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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큰 농어를 노리고
루어부터 새로 사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흐름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는
아무리 좋은 루어도 농어를 불러 모으지 못합니다.
가을 농어 루어를 고르는 기준을
자리와 이어서 이 글에서 잡아 보겠습니다.
어떤 역할을 어떤 자리에 맡길지 정해 두면
헛걸음이 크게 줄어들고,
루어를 새로 살 때도 기준이 생깁니다.
구하기 힘든 루어가 많지만,
자리를 맞추면 값이 싼 루어로도 큰 농어를 만납니다.
이 글은 가을 농어에 쓰는 루어 다섯 종류의 역할과
각각이 맞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을이면 산란을 앞두고 하구로 들어오는 큰 농어가 있어서
다들 큰 농어를 노리고 나갑니다.
그런데 농어가 모이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먹이가 저절로 떠내려오는 곳, 곧 흐름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는 농어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고기가 흘러듭니다.
루어가 하는 일은 그 자리에서 농어를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자리가 맞으면 루어를 고르는 폭도 넓어집니다.
가을 하이시즌에는 여기저기서 낚입니다.
그래서 자리를 찾아 돌면서 불러 모으는 기술도 함께 필요합니다.
조인트 베이트는 쉽게 말해
몸통이 마디로 이어져 부드럽게 꺾이며 헤엄치는 루어입니다.
헤엄이 요염하고 값이 싼 데다 품절도 없는 모델이 있습니다.
다리 밑에 툭 넣었더니 큰 고기가 나온 일이 있고,
한겨울에 낚인 일도 있습니다.
단점은 비거리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로드로 던질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이 정도 헤엄을 쉽게 던질 수 있는 루어는 많지 않습니다.
방어·부시리류용으로 나온 큰 탑워터 루어가 있습니다.
콜트스나이퍼(Colt Sniper)처럼 80~100g을 던지는 로드가 있어야 쓰는 크기입니다.
그래서 한 사이즈 작은 모델을 농어에 씁니다.
40g쯤 던지는 로드라면 이쪽이 맞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넓은 범위를 훑어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단순 릴링만 해도 수면 바로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헤엄칩니다.
캐스팅을 몇 시간씩 이어 가도 팔이 덜 지칩니다.
농어에서 낚았다는 이야기도, 쓰는 모습을 본 일도 있습니다.
써 본 적이 없다면 소형 모델부터 챙겨 보세요.
낮에는 방향 전환이 날카로운 루어로 불러야 합니다.
밤에는 그런 날카로움 없이도 됩니다.
대신 쓰는 것이 S자 슬라롬입니다.
S자 슬라롬은 쉽게 말해
루어가 S자를 그리며 좌우로 크게 헤엄치는 움직임입니다.
폭이 큰 모델은 흐름에 닿으면 휘청거립니다.
그 움직임으로 큰 농어도 작은 농어도 불러 모읍니다.
다만 품절이 많아 구하기 어렵습니다.
중고샵이나 바닷가 작은 낚시점에
한두 개 남아 있는 일이 있으니 눈여겨보세요.
작은 먹이가 보이는 열린 자리의 밤에는
수심층을 조금 내려 훑는 낚시가 잘 먹힙니다.
이때 반사판인 플래시 부스트를 단 싱킹 미노우를 씁니다.
비거리가 나와서 여러 자리에 쓸 수 있습니다.
감을 때는 거칠지 않아야 합니다.
거칠게 감거나 손에 오는 느낌이 너무 강하면
활성이 낮은 날 오히려 안 낚였습니다.
사이즈를 키우면 키레가 나빠진다기보다
동작이 커지고 느려집니다.
물을 받는 면적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폴 자세가 안정적이어서
이동 거리를 내고 싶지 않은 밤에 쓰기 좋습니다.
지그헤드 웜은 접합부 길이로 성격이 갈립니다.
접합부가 짧고 웜이 부드러운 모델은
물을 크게 받으며 꼬리가 살아 움직입니다.
반대로 접합부가 길고 웜이 곧게 단단한 모델은
지그헤드의 롤링과 뒤쪽 꼬리가 함께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쪽은 액션이 강한 웜입니다.
하이시즌에는 어디서나 낚이는 만큼
자리를 찾아 돌며 불러 모으는 낚시가 필요합니다.
그런 낚시에서는 이 웜이 결과가 빨랐습니다.
루어를 살 때는 실루엣, 액션, 자세,
물을 받는 정도를 하나씩 풀어서 보세요.
그다음 내 필드와 계절에 맞는 쪽을 고릅니다.
낚이든 안 낚이든 이렇게 고르는 일이 즐겁습니다.
이 형태라서 이렇게 움직이겠다,
이 밤에는 이 동작이 필요하겠다 하고
예상이 쌓이면 쓰는 재미가 커집니다.
다리 밑이든 하구든 방파제 끝이든
흐름이 닿는 자리라면 같은 순서로 고르세요.
서해 하구는 조수 간만 차가 커서
물이 움직이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습니다.
조류가 센 남해 방파제에서는
흐름이 꺾이는 모서리 쪽이 먼저입니다.
자리를 옮겨도 루어를 고르는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리, 낮밤, 수심층 순으로 정하고
그다음 맞는 역할의 루어를 꺼내면 됩니다.
농어는 3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니
가을이 끝나기 전에 자리부터 확인해 두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