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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에 물을 넉넉히 넣어 촉촉하게 만드는 것은
감성돔 밑밥낚시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물이 많은 경단은 속까지 깨지지 않고
겉부터 무너져 깨지는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수심 18m 낚시터를 기준으로
경단 조합과 물 양, 쥐는 법의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단에 섞는 첨가물을 쓰는 순서와
잡어를 함께 모으는 이유도 담았습니다.
이 글은 감성돔 경단의 조합과 물 양, 쥐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경단은 좋아하는 베이스를 정해 두고 쓰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늘 같은 두 가지 경단을 기본으로 깔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경단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수심이 깊은 곳이면 무게가 있는 경단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번 낚시터는 수심이 18m이고
조류는 느릿하게 흐르는 정도라서
무게와 집어력을 갖춘 기본 경단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베이스에 더하는 경단만 바꿔도
낚시터에 맞춰 양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무게와 집어력을 갖춘 기본 경단은
단독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깨지는 타이밍까지 방향이 정리되어 있어
어떤 경단과 섞어도 잘 어울립니다.
입자가 가는 속공형 경단은
집어력과 함께 깨지는 타이밍을 잡기 쉽습니다.
입자가 가늘어 물이 적게 들고,
물이 적으니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서입니다.
극미립 집어 경단은 집어력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입자가 아주 가늘어 적은 물로도 뭉칩니다.
두 경단을 섞으면 아주 적은 물로 깨지는 타이밍을 챙기면서
집어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 감성돔 밑밥낚시는 잡어와 함께 가는 낚시입니다.
잡어를 확실히 모아 두면 그 주위에 있는 감성돔이 자극을 받습니다.
낚시인은 잡어를 비롯한 숱한 입질 가운데서
감성돔 입질을 얼마나 정확히 잡아내느냐로 승부를 봅니다.
이 점이 이 낚시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감성돔만 따로 불러 모으는 일은 지금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집어력이 강한 경단을 골라 과감히 모읍니다.
요즘은 미끼 가게나 집에서 미리 만들어 오는 일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만들 때는 통에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꽉 채우면 섞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일분쯤씩 나눠 만드세요.
기본 경단은 한 봉, 속공형은 반 봉, 극미립은 반 봉을 넣습니다.
덩어리가 지지 않게 정성껏 섞어 주세요.
번데기나 옥수수 같은 첨가물은 이 단계에서 섞지 않습니다.
바닷물로 먼저 어느 정도 완성하고, 상태는 바슬바슬한 쪽으로 둡니다.
그다음 첨가물을 소량씩 꺼내 가볍게 섞어 쥐어 쓰고,
다 쓰면 다시 섞는 방식을 씁니다.
넣는 양을 조절하기 쉽고, 경단 표면에 번데기와 옥수수가 흩뿌려집니다.
낙하하며 조금씩 녹아 집어 효과가 한층 올라갑니다.
경단은 힘을 줘 쥐면 틈이 생깁니다.
그 틈에 밀어 넣어 가며 다지는 방식입니다.
새끼손가락까지 쓰면 힘이 너무 들어가므로 빼 두는 편이 좋습니다.
손끝에만 힘을 주며 횟수를 세어 보세요.
20회쯤 쥐되 전 방향으로 돌려 가며 고르게 압력을 줍니다.
마지막에는 손끝을 안으로 말아 넣듯 힘을 주고
손바닥에는 힘을 주지 않습니다.
60~70cm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거의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합니다.
숭어가 중층에서 맹렬히 쫓아오는 날에는
이만큼 단단해야 숭어를 지나 바닥까지 갑니다.
물이 적은 경단은 기포가 부글부글 올라오며 겉부터 서서히 무너집니다.
탁함도 넓게 퍼져 에어레이션 효과로 집어에 도움이 됩니다.
물이 많은 경단은 속이 깨지지 않습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서해 방파제처럼
자리마다 수심과 조류가 다른 곳에서는
베이스는 그대로 두고 더하는 경단만 바꾸세요.
수심이 깊어지는 자리일수록
더하는 경단의 무게부터 따져 보면 됩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경단을 쥐는 횟수와 물 양의 감각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먼저 손에 익히면 나중에 경단 종류만 바꿔도
낚시터에 맞출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