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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얕은 수심 짝밥낚시는 입질보다 찌가 서는 속도를 먼저 봅니다

붕어 얕은 수심 짝밥낚시는 입질보다 찌가 서는 속도를 먼저 봅니다

입질이 없으면 떡밥 배합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찌가 서는 폭과 속도를 보지 않고 바꾸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어 같은 헛걸음을 되풀이합니다.
서는 폭을 기준으로 미끼와 채비를 고쳐 가는
순서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겨울로 넘어가는 초입에는 서는 폭을 넉넉히 내야
입질이 이어지니, 폭 읽기가 가장 먼저입니다.
목줄은 5cm 단위로, 배합은 한 가지씩만 고쳐 가야
어느 쪽이 통했는지 눈에 보입니다.

이 글은 아침 얕은 수심 짝밥 낚시의
서는 폭 조절과 배합 조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새 떡밥은 무겁고 잘 풀립니다,
대신 손이 많이 갑니다


짝밥 낚시는 쉽게 말해 바늘 두 개에
역할이 다른 미끼를 다는 낚시입니다.
위 바늘에는 물속에서 풀어지며 붕어를 모으는 떡밥을 답니다.
이 흩어지는 떡밥을 바라케라고도 부릅니다.
아래 바늘에는 붕어가 먹는 먹이용 미끼를 답니다.

새로 나온 바라케 바쿠후는 무게가 있어서
바늘에서 풀리는 정도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손으로 만져 보면 바늘에 달 수 있는 상태까지
꽤 애를 써야 합니다.

포장 뒷면의 배합은 바쿠후 100에 베이스 떡밥 100,
물 150, 가벼운 떡밥 후부키 200입니다.
이 배합대로 만든 떡밥을 그대로 달지는 않았습니다.
손에 물을 묻혀 절반은 부드럽게, 나머지는 단단하게 나눠 씁니다.
부드러운 쪽은 손으로 눌러 점성이 조금 나오게 만듭니다.

막상 만져 보면 부드러운 쪽은 바늘에서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달기 쉬운 정도까지만 반죽을 눌러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2. 찌가 서는 폭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서는 폭은 쉽게 말해 찌가 서기 시작한 지점부터
서게 하고 싶은 눈금까지를 100으로 보았을 때
실제로 얼마나 섰는지를 말합니다.

서는 폭을 조절하는 낚시는 입질 결과가 아니라 찌의 움직임을 읽는 낚시입니다.
눈여겨볼 곳은 찌가 서기 시작해 첫 눈금에 닿기까지의 속도입니다.

시작할 때는 크게 서지 않아도 좋다고 보고 던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찌에 폭이 그대로 드러나고 입질도 오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눈금에 빠르게 닿았다면 떡밥은 충분히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입질이 없다면 서는 폭이 모자란다는 신호입니다.
그때부터 폭을 더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세요.


3. 서는 폭이 안 나올 때
아래 목줄을 줄이는 이유


채비는 본줄 1호에 위 목줄 0.6호,
아래 목줄 0.5호로 시작합니다.
찌는 파이프 톱에 몸통 길이 4.5cm짜리입니다.
목줄 길이는 위아래 모두 40cm에서 출발하고
먹이용 미끼를 달았을 때 4눈금이 나오는 상태가 출발점입니다.

미끼를 정성껏 달았는데도 서는 폭이 나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래 바늘이 길다는 쪽으로 읽습니다.
조금 더 길게 기다려 봐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래 목줄을 40cm에서 35cm로, 5cm만 줄여 보세요.

5cm는 작아 보여도 아래 바늘이 떠 있는 높이를 바꾸기에는 충분합니다.
한 번에 크게 줄이지 말고 5cm씩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아래 바늘을 무겁게 바꿔도
나오는 눈금이 줄 뿐입니다


목줄 길이는 35cm 그대로 두고
아래 바늘을 가벼운 2호에서 무거운 5호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중이 늘어난 만큼 서는 눈금이 4에서 3으로 줄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효과를 쓰려는 선택입니다.
눈금이 줄어든 만큼 떡밥이 들어가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강한 입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금 더 무겁게 가도 좋습니다.

바꾸고 나면 떡밥이 이전보다 확실히 잘 들어갑니다.
눈금 끝 근처까지 들어가고 서는 속도도 눈에 띄게 오릅니다.
남은 건 강한 입질이 나오느냐입니다.


5. 날씨와 시기가 서는 폭을 정합니다


하루 동안 꾸준히 확인할 일이 있습니다.
빠르게 서는 때에 입질이 오는지,
느리게 서는 때가 맞는지,
어중간하게 서는 때가 맞는지를 계속 비교합니다.
입질이 잘 맞는 날은 의외로 같은 패턴으로 이어집니다.

찌의 움직임을 균일하게 맞춰 놓고
어느 움직임에서 입질 확률이 가장 높은지 찾아가는 것이 재현성입니다.

아직 겨울 기분이 나기 전, 날씨가 풀려 있는 시기라면
서는 폭을 꽤 내야 입질로 이어집니다.
활성이 좋은 시기에는 떡밥을 오래 붙여 놓고 깊게 서는 타이밍에 입질이 옵니다.
날이 추워져 활성이 둔해질수록 얕게 서면서 빨리 오는 입질이 맞아 갑니다.


6. 입질이 없다면 떡밥이 너무 퍼진 것입니다


입질이 없는 날은 대개 떡밥이 지나치게 퍼진 경우입니다.

세 가지 배합을 비교해 보면
가벼운 후부키 비중이 높은 쪽이 가장 잘 통합니다.
조정한 배합은 베이스 100에 바쿠후 50,
물 100, 후부키 150입니다.
바쿠후를 100에서 50으로 줄이고 물과 후부키도 함께 내립니다.

떡밥이 조금 붙어 있는 정도의 상태에서
붕어가 먹이용 미끼에도 입질을 이어 갑니다.
위에서 지나치게 퍼지면 아래 바늘로는 입질이 오지 않습니다.

바쿠후의 잠재력을 끝까지 쓰면 오히려 못 잡습니다.
힘을 빼 주는 뜻으로 바쿠후를 절반으로 줄입니다.
더 얕은 곳에서 위로 넓게 펼치고 싶은 날이라면
바쿠후 100도 좋습니다.
그때는 펼침과 무게가 제 몫을 합니다.

떡밥이 버티는 힘은 무겁게, 단단하게, 점성을 주는 방법 중 하나로 만듭니다.
여기서는 점성을 택합니다.
가벼운 떡밥으로 점성을 내면 경단에 가까워지고,
무거운 떡밥으로 점성을 내면 아예 퍼지지 않습니다.


7. 부드럽게 만들어도
성능은 살아납니다


처음에는 푸석한 질감이 강해서
떡밥이 생각대로 들어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반죽을 아주 부드럽게 바꿔 보세요.
점성을 더해 가며 부드럽게 풀어 갑니다.

막상 그렇게 해 보면 제품 성능은 죽지 않습니다.
수심층에 들어가 바늘에서 떨어진 순간부터 제대로 부서집니다.
덩어리인 채로 내려가 어필이 약해지는 일이 없습니다.
적당히 펴지면서 아래 바늘 입질이 확실히 늘어납니다.

짝밥 낚시에서는 위 바늘 떡밥이 바늘에서 풀리는 순간이 승부입니다.
위 바늘로 유인해서 잡는 패턴이 있고,
떡밥이 빠진 뒤 수심층에 든 붕어에게
아래 바늘로 어필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두 패턴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포장에 푸석한 질감을 살리라고 적혀 있으면
그대로 따라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훨씬 부드러운 쪽에서 통하는 날도 있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서는 폭 기준부터 다시 잡습니다

같은 낚시터라도 자리가 바뀌면 수심이 조금씩 다릅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아래 목줄 길이와 서는 폭도 달라집니다.
먼저 40cm 목줄로 시작해 서는 폭을 읽고
5cm씩 줄여 가며 맞추는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입질이 안 오는 날에도 같은 순서를 지켜 보세요.
서는 속도, 서는 폭, 아래 목줄, 배합 순으로
한 가지씩만 바꿔야 어디서 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서는 폭은 얕게 가져가고
위 바늘 떡밥은 푸석함과 점성을 번갈아 써 보세요.
두 가지 반죽을 모두 갖고 있으면
자리가 바뀌어도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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