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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에깅에서 반응이 없을 때
같은 에기를 계속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람은 라인을 날리고 오징어는 에기를 보지도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갑니다.
타클 구성과 2단 채비, 색을 바꾸는 판단 기준,
조류가 멈췄을 때의 대처까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수심이 깊게 떨어지는 내만 지형에서 살아 있는 오징어를 노릴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라이트에깅의 타클 구성과
색 교체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라이트에깅은 쉽게 말해 아징이나 볼락 루어에 쓰는
라이트 계열 타클로 작은 에기를 던지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로드도 아징이나 메바링에 쓰는
6피트대, 5피트대(약 1.5m대) 짧은 모델이 맞습니다.
에기가 작을수록 짧은 로드가 조작하기 쉽습니다.
소아레 XR(Soare XR) S64UL+S는
6.4피트(약 1.9m)에 솔리드 팁이 달린 모델입니다.
팁이 부드러워서 가볍게 손목만 움직여도
에기가 알아서 다트합니다.
센 힘으로 팡팡 잡아챌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 끝의 휘어짐을 이용해
톡톡톡 가볍게 쳐 주세요.
릴은 1000번 SSPG를 쓰는 사람도 있고,
C2500번대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3.5호나 3호 에기를 던질 때가 있다면
2500번대 릴을 하나 더 두는 편이 낫습니다.
PE 라인은 0.45호를 감았지만,
작은 에기를 다룬다면 0.35호나 0.4호도 좋습니다.
큰 에기까지 염두에 둔다면 0.5호나 0.65호까지
넓혀서 생각해 보세요.
리더는 PE 0.45호에 1.5호를 묶었습니다.
PE 굵기가 달라지면 리더도 2호, 2.5호, 3호로 바뀝니다.
포인트와 상황에 맞춰 조합을 정하세요.
리더 끝에는 1.5호 에기를 도래 쪽에서 1cm쯤 떨어뜨려 달고,
그 아래에 2.25호 에기를 또 하나 겁니다.
이 2단 채비는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에기가 두 개라 무게가 늘어서 바닥을 잡기 쉽고,
크기와 색이 달라서 어느 쪽에 반응하는지 알 수 있고,
위아래 두 층을 한 번에 탐색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가 붙은 층과 색이 파악되면
단독 채비로 바꿔도 재미있습니다.
단독으로 쓰면 입질이 오는 순간까지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지니
액션 뒤의 입질 구간이 편해집니다.
바람이 생각보다 거세던 날이 있었습니다.
옆으로 던지면 라인이 그대로 날려 가고,
앞바람이 불면 에기가 휙 날아가는 정도였습니다.
입질도 손으로 거의 알 수 없고
로드 자세를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럴 때는 로드가 가는 쪽이 낫습니다.
굵기가 가늘수록 바람 저항이 줄어서
다루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처음에는 글로 계열을 던졌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단독 채비에 플래시 부스트를 달았더니
곧바로 답이 나왔고, 연속으로 두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플래시 부스트는 오징어류에게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두워졌을 때입니다.
수면 가까이에 은색 먹이고기가 떠 있었고,
오징어는 그 먹이고기를 쫓고 있었습니다.
막상 가까이서 보면 먹이고기는 은색이나 흰색입니다.
그래서 실루엣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글로 계열 흰색으로 바꿨더니 곧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오징어는 바닥 근처에서 에기를 잡았습니다.
보텀까지 가라앉힌 뒤 살짝 들어 올려 곧게 세우면
한 번 툭 건드리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이때 그대로 폴링을 이어 가세요.
다시 무게가 실리면 그때 챔질합니다.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대에 입질이 몰립니다.
수면이 해 질 무렵 어둑해질 때쯤이 기회입니다.
에기가 떠 있다 가라앉는 순간에 먹는 일이 많습니다.
다음 날에는 불빛이 없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수심이 깊고 물 흐름이 좋은 자리에서
무겁게 달아 빠르게 탐색했습니다.
조류가 약한 시간에는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색도 크기도 층도 전부 바꿔 봤지만
무게만 손에 느껴질 뿐 먹지 않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발밑에서 먹고 있던 먹이고기와 에기 크기가 맞지 않았던 것이
이유로 짐작됩니다.
조류가 잘 통하는 깊은 자리를 먼저 찾으세요.
수심이 발밑에서부터 깊게 떨어지는 지형에서는
오징어가 보텀 가까이에서 먹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에기를 무겁게 달고
빠르게 가라앉혀 보텀부터 훑으세요.
조류가 약한 시간에는 오래 버티기보다
조류가 통하는 자리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옮길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먹이고기의 크기와 색에 에기를 맞춰 보세요.
동해권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오징어를 노릴 때도
같은 순서로 접근하면 됩니다.
먼저 조류, 다음에 층, 마지막에 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