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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급락일 벵에돔 밑밥, 모으는 통과 먹이는 통을 나눠 낚은 32cm급

수온 급락일 벵에돔 밑밥, 모으는 통과 먹이는 통을 나눠 낚은 32cm급

밑밥을 한 통만 만들어 하루를 끌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아침에 고기를 모으는 일과
낮에 붙잡아 두는 일을 한 통이 다 맡게 됩니다.
일주일 사이 수온이 5도쯤 떨어진 날에는
이 부담이 더 크게 드러납니다.

밑밥을 두 가지로 나누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크릴은 어떻게 자르고 어떻게 섞는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저수온기 벵에돔 밑밥을 모으는 통과 먹이는 통으로
나누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침 첫 통은 크릴을 잘게 다진
모으는 밑밥으로


아침에 만드는 밑밥은 목적이 하나입니다.
모으는 밑밥은 쉽게 말해
집어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고기를 불러 모으는 밑밥입니다.

크릴은 2kg 블록 하나를 세 덩어리로 가릅니다.
3kg 블록에 3,000마리쯤 들어 있다고 하니
2kg이면 2,000마리쯤이고,
이것을 잘게 나눠야 집어력 높은 밑밥과 잘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집어력이 높은 밑밥 2봉을 넣고,
성분이 다른 집어력 밑밥 1봉을 더합니다.


2. 큰 통에서 섞어
작은 통으로 옮기는 이유


섞을 때는 가능한 한 큰 통을 쓰세요.
큰 통에서 섞은 뒤 작은 통으로 옮겨 담으면
밑바닥까지 골고루 섞입니다.
한 번 섞었다고 끝난 것 같아도
바닥에는 덜 섞인 가루가 남아 있기 쉽습니다.

새 밑밥 봉지는 처음에 절반만 넣고 섞습니다.
밑에서 위로 퍼 올리듯 두 번에 나눠 넣어야
먼저 넣은 밑밥에 잘 어우러집니다.
옮겨 담은 뒤 작은 통은 70~80%만 채워 두세요.
나중에 바닷물을 넣을 때 섞기가 편합니다.


3. 모은 뒤에는 천천히 내려가는
먹이는 밑밥으로 바꿉니다


고기를 불러 모았으면 이제 붙잡아 둘 차례입니다.
먹이는 밑밥은 집어력이 그만큼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고기 배가 차지 않게 오래 먹게 하는 쪽이 중요합니다.

이쪽 크릴은 잘게 으깨지 않고 두 덩어리쯤으로 나눕니다.
크릴 양도 모으는 통보다 적게 잡습니다.
모으는 밑밥으로 이미 충분히 모았으니
완만한 비탈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밑밥이면 됩니다.
뭉침이 좋은 큰 봉지 밑밥을 베이스로 깔면
이 통을 만들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모으는 밑밥만 계속 치면 고기 배가 먼저 찹니다.
먹이는 밑밥으로 바꿔야 입질이 이어집니다.


4. 첨가제는 아침이 아니라
반응이 끊겼을 때 꺼냅니다


아미노산 계열 첨가제는 아침 첫 통부터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입질이 끊기거나 밑밥이 오래 가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꺼내 보세요.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때 효과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밑밥에서 큼직한 크릴 알을 골라 미끼로 쓸 때는
처음부터 뿌려 둡니다.
케이스째 넣는 방식과 가루를 따로 뿌리는 방식이 있으니
손에 맞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


5. 모인 고기는
먹이는 밑밥으로 바꿔 칩니다


모으는 밑밥은 아침에 한 자리로 몰아서 칩니다.
여기에 큼직한 크릴 알을 섞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집어가 목적인 통에는 먹이 효과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고기가 모였다면 먹이는 밑밥으로 바꿔 치세요.
크릴 알이 아침보다 큼직해서
모인 고기를 그 자리에 오래 붙잡아 둡니다.
이렇게 나눠 쓰면 하루 5마리 선이던 조과가
8~10마리, 많게는 15마리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6. 수온이 급히 떨어진 날
첫 한 마리까지 걸리는 시간


시작하고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첫 벵에돔이 나왔습니다.
32~33cm쯤 되는 통통한 벵에돔이었습니다.
물속에 고기는 있는데 복어가 극성이었고,
수온이 한꺼번에 내려간 영향으로 보였습니다.

아침에는 복어만 달려들다가
중간부터 입질이 연달아 이어졌습니다.
이 정도 크기는 갯바위에서 그냥 들어 올리지 말고
뜰채로 건져 올리세요.
꾸준히 하면 한 마리씩 건질 수 있습니다.



자리가 달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모으고 나서 먹입니다

완만하게 깊어지는 바닥에서는
먹이는 밑밥을 비탈 따라 천천히 내려 보내는 쪽이 맞습니다.
바닥이 급하게 떨어지는 자리라면
모으는 밑밥을 한 곳에 몰아 쳐서 흩어지지 않게 하세요.

어느 쪽이든 아침에는 모으는 통이 먼저고,
고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먹이는 통으로 넘어갑니다.
수온이 급히 떨어진 날은 첫 한 마리가 늦을 수 있으니
그 사이에 통을 바꾸지 말고 밑밥을 한 자리에 이어 치세요.

남해처럼 조류가 센 갯바위에서는
밑밥이 흘러가는 길을 먼저 읽어 두는 편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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