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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꺼낸 그대로의 베이트 릴을
계류에 가져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풀 반응이 둔하면
좁은 계류 포인트에 루어를 정확히 넣기 어렵습니다.
베어링과 브레이크 심을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어떤 브레이크 단계에서 몇 g까지 던져지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발리언트 이글 2의 계류용 튜닝과 브레이크 단계별 캐스팅 한계에 집중합니다.
상자에서 꺼낸 상태의 이 릴은
계류에서 쓰기엔 스풀 반응이 아쉬웠습니다.
스풀 반응은 쉽게 말해
클러치를 누른 순간 스풀이 돌기 시작하고
다시 멈추는 민첩함을 말합니다.
좁은 계류에서는 바위 사이나 나뭇가지 밑으로
루어를 정확히 넣어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스풀이 늦게 따라오면 그 정확도가 먼저 떨어집니다.
손을 댄 곳은 두 군데입니다.
스풀을 받치는 베어링과 브레이크 심입니다.
베어링을 빼려면 리무버가 있어야 편합니다.
리무버만 있으면 떼어 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핀에는 단차가 있어서
어느 쪽에서 넣어야 하는지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까다로운 곳은 브레이크 쪽입니다.
안쪽 깊이 들어가 있어 빼기 힘들고,
오래 눌어붙어 안 빠질 때도 있습니다.
새 베어링을 넣은 뒤에는 클립이 문제입니다.
자석에 끌려서 제자리에 끼우기가 꽤 번거롭습니다.
베어링에는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오일을 넣기 전에는 돌릴 때 회전음이 컸는데,
넣고 나니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세라믹이라 낚시터에서는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예전보다 훨씬 오래 돕니다.
브레이크 심은 쉽게 말해
브레이크 쪽에 얇은 금속판을 끼워
스풀 반응을 다듬는 개조를 말합니다.
먼저 쓰던 스틸 캔 조각의 두께를 재 보니 0.3mm였습니다.
새로 받은 니켈 판은 그 3분의 1쯤으로 훨씬 얇았습니다.
이 니켈 판을 두 장 겹쳐 끼웠습니다.
설정은 스풀 텐션 0 위치에 브레이크는 최대입니다.
던져 보면 판은 더 얇아졌는데도 오히려 안정적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괜히 죽이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 이번에 눈에 띈 부분입니다.
스풀이 도는 속도를 눈으로 봐도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그 상태로 계류에 나가 2마리를 올렸는데
포인트에 정확히 넣는 일이 훨씬 수월했고
베이트 릴이라 올리는 힘에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계류에서 흔히 쓰는 50mm 4.5g 미노우를
브레이크 최대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내려 봤습니다.
6까지 내리면 거리가 더 나옵니다.
5에서 안정적으로 날았고, 4에서는 백러쉬가 났습니다.
5g 안팎 루어는 5 근처가 맞다는 뜻입니다.
38mm 3g 미노우는 9에서 시작했습니다.
8, 7, 6까지 내려도 비거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6부터 라인이 살짝 뜨기 시작합니다.
5에서는 거리는 같은데 손에 오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라인이 뜨면 한 단계 올려 보세요.
1.5g 작은 미노우를 브레이크 9로 던졌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7로 내리자 라인이 뜨기 시작했고,
4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거리보다 느낌이 먼저 달라지는 구간입니다.
1g 루어는 사정이 다릅니다.
브레이크를 최대로 걸고 던져도 이미 무거웠습니다.
단계를 낮춰도 10m 남짓에서 끝나고
이 이하는 실전에서 쓰기 어렵습니다.
이 구성에서 실용적인 하한은 1.5g입니다.
라인을 더 가늘게 하거나 로드를 바꾸면
같은 릴이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서 같은 조건에서 시험한 다른 릴과
다시 비교했습니다.
비거리만 놓고 보면 다른 릴 쪽이 더 나갑니다.
이 릴은 비거리가 조금 덜 나오는 대신
브레이크가 전 구간에서 고르게 걸리는 느낌이고
그만큼 안심하고 던질 수 있습니다.
계류에서 쓰는 거라면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에어리어 트라우트나 아징처럼
계류보다 섬세한 낚시라면 다른 릴이 더 어울립니다.
다만 이 릴은 개조 비용이 따로 더해지니
그 부분을 어떻게 볼지는 각자 판단할 몫입니다.
좁은 계류에서는 거리보다 정확하게 넣는 일이 먼저입니다.
브레이크를 높게 두고 3g 안팎 미노우로 시작하세요.
스풀 반응이 살아 있으면
바위틈이나 나뭇가지 밑에도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습니다.
시야가 트이고 폭이 넓은 자리로 옮기면
4.5g 미노우에 브레이크 5 근처로 맞추는 편이 낫습니다.
이때도 라인이 뜨는 느낌이 오면
한 단계 올려서 감각부터 되돌려 놓으세요.
릴만 손볼 게 아니라 라인 굵기와 로드도
같은 순서로 점검해 보시면 됩니다.
자리에 따라 무게와 브레이크를 같이 바꾸는 것이
국내 계류 낚시에서 가장 손이 덜 가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