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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풍이 센 날 서프에서 무작정 멀리 던지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그러면 옆바람에 줄이 밀려 채비가 제대로 닿지 않고,
정작 입질이 있는 가까운 자리는 지나치게 됩니다.
바람 뒤 자리를 고르고 끌면서 경사면을 읽으면 같은 모래밭에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봄 서프는 아직 활성이 낮아서 한 곳에 오래 서 있어서는 승부가 안 납니다.
이 글은 서프 보리멸 원투낚시에서 경사면을 찾는 방법과 포인트 이동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옆바람이 때리는 서프에서는 낚시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채비를 던져도 줄이 휘고, 로드 끝이 계속 흔들려 입질을 읽기 어렵습니다.
이런 날은 같은 해안이라도 바람이 막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처음 선 서프는 옆바람이 그대로 들어왔고, 미끼 도둑은 오히려 많이 붙었습니다.
바람이 완전히 막히는 암초 지대로 옮기자 수면은 잔잔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끼 도둑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바람이 막히는 자리라고 해서 입질까지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끌어 낚시는 쉽게 말해 채비를 바닥에 닿게 한 뒤 천천히 끌며 입질 자리를 찾는 방식입니다.
착저하면 줄 처짐을 걷고 채비를 끌어 보세요.
이때 갑자기 로드가 무거워지는 곳이 있으면 그곳이 경사면입니다.
경사면에서는 채비를 멈추고 30초에서 1분쯤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으면 다시 끌어 다음 요철이나 경사면을 찾습니다.
채비를 오래 끌어 보면 손에 오는 감각이 하나둘 쌓입니다.
해초가 걸릴 때는 느낌이 다르니 구별하는 눈도 함께 생깁니다.
채비 길이는 1.2m, 바늘은 5개입니다.
바늘이 많으니 한 번 입질이 와도 곧바로 걷지 않습니다.
끌어서 다른 바늘에도 입질이 오게 해 마릿수를 늘립니다.
포인트가 아주 좁을 때는 방식을 바꿉니다.
경사면 자리에 채비를 얹어 놓고 로드를 세워 둔 채 입질을 기다립니다.
상황에 맞게 두 방식을 오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멀리 던져 두는 대물용 로드도 한 대 세워 두었습니다.
이쪽은 아침부터 미끼만 뜯기고 올라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여러 대를 쓸 때는 손에 든 로드와 세워 둔 로드의 역할을 나눠 두세요.
앞쪽은 암초와 해초가 깔린 지대고, 바깥쪽은 모래 바닥입니다.
멀리 던진 채비에는 해초만 걸려 올라오고 미끼는 그대로였습니다.
갯지렁이 종류를 바꿔 가며 던져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가까운 자리로 던져 놓았더니 입질은 느끼지 못했는데,
올려 보니 보리멸이 걸려 있었습니다.
먼 곳 입질이 없으면 가까운 곳이 포인트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멀리 던질수록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막상 던져 보면 가까운 자리의 모래 구간이 정답일 때가 많습니다.
오전 내내 반응이 없다가, 간조에 가까워지자 작은 보리멸이 올라왔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바깥 모래까지 채비가 닿았고, 보리멸 활성이 오른 것으로 보였습니다.
작은 보리멸 두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자 반응이 다시 끊겼습니다.
입질 시간은 길지 않았고, 물때가 움직이는 짧은 시간에 몰렸습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가까운 곳에서 물고기가 쫓아오는 모습이 보여 던져 보았지만 복어류였습니다.
오늘 결과는 보리멸 세 마리와 작은 메고치 한 마리였습니다.
남풍이 센 날 서프에서는 경사면을 찾아 자리를 옮기는 순서가 낫습니다.
먼저 바람 뒤 자리에서 끌며 감각을 얻고, 가까운 곳부터 훑습니다.
무거워지는 곳이 나오면 멈춰 기다리고, 입질이 없으면 다음 요철로 옮깁니다.
암초와 해초가 있는 지대에서는 멀리 던지기보다 가까운 모래 구간을 노려 보세요.
물때가 움직이는 짧은 시간에 입질이 몰리니 그 시간만큼은 자리를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복어류가 보이면 자리를 한 번 옮겨 반응을 확인해 보세요.
발로 걸으며 입질 자리를 찾는 낚시라는 점을 잊지 않으면 허탕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