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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에서 흐름이 멈췄다며
한 자리에 오래 서 있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강이라도 폭이 좁아지는 곳은
흐름이 살아 있어서, 서 있는 동안 배스가 있을 자리를 계속 지나치게 됩니다.
가을에는 루어를 바꾸기 전에 자리 기준부터 세워야 합니다.
오후에는 해가 기우는 방향까지 보면
같은 자리 낚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자리를 고르는 눈이 곧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가을 강의 흐름 읽기와 금속 탑워터,
멀리 던진 뒤의 훅셋 자세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침 안개가 낀 건지 물에 기름이 뜬 듯한 곳이 있습니다.
이런 물에서는 금속 소리가 나는 탑워터가 특히 잘 먹습니다.
턴오버에 가까운 때라 물이 끈적해서
루어에 휘감기고 파동이 잘 울리는 걸로 보입니다.
기름기가 남는 자리에서는 윙 타입이나 버즈베이트도 잘 듣습니다.
괜히 라이트 리그를 던지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 시기에는 금속 탑워터를 박스에 꼭 넣어 두세요.
가장 좋은 때는 10월에서 11월입니다.
12월 상순까지는 얼마든지 쓰고,
12월 하순쯤부터는 본격적인 커버 낚시가 시작됩니다.
물이 차갑고 맑게 가라앉으면 반응이 줄어듭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큰 탑워터는 끌어올리는 힘이 있습니다.
수심이 있는 곳에서도 바닥에 붙은 배스를 떼어 내서
물 위까지 끌어냅니다.
그런데 복사냉각으로 아침이 더 추워지면
손수를 많이 쓸 수 있는 버즈 쪽이 낫습니다.
아침 시간을 확실히 잡으려면 버즈를 먼저 쥐세요.
더 추워지는 보름, 한 달 뒤에는 이쪽만으로 충분해집니다.
실루엣으로 불러 모을 만큼 물이 탁하지 않다면
탑워터는 그렇게 크지 않아도 됩니다.
빠르게 끊어 움직여서 배스의 스위치를 켜는 편이 더 낫습니다.
지류가 합쳐지며 강폭이 넓어졌다가
굽이를 돌면서 다시 폭이 좁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흐름의 변화가 크고 깊은 곳도 있어서
배스가 머물기 좋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는
배스가 늘 머물기 쉬운 자리부터 고르세요.
인사이드를 치다가 아웃사이드로 옮기자
흐름이 살아 있던 일이 있습니다.
한 곳은 전체가 멈춘 것처럼 보여도
폭이 좁아지는 곳은 흐름이 계속됩니다.
흐름이 멈춘 시간에는 폭이 좁은 쪽으로 가고,
흐름을 좋아하는 배스는 그쪽을 노리세요.
같은 구간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노릴 자리가 갈립니다.
한낮에는 배스 한 마리 보이지 않던 자리가
오후 3시 반을 넘기면 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수심이 얕은데도 그늘진 쪽으로 배스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필드는 해가 기울면 한쪽에 그늘이 일찍 생겨서
저녁이 앞당겨 시작됩니다.
반대로 아침은 일찍 가지 않으면 배스가 금방 빠집니다.
해가 기울어 각도가 커지는 3시 이후에는
그늘이 생기는 곳부터 치세요.
해가 완전히 진 6시쯤이면 어느 구간이나 비슷해집니다.
한낮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늘이 지면 얕은 곳에도 들어옵니다.
자리에 처음 들어가 던진 열 번 안쪽에서 입질이 오는 일이 많습니다.
눈앞에 갑자기 루어가 들어오는 첫인상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던진 뒤에 안 무는 건 압박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눈앞에 루어가 처음 들어오는 순간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이 철퍼덕 떨어지는 착수음에는
큰 배스도 입을 닫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살짝 비껴 던져서 소리를 줄이세요.
큰 탑워터는 다섯 번 던져도 착수음이 한 번 날까 말까 해서
압박이 적은 편입니다.
커버 위를 느리게 끄는 가벼운 채비를 섞으면 압박이 줄어듭니다.
15분에서 30분쯤 가벼운 채비로 쉬었다가
빅베이트를 한 번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필드를 쉬게 하는 시간입니다.
한 마리를 잡으면 그 자리에 눌러앉기 쉬운데,
넓게 보고 왜 잡혔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멀리 던졌을 때는 로드 각도를 45도쯤 두고
라인의 늘어짐을 이용해 낚는 게 중요합니다.
로드를 옆으로 눕혀 루어와 90도로 맞추면
움직임은 만들 수 있어도 채는 힘이 전혀 실리지 않습니다.
일직선에 가깝게 두면 채는 폭이 그만큼 길어집니다.
연안에서 먼 거리에 걸고도 자꾸 놓친다면
손보다 발부터 보세요.
오른손으로 채는 낚시인이라면 오른발을 앞에 두세요.
그러면 채는 순간 체중을 뒤로 옮길 거리가 생겨서
로드의 힘을 온전히 실을 수 있습니다.
왼발을 앞에 두면 몸이 거기까지만 열려서
채고 난 뒤의 폭이 짧아집니다.
큰 배스를 먼 거리에서 걸었을 때 뒤로 물러나며 당기는 이유입니다.
챗터베이트에 4인치 트레일러를 가로로 달면
저항이 걸려 루어가 너무 떠오릅니다.
더 깊이 넣고 싶다면 세로로 다세요.
물을 부드럽게 비껴가며 가라앉습니다.
챗터베이트는 곧게 달리는 루어라서
옆에서 튀어나오는 입질이 많습니다.
웜이 단단하면 이때 바늘이 같이 밀려 나가지만,
부드럽고 리브가 깊은 웜은 접히면서 바늘이 잘 나옵니다.
멀리 던져 바닥 가까이나 수초에 닿게 해서
리액션을 노릴 때 쓰는 구성입니다.
짧게 빨리 끊어 움직이는 지그재그 액션 루어는
스냅 없이 직결하는 쪽이 첫 움직임이 살아납니다.
스냅을 달면 이음새가 하나 늘어서 처음 반응이 둔해집니다.
릴은 감는 속도를 올리기는 쉬워도 늦추기는 어렵습니다.
기어비를 낮추면 템포가 급해져도
루어는 저절로 느리게 움직입니다.
16파운드(약 7.2kg) 라인에 MH 플러스 로드로 치다가
헤비 솔리드 로드와 엑스트라 하이기어 릴로 바꿔
중층을 빠르게 감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류가 합쳐지고 폭이 좁아지는 강에서는
흐름이 살아 있는 쪽에서 금속 탑워터로 시작하세요.
아침에는 손수 많은 버즈를,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쪽부터 치면 됩니다.
연못이라면 모서리를 먼저 보세요.
북쪽에서 바람이 불면 낙엽이 모이는 자리에
깊은 곳으로 내려가지 못한 작은 먹이고기가 얕게 남아 있고,
거기에 배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핀 스팟은 웜이나 지그헤드로 바닥을 떨어 주는 쪽이 낫습니다.
어디서든 한 마리를 잡았다면
그 자리에 눌러앉기 전에 왜 잡혔는지를 한 번 더 따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