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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뒤 아징에서는 손끝에 오는 입질만 기다리다
정작 라인에 나타난 변화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갱이가 웜을 물었다 놓고 가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갑니다.
이 글이 라인 변화로 입질을 읽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평소 안벽 가장자리에 보이던 전갱이가
사라진 날에는 노리는 층과 자리도 달라집니다.
웜 색을 고르는 방법도 함께 짚어 두었습니다.
비가 그친 직후의 방파제에서 바로 써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큰비 뒤 방파제 아징의 입질 읽기와 자리, 웜 색 판단에 집중합니다.
태풍 뒤처럼 기록적인 비가 내린 다음에는
평소 안벽 가장자리를 헤엄치던 전갱이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빗물이 섞여 물이 엷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서
아예 입질이 없겠다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조금 먼 깊은 곳을 노리면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처럼 깊은 쪽부터 확인해 보세요.
물이 어느 정도 흐르고 있어서 자리를 잡기 어렵더라도
평소 쓰지 않던 웜으로 시험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아징은 간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익숙해질수록 어려운 낚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끝에 톡 하고 전해지는 입질뿐 아니라
전혀 오지 않는 입질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PE라인이 순간 느슨해지거나
팽팽하던 선이 풀리는 변화가 반드시 나타납니다.
에깅처럼 라인의 움직임을 보고 입질을 잡는 방식입니다.
라인 변화로 입질을 읽으면 손끝에 안 오는 입질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입질을 읽는 맛이 이 낚시의 재미입니다.
지그헤드는 0.6g을 쓰고 천천히 떨어뜨리는
폴 위주 액션으로 먹기를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카드채비처럼 웜을 가라앉히는 느낌으로
크게 흔들기보다 옆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 시기에는 복어가 끊임없이 달려듭니다.
비가 와도 복어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해파리 같은 것까지 함께 올라오는 때입니다.
복어와 해파리가 있다는 건 먹이 활동이 계속된다는 뜻이니
전갱이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계속 던져 보세요.
복어 입질에 속지 않도록 라인 변화를 같이 확인합니다.
케이무라 색 웜은 맑은 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흐린 날이나 상야등 아래에서 써 보면
의외로 효과가 큽니다.
상야등 불빛 아래에서는 케이무라 웜이 적당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케이무라 웜은 상야등 아래에서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쓰지 않던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써 보면 판단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단정하지 말고 다양한 웜을 써 보세요.
낮과 밤의 자리가 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낮에 입질이 나온 자리에서 밤에는 안 나오고,
반대로 밤에 되던 자리가 낮에는 안 되기도 합니다.
한 번 잘 나온 자리를 시간대에 상관없이 믿지 마세요.
날씨가 더운 시기에는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집니다.
낚시를 마친 뒤에는 어느 시간대에 어떤 층에서 반응이 있었는지
짧게라도 기록해 두면 다음 출조의 자리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반응을 따로 기억해 두세요.
전갱이가 비교적 잡기 쉬운 시기에는
상야등 아래에 전갱이가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징을 처음 시작한다면 이런 자리에서
작은 웜을 던지고 톡톡 튕겨 주는 정도로도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 빠르게 흘러 흐름을 읽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평소 자주 쓰지 않던 웜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시도해서 입질이 이어지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입니다.
한 가지 웜에 매달리지 말고 몇 가지를 돌려 가며 던져 보세요.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서
큰비가 지나간 날은 안벽 가장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깊은 앞바다를 먼저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 상야등 아래로 옮겨 보세요.
한쪽 자리만 고집하기보다
낮과 밤, 깊은 곳과 불빛 아래를 번갈아 시험하면
그날 전갱이가 머무는 자리가 보입니다.
웜 색도 케이무라처럼 평소 쓰지 않던 쪽을 섞어 보세요.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에서 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