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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앵커를 내리는 실수가 잦습니다.
배가 실적 있는 자리에서 벗어난 곳에 앉아
그날 낚시를 엉뚱한 곳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출조가 정확히 그랬습니다.
앵커를 어떻게 내려 자리를 잡았는지,
그 기준부터 짚어 둡니다.
낚싯대 세 대를 한꺼번에 내리는 날이라
앵커링 하나가 세 대의 위치를 모두 정합니다.
선상에서 전갱이와 감성돔을 함께 노리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앵커링과 낚싯대 세 대의 역할,
미끼와 채비를 바꾸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예년과 똑같이 앵커를 내렸다가
배가 실적 있는 자리에서 벗어나 앉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그 때문에 자리를 놓쳤습니다.
이번에는 앵커를 내리는 방식을 바꿔서
예년 자리에 배가 들어가도록 앉혔습니다.
그 결과 노리던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낚시 도중 바람 방향이 바뀌어
배가 얕은 턱 쪽으로 다가서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지난번 감성돔이 나온 선에 걸리도록
앵커를 조금 서쪽으로 다시 내렸습니다.
선미에는 긴 목줄 한 바늘 채비를,
배 옆에는 자작 카드채비를,
선수에는 전갱이용 카고 채비를 내립니다.
카드채비는 길이 6m에 바늘이 여덟 개 달린 채비입니다.
시판 채비를 손봐서 만든 것이고,
엉키지 않게 봉돌 쪽부터 조심스럽게 내려야 합니다.
밑밥을 밑밥통에 넣고 바닥까지 내린 뒤
줄 처짐을 걷어 로드를 거치대에 올려 둡니다.
라인을 얼마나 팽팽하게 두느냐에 따라
봉돌이 바닥에 붙어 있느냐가 달라집니다.
배가 흔들려도 로드의 탄성이 흔들림을 흡수하고
봉돌이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을 만큼만 당겨 두세요.
긴 목줄 채비는 바닥에 닿은 뒤 라인을 목줄 길이만큼 감아 올립니다.
간조를 지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대는 놓치지 마세요.
정해 둔 시각이 지나도 반응이 없으면 자리를 옮길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일반 카고 채비에 먼저 입질이 왔습니다.
이 카고 채비는 카드채비와 달리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씁니다.
기본 미끼로 전갱이가 안 물 때는
청갯지렁이 쪽에서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올라오는 전갱이가 대체로 작았던 탓에
카드채비에는 반응이 잘 붙지 않았습니다.
카드채비의 바늘 일부에 청갯지렁이를 달아 보세요.
그러자 두 마리가 동시에 올라오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나중에 크기가 조금 커지자 카드채비에도 입질이 왔고
바늘마다 기본 미끼로 되돌렸습니다.
전갱이는 저녁 반찬으로 충분한 만큼 모였습니다.
그래서 선수의 카고 채비를 활미끼 채비로 바꿔
광어나 갈치 같은 큰 고기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바꾸고 나자 카드채비의 전갱이 반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카고 채비의 밑밥이 전갱이를 모아 주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갱이를 더 낚아야 한다면 카고 채비를 그대로 두세요.
큰 고기로 넘어갈 때는 이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앵커를 다시 내린 자리에서 복어가 이상할 만큼 몰려왔습니다.
미끼가 버티지 못하니 그 자리에서 더 버텨 볼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를 올려 아침에 전갱이를 낚았던 자리 가까이로 돌아갔습니다.
아침에 미끼를 확인했을 때는 살짝 갉인 정도였고
심하게 뜯기지는 않았습니다.
그 시간대에 전갱이가 올라왔습니다.
긴 목줄 채비에 아주 아슬아슬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줄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조용한 입질이었고
챔질하자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크기는 지난번보다 작았지만 몸이 단단하게 차 있었습니다.
그 뒤에 한 번 더 조용한 입질이 와서 챔질했지만
빠져 버렸습니다.
남은 시간에는 복어가 늘어서 결국 정리했습니다.
낚싯대를 내리기 전에 앵커링이 그날 자리를 정합니다.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보고 배가 앉을 자리를 그려 보세요.
방향이 바뀌면 포기하지 말고 다시 내리면 됩니다.
실적 있는 선에 배를 걸어 두는 것이 이 낚시의 중심입니다.
전갱이는 6~11월이 시즌이라 이 시기에 맞춰 나가는 편이 낫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