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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장마철 벵에돔 갯바위, 밑밥 뒤 채비를 늦게 넣어 46cm급 큰 놈을 골라냈다

장마철 벵에돔 갯바위, 밑밥 뒤 채비를 늦게 넣어 46cm급 큰 놈을 골라냈다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은
의외로 잔챙이 벵에돔입니다.
노리는 큰 놈과 같은 종류이고 습성도 비슷해서
채비로 따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6월부터 8월 사이 갯바위에서는
이 잔챙이와 작은 잡어가 밑밥에 먼저 몰려듭니다.
이 글은 서 있을 수 있는 자리가 좁은 갯바위에서
밑밥과 채비의 시간차만으로 큰 벵에돔을 골라낸 방법을 정리합니다.

1. 서 있을 자리가 좁은 갯바위,
던지면 곧바로 흘러 끝납니다


이날 갯바위는 발을 디딜 수 있는 자리가 한 곳뿐이었습니다.
앞은 바다였고 조류는 한쪽에서 흘러 들어와 휘돌아 나갔습니다.
그 이상 옆으로는 던질 수 없고
채비를 흘릴 수 있는 폭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폭 안에서 채비가 먼저 닿은 쪽으로 쭉 흘러가면
거기서 낚시가 끝납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일수록 한 번에 흘릴 수 있는 거리가 짧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밑밥을 넣고 어디에 채비를 넣을지,
그 순서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2. 밑밥 직후에 채비를 넣으면
잔챙이와 새끼 잡어가 먼저 뭅니다


처음에는 밑밥을 던지고 곧바로 채비를 넣어 함께 흘렸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20cm에서 25cm쯤 되는 벵에돔이 물었습니다.
그 안에는 더 작은 새끼 잡어도 섞여 있었고
입질이 연달아 이어졌습니다.

낚이는 재미는 있지만
이 리듬으로는 같은 크기만 계속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채비를 흘려도 입질이 닿기 전에
미끼가 사라지는 구간도 길었습니다.

같은 리듬으로 오래 이어 가면
같은 고기가 계속 올라온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3. 밑밥이 흘러 사라질 때
다시 한 번 뿌립니다


이번에는 밑밥만 먼저 던지고 채비는 넣지 않았습니다.
밑밥이 흘러가며 눈에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기다린 뒤
같은 자리에 밑밥을 한 번 더 뿌렸습니다.

먼저 뿌린 밑밥은 흘러가며 가라앉고
그 뒤를 큰 벵에돔이 함께 먹으면서 따라갈 거라고 보았습니다.
새 밑밥이 들어가면 그 무리의 일부가 되돌아옵니다.

채비는 이 새 밑밥 자리에 넣고
앞서 흘러간 밑밥을 따라가며 승부를 봅니다.
수심층은 바꾸지 않았고 달라진 것은 타이밍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46cm와 48cm 벵에돔이 연달아 올라왔고
30cm와 35cm급도 다수 걸렸습니다.
이틀 동안 다른 갯바위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왔습니다.


4. 간격은 시계로 재서
15초부터 늘려 갑니다


사람은 시간을 정확히 재기 어렵고
밑밥을 던지고 나면 곧바로 채비를 던지고 싶어집니다.
그 습관을 의도적으로 깨는 데는 시계가 가장 좋습니다.
몸에 익을 때까지는 계속 시계를 보며 했습니다.

밑밥을 던진 뒤 15초 있다가 채비를 넣고
반응이 같으면 25초, 40초, 1분으로 간격을 늘립니다.
간격만 벌려도 모이는 어종이 달라집니다.
적중률이 올라가는지 크기가 커지는지를 매번 확인하세요.

노리는 자리에 정확히 던지기 어려우면
그 연장선 위쪽으로 던져 릴로 끌어 오면 됩니다.
밑밥이 흔적으로 남아 있으면 겨냥하기도 쉽습니다.


5. 채비 투입 직전에 밑밥 한 번 더,
잡어를 끌어 놓습니다


간격을 25초로 정했다면
채비를 넣기 직전에 같은 자리에 밑밥을 한 번 더 넣어 봅니다.
20초든 15초든 상관없습니다.

이 한 번의 밑밥이 그 자리에 있던
잡어와 잔챙이 벵에돔을 다른 쪽으로 끌어 줍니다.
그러면 25초 뒤 채비가 들어갈 자리가 열립니다.

채비는 하나도 바꾸지 않았는데도
이 조합만으로 낚이는 고기가 달라집니다.
밑밥이 있는 곳에만 고기가 있으니
밑밥이 효과를 보는 가운데서 어떻게 할지가 핵심입니다.


6. 장마철에는 큰 놈이
움직일 힘이 남아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벵에돔의 활성이 오르기 쉽습니다.
수온이 내려갈수록 체력이 약한 작은 고기는
차가운 물속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반대로 체력이 있는 큰 고기는 그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큰 고기가 올라오지 못하는 때에는
작은 고기만 활발해져서 정반대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장마철은 큰 벵에돔을 노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방법은 6월은 물론 7월 초까지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큰 놈은 분명히 있고
방법을 맞추면 만날 수 있습니다.


7. 수심 조절은 마지막,
먼저 지금 수심에서 모두 시험합니다


채비를 올리고 내리는 수심 조절은 뒤로 미뤄도 됩니다.
먼저 지금 쓰는 수심층과 미끼로
밑밥을 던지는 시점과 채비 투입 시점만 바꾸며
낚이는 고기를 전부 확인하세요.
그다음에 찌 수심을 바꿉니다.

미끼가 뜯기지 않고 돌아온다면
미끼가 뜯기는 수심층에서도 시험해 보세요.
미끼를 단단한 것으로 바꾸거나 삶은 미끼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동작을 박자 있게 반복하려면
뭉쳐서 던질 수 있는 밑밥이 편합니다.
장마철에는 박자가 빨라져 던지고 회수하는 횟수가 늘고
얕은 수심층도 많아지므로 5m급 가벼운 갯바위대가 다루기 좋습니다.


밑밥 던지는 시점과
채비 넣는 시점을 따로 정하세요

채비를 바꾸기 전에 밑밥과 채비의 간격부터 달리해 보세요.
시계로 15초, 25초, 40초, 1분 순으로 재면
낚이는 고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 있을 수 있는 자리가 좁은 갯바위에서는
먼저 흘릴 방향과 순서를 정해 두고 시작하세요.

벵에돔은 남해와 제주권 갯바위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찌낚시로 노릴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고, 낚이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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