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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탁한 교각 아래 농어, 배스용 웜을 느리게 헤엄치게 한 70cm급 입질

낮 탁한 교각 아래 농어, 배스용 웜을 느리게 헤엄치게 한 70cm급 입질

농어가 안 물 때 농어용 루어만 돌려 쓰는 것이
하구 낚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의 루어가 해마다 들어가다 보니
농어가 먼저 알아보고 입을 닫아 버립니다.
특히 낮 낚시는 야간보다 경계가 심해서
조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벽을 넘을 때 꺼낼 만한 카드가 배스용 루어입니다.
다만 아무 자리에나 던진다고 통하지는 않아서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기준부터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교각과 호안, 단단한 바닥 같은 지형에서 쓰는
배스용 루어 세 종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루어를 학습한 하구 농어가
낮에 먼저 입을 닫는 이유


같은 하구를 10년 전과 견주어 보면
농어가 줄었다기보다
루어를 알아보게 됐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없는 게 아니라 이미 약아진 겁니다.

야간 낚시는 반년쯤 다니면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낮 낚시는 같은 시기에도
조과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은 밤에도 같은 자리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진 편입니다.

이런 날은 단종된 루어를 꺼내거나
다른 장르의 루어를 농어에게 써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어에게 낯선 움직임을 던져 주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셈입니다.


2. 탁한 교각 아래에서는
웜 타입을 느리게 헤엄치게


교각이 선 작은 하천에 물이 심하게 탁한 낮,
배스용 웜 타입 루어로
70cm를 조금 넘는 농어가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낮 낚시에서 그 크기가 나온 건
꽤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웜 타입은 쉽게 말해
헤드부터 꼬리까지 몸 전체가 부드러운 소재인 루어입니다.
멀리 나아가지 않아도 뒤쪽이 부지런히 움직여서
이동 거리를 줄이고 천천히 헤엄치게 하는 장면에 어울립니다.
수문이나 호안처럼 구조물에서 멀리 떼어 놓을수록
반응이 떨어지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그헤드 웜과 견주면 가라앉는 속도가 절묘하게 느립니다.
머리를 먼저 낮추며 천천히 내려가기 때문에
물이 맑은 날에도 얕은 바닥을 따라 훑는 낚시라면 통할 수 있습니다.


3. 얌전히 움직이는 조인트베이트가
농어에게 통하는 자리


조인트베이트는 몸통을 중간에서
꺾이게 이어 붙인 루어를 말합니다.
15g짜리 이 모델은 에어 시스템이 들어가서
조인트베이트치고 멀리 날아갑니다.
배스용 루어를 농어에게 꺼낼 때
제일 걱정되는 게 비거리인데, 이쪽은 그 걱정이 덜합니다.

움직임도 얌전합니다.
몸통 앞부분이 고개를 살짝 흔드는 정도라
이동 거리가 크지 않습니다.
농어는 과하게 흔들어 대면 반응이 끊기는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싱킹 펜슬이나 물 흐름을 타는 루어를 쓰지만
선택지가 그것뿐이면 아무래도 부족합니다.
거리가 나오면서 얌전한 조인트베이트가
그 빈자리를 채워 줍니다.


4. 야간 첫 캐스트는
표층 탐색용 루어로


표층에서 반응하는 농어는 활성이 좋은 편입니다.
의욕 있는 한 마리를 먼저 골라내면
그날의 상황을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첫 한 마리를 일찍 잡으면 다음 한 마리로 답을 맞춰 가기 쉽습니다.

야간 낚시에서는 도착하자마자
이 조인트베이트를 첫 캐스트로 던져 볼 만합니다.
낮에는 자리를 좁혀서 써야 해서 쓰임이 조금 줄어듭니다.

교각의 밝은 쪽으로 통과시킨 뒤
천천히 어두운 쪽으로 들여보내 보세요.
어두운 하천에서 농어가 따라붙을 때
몸통 안쪽의 반짝임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5. 중층을 훑을 땐
덜 날뛰는 립 달린 루어


낮 낚시에서 중층을 천천히 훑고 싶다면
립이 달린 루어가 편합니다.
립 덕분에 수심층을 그대로 지키며
농어를 불러낼 수 있습니다.

립이 깊은 루어도 같은 일을 하지만
실루엣이 크고 요란하게 헤엄치는 느낌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 루어는 그보다 작고 크게 날뛰지 않아서
그런 걱정을 덜어 줍니다.


6. 단단한 바닥을 두드려
방향을 꺾는 이유


굴껍데기가 깔렸거나 돌 호안이 있는 자리처럼
한쪽이 단단한 바닥인 곳에는 농어가 바짝 붙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낮에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루어를 알아봤다는 해석도 있지만
루어가 방향을 바꾸지 않아서라는 쪽이 더 눈에 띕니다.

방향 전환이란 루어가 장애물에 부딪혀
진로를 갑자기 꺾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립 달린 루어로 단단한 바닥을 일부러 두드리면
루어가 튀어 오르며 옆으로 꺾입니다.
수심이 올라가는 턱을 따라 쫓아오던 농어가
이때 단번에 스위치가 켜져 달려듭니다.

철판 바이브는 걸리면 그대로 잃습니다.
립 달린 루어는 립이 먼저 닿아 풀려 나옵니다.



다른 자리에서 루어를 바꿀 때
먼저 볼 것은 바닥과 구조물

하구 교각에서 통하던 방식을
돌 호안이나 수문 같은 다른 자리로 옮길 때도
루어보다 바닥과 구조물부터 살피는 쪽이 낫습니다.
단단한 바닥이 있으면 립 달린 루어로 두드려 보고,
물이 탁하고 구조물에 바짝 붙은 자리라면
웜 타입을 천천히 헤엄치게 해 보세요.

한 종류에 매달리기보다
아징용 같은 다른 장르 루어까지 꺼내 보면
학습한 농어에게 다가가는 길이 넓어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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