학습합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중층을 일정하게 지나가도록 의식해 보세요.


3. 중층에서 안 나오면
무게를 올려 아래로 내려갑니다


중층에서 입질이 없을 때는 같은 방식으로 레인지만 조금 내립니다.
감는 속도를 약간 줄이거나
루어 무게를 올려 더 가라앉힌 상태로 중층 아래를 지나가게 합니다.

13g 철판 바이브를 쓰고 있다면 18g으로 올리는 정도입니다.
이때도 바닥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중층과 바닥 사이를 일정하게 지나가는 그림만 머리에 그리면 됩니다.

정확히 그 레인지를 지킨다는 감각이면 충분합니다.
바닥을 찍는 순간부터는 다른 낚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입을 여는 농어가 의외로 많습니다.


4. 바닥에서 띄워 올리며
활성을 확인합니다


중층과 바닥 사이에서도 입질이 없다면 세 번째 단계입니다.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혔다가 거기서 띄워 올립니다.
농어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을 따라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프트 앤 폴 같은 액션은 넣지 않습니다.
바닥에서 조금 떼어 올리듯 감을 뿐입니다.
이렇게 하면 활성 높은 농어가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리액션 입질이 나오기도 합니다.

중층과 바닥 사이에서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면
바닥에서 올리는 이 방식에서 비로소 입질이 올 수 있습니다.


5. 바닥에 닿은 뒤에는
속도로 레인지를 지킵니다


네 번째는 바닥에 가라앉힌 뒤 액션 없이 일정하게 감는 방식입니다.
이때는 감는 속도를 평소보다 약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속도를 줄이면 레인지를 지키기 쉬워집니다.

가볍게 떠오르는 루어라도 중층 아래까지 가라앉힌 뒤
속도로 깊이를 조절하면 레인지가 유지됩니다.
철판 바이브나 지그 같은 루어가 대표적입니다.

다섯 번째는 바닥에서 떼지 않는 방식입니다.
바닥이라는 벽에서 레인지를 떼지 않고 가까이 붙여 감습니다.
반응이 약하고 경계심이 높은 날, 물 흐름이 없는 날에 가장 유효합니다.
위쪽부터 하나씩 훑어 내려가며 활성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아래에 붙이는 순서입니다.


6. 루어보다 레인지가 먼저이고
바꾸는 건 마지막입니다


중층 아래를 지나가는 루어라면 거의 모든 루어에 입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13g 철판 바이브에 반응했다고 해서 그 루어에만 반응한 것은 아닙니다.
바닥 가까이를 헤엄치는 소형 수지 바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라앉는 플러그도 그 레인지에 들어가기만 하면 문제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루어 이름에 끌려가지 말고 레인지부터 맞추세요.
레인지를 조절할 수 있는 루어를 중층에서 아래까지 다양하게 쓰는 게 먼저입니다.

위 단계를 모두 밟고도 입질이 없다면 그때 바꿀 차례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레인지를 바꿔 가며 시험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서 있는 위치를 바꿉니다.
트레이스 코스를 바꾸고, 그다음에 루어와 컬러를 바꿉니다.
이때 비로소 컬러나 플래싱에 반응하는 농어가 나옵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망둥어 같은 먹이가 바닥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자리라면 곧장 바닥을 찍어도 됩니다.


수심이 달라도
레인지를 쪼개는 순서는 같습니다

수심 2m의 얕은 하구에서 10m 가까이 되는 깊은 자리까지
레인지를 나누는 순서는 같습니다.
수심의 절반을 먼저 노린 다음 무게를 올리고
바닥에서 띄워 올리거나 붙여 감는 식으로 내려갑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루어 종류를 바꿔서 중층을 지키세요.
가라앉는 미노우도 되고 철판 바이브도 됩니다.
한 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한 코스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레인지를 하나씩 나누어 훑으면 조과로 이어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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