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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단차 바닥 낚시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건
바닥에 닿기 전에 바라케가 풀려 버리는 배합입니다.
가루만으로 섞으면 가볍게 흩어져서
미끼가 채비에 달린 채 내려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물고기를 부르는 힘이 약해지고
입질이 흐려지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루 종일 흐려지지 않으려면 배합 단계에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알갱이 가루를 불리는 순서와 섞는 요령,
미끼를 다는 네 가지 방식을 차례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겨울 단차 바닥 낚시의 바라케 배합과
달기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단차 바닥 낚시는 쉽게 말해
위쪽에 흩어지는 바라케를 달고
아래쪽 미끼를 바닥 가까이에 놓는 방식을 말합니다.
알갱이 가루를 쓰지 않는 세트 낚시는 여름에 하는 편입니다.
겨울에는 알갱이 가루가 있어야 합니다.
알갱이가 파라파라 떨어지며 내려가는 무게감과
물고기를 부르는 힘이 바닥까지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가루에 물 200cc를 넣고 불려 둡니다.
그 사이에 나머지 준비를 하면 시간이 줄어듭니다.
아래에 다는 미끼는 우동 모양으로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가루 한 봉지에 물 75cc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씩 돌려 가며 잘 개어 줍니다.
다 된 미끼는 펌프에 담아 짜서 쓰는 방식입니다.
만든 뒤에는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으로 둡니다.
냉장하면 섬유가 변해서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통에 담아 전날부터 가방에 넣어 두면
하루 종일 상태가 무너지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이날은 눈길을 바꾸려고 아래 미끼를 두 종류 썼습니다.
한쪽은 가벼운 편이고 다른 쪽은 조금 더 무겁습니다.
가벼운 쪽만으로 낚시하면 헛챔질이 생기는데
이는 미끼가 가벼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럴 때는 무거운 쪽으로 바꿉니다.
무거운 쪽만으로도 입질이 안 나오면
다시 가벼운 쪽으로 돌립니다.
이렇게 번갈아 쓰면 하루 동안 흐려지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짜낸 크기는 지름 5~6mm쯤이고
입질에 닿는 크기도 6mm쯤으로 맞췄습니다.
불린 알갱이 가루는 6~7분이면 충분히 물을 먹었습니다.
다만 이 시간은 기온과 수온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날은 11월 말에서 12월 사이였으니
1월과 2월에는 더 오래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무겁게 뭉치는 주력 배합 200cc와 100cc를 더해 300cc를 넣고,
끈기가 있는 배합을 100cc 더했습니다.
주력 배합은 샤워처럼 곧게 아래로 흩어집니다.
그래서 단차 바닥 낚시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섞을 때는 바닥에 가장 무거운 알갱이 가루가 가라앉으니
아래에서부터 파 올리듯 충분히 섞으세요.
겁먹지 말고 뒤집어야 얼룩 없이 섞입니다.
섞은 직후의 배합은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후 알갱이 가루에 물이 스며들면 차츰 조여들어서
이 정도 부드러움이어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쓸 때는 배합을 반으로 나눠 그릇 두 개에 담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르다 싶으면
세트 전용 가루를 한 꼬집만 뿌려 주세요.
바라케가 지나치게 버티면 손에 물을 묻혀 섞고,
너무 쉽게 풀리면 끈기 배합을 뿌려 줍니다.
이 정도 조절만으로 하루 낚시가 충분히 됩니다.
한 알 크기로 집어 가볍게 뭉친 뒤 바늘 위 목줄에 붙입니다.
손가락 끝으로 목줄 쪽을 단단히 눌러 줍니다.
아래쪽은 부슬부슬한 채로 남습니다.
반으로 갈라 보면 중심에서 위는 밀도가 높고 아래는 푸석합니다.
이렇게 다는 까닭은 봉돌이 먼저 들어가면
그 아래로 바라케가 풀려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너무 쉽게 풀리면 바닥에 닿기 전에 흩어집니다.
오래 버티게 하고 싶을 때는 조금 더 둥글게 뭉치고,
빨리 풀리게 하고 싶을 때는 목줄 부분만 손가락 모서리로 붙입니다.
헛챔질이 날 때는 크기를 줄여 경단처럼 단단히 답니다.
이렇게 네 가지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 배합의 목적은 바라케를 바닥까지 닿게 하는 것입니다.
끈기가 있어야 중간에 풀리지 않고,
천천히 풀려 내려오는 리듬이 생깁니다.
바늘에서 빠져 떨어지면 물고기가 모인 자리를 흩어 놓습니다.
그래서 깔끔한 바닥 상태를 지키며
천천히 풀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질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하루를 이어 가는 데는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리듬과 입질 만들기의 균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알갱이 가루가 물을 먹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낚시터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물을 부어 두세요.
그다음에 주력 배합과 끈기 배합을 섞으면 됩니다.
섞은 배합이 무르게 느껴져도 당황하지 않고
물을 먹는 시간을 기다리면 됩니다.
필요하면 가루를 한 꼬집만 더해 맞추세요.
달기 방식은 네 가지를 번갈아 쓰면서
찌 움직임으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같은 리듬을 이어 가는 낚시가 겨울에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