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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15m나 되는 자리에서
밑밥 경단을 던지지 못해 낚시를 접는 것은
경단낚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패입니다.
경단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찌가 아무리 좋아도 감성돔이 있는 곳까지
미끼가 닿지 않습니다.
던지는 동작부터 찌 맞춤, 입질을 읽는 기준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맞바람이 부는 날을 기준으로 봅니다.
이 글은 경단 던지기와 찌 맞춤, 입질 신호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맞바람이 불고 수심이 15m나 되는 자리라서
원투용 찌 1호를 골랐습니다.
0.8호도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봉돌은 4B를 네 개 답니다.
네 개를 달면 찌톱의 빨간 부분이 대략 이 부근에서 안정됩니다.
모자라면 B 봉돌을 하나 더 달고,
넘치면 펜치로 봉돌을 잘라 주면 다시 그 위치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맞추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밑밥 경단이 올라타면 찌가 이 지점까지 가라앉고,
경단이 풀려 미끼가 뜯기면 원래 위치로 돌아옵니다.
그 상태를 계속 지키려는 것입니다.
경단이 올라탄 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찌톱의 레몬색 부분이 간간이 보였다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서 기다리다 보면
찌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순간이 입질이니 즉시 챔질하세요.
경단낚시에서는 찌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입질 신호가 됩니다.
경단이 올라탄 동안에는 찌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경단이 풀리면 찌가 돌아옵니다.
낚시할 곳 부근의 수심부터 잽니다.
측정용 추는 1.5호가 알맞습니다.
2.5호는 너무 무거워 줄이 비스듬히 서서 수심이 틀리고,
1호는 가라앉는 데 시간이 걸려
재는 동안 포인트를 벗어납니다.
측정 채비의 바늘은 끝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중간부터 찔러 밀어 넣어 둡니다.
끝이 나와 있으면 우연히 물고기가 물기도 하지만
그보다 바닥 걸림이 훨씬 무섭습니다.
낚는 도중에 수심 위치가 달라지면 다시 재야 합니다.
찌 아래가 너무 깊으면 올려서 다시 얕게 맞추세요.
찌멈춤 매듭은 두 곳입니다.
바닥에서 5cm, 10cm, 30cm를 띄울 때는 바늘 쪽 매듭만 움직이고,
다른 매듭은 잰 수심을 기록해 두는 용도입니다.
찌가 한 번에 잠기고 빨간 부분이 물에 들어갈 정도면 알맞습니다.
그때가 미끼가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흘러가는 상태입니다.
크릴은 머리가 붙어 있으면 엉망이 됩니다.
머리를 떼고 떼어 낸 자리에서 바늘을 꿰어 주세요.
이 방식은 다른 어종에도 쓸 수 있고, 낙하가 빠릅니다.
밑밥 도둑에게도 덜 뜯기고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그래도 크릴만 던지면 다른 고기가 먼저 달려들기 쉬워서
밑밥 경단으로 감쌉니다.
수심이 깊은 만큼 처음에는 단단히 쥐어도 괜찮습니다.
엄지로 깊게 구멍을 내고 그 안에 미끼를 넣으세요.
경단이 풀린 뒤 바늘이 먼저 드러나기보다
미끼가 먼저 나오는 편이 낚일 확률이 높습니다.
쥘 때는 힘이 아니라 횟수로 둘레의 튀어나온 곳을 둥글게 다듬습니다.
도중에 풀려 버리면 더 세게 쥐어 점점 단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단단히 쥐면 풀림이 나빠
감성돔이 경단 자리로 모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경단을 던지지 못해서 이 낚시를 접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채비를 감아 뒤로 돌린 자세에서 그대로 던지면
누가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순서는 경단, 찌, 로드 끝입니다.
놓을 때 경단을 먼저 앞쪽으로 보냈다가
그 반동으로 최대한 뒤쪽으로 보냅니다.
로드가 휘는 지점에서 그대로 던지면 멀리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로드 엉덩이를 몸 쪽으로 당깁니다.
이 동작을 곁들이면 맞바람에서도 날릴 수 있습니다.
로드 두 대쯤 거리를 노린다면
이 동작이 없어도 충분히 날아갑니다.
맞바람이 불면 수면이 밀려 표면에 흐름이 생깁니다.
던진 직후 곧바로 줄을 감아 정리해 두세요.
이런 때에 한해 오히려 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은 걸린 듯 천천히 눌러 가는 모양으로 올 때가 있습니다.
미끼가 짓눌려 있어 올릴까 싶은 순간에도
순간적으로 챔질하면 묵직하게 걸립니다.
걸린 감성돔은 옆으로 길게 달리며 저항하는데
숭어로 착각할 만큼 힘이 셉니다.
물 밖으로 내놓지 말고 물속에서 힘을 빼며 올리세요.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수심이 15m쯤 되는 깊은 자리는
낚는 도중에도 노려야 할 위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 잰 수심만 믿지 말고
입질이 끊기면 다시 재 보세요.
자리를 옮겼을 때도 측정부터 시작합니다.
로드 두 대쯤 가까운 자리에서는 던지기 동작을 줄여도 되지만
먼 곳의 깊은 자리는 반동과 로드 엉덩이 당기기가 필요합니다.
맞바람이 센 날일수록 던진 뒤 줄 정리를 서두르세요.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