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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에서 입질이 없다고 느껴지면
바로 큰 동작으로 계속 흔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치는 올리는 동안에는 거의 올라타지 않고,
멈췄을 때 슷테를 안는 오징어입니다.
흔드는 시간이 길고 멈추는 시점이 늦으면
안을 기회를 그냥 놓치게 됩니다.
조과가 정지 타이밍에서 갈리는 이유입니다.
정지 타이밍과 배의 흔들림에
맞는 팁 선택까지 기준을 잡으면
입질이 한결 또렷하게 읽히기 시작합니다.
이 글은 한치 이카메탈의 층 탐색, 정지 타이밍,
로드 팁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치(창꼴뚜기류)는 모래 바닥을
좋아하는 오징어입니다.
산란도 모래 바닥에서 하니 모래가 많은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선상에서 만나는 오징어 가운데서도
헤엄치는 힘이 약하고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어두워져 집어등을 켜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불빛에 작은 물고기가 모이고,
그걸 쫓아 한치가 떠오릅니다.
한치를 먹는 물고기가 오면 다시 가라앉기도 합니다.
수심이 50m쯤인 포인트라도 얕게는
10m에서 낚이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 위의 낚시인끼리 입질 수심을
서로 알려 주는
팀워크 낚시가 됩니다.
슷테를 바닥까지 내리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모래 바닥이라 근걸림이 거의 없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바닥에서 크게 세 번쯤 띄우고
셰이크로 3초 정도 흔든 뒤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올릴 때는 슷테가 물을 가르며 올라온다고 생각하고,
끝에서 끊어 주듯 멈추세요.
멈추는 시간은 3~5초입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다음 유혹으로
넘어가 폴을 줍니다.
첫 캐스팅에서는 주위 한치가 슷테를 알아채야
하니 크게 유혹하세요.
올리는 동안에는 한치가 올라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유혹은 불러 모으는 동작이고,
안는 건 멈춘 뒤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유혹과 정지 가운데 정지가 빨라야 합니다.
슷테의 스태빌라이저는 조류를 받아 흘려 보내서
슷테가 상류와 하류 방향으로 자세를 잡게 해 줍니다.
동작이 끝나면 슷테가 곧바로 그 자리에 멈춰 섭니다.
헤엄치는 힘이 약한 한치는 멈춘 먹이를
안기 쉽습니다.
이때 로드가 휘어 아래 슷테에는 무게가 걸리고,
위쪽 에기는 느슨하게 떠 있는 모양이 됩니다.
한치는 물고기처럼 물고 반전하지 않습니다.
안고 뒤로 가거나, 멈춘 채 그대로 먹습니다.
로드가 크게 들어가지 않는 입질이 많은 이유입니다.
배가 파도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날에는 팁의
움직임을 읽어야 합니다.
배가 내려가는 중에 한치가 안으면 팁이 위로 뜹니다.
올라가는 중에 안으면 팁이 천천히 휘며 들어갑니다.
변화가 크지 않으니 항상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팁이 하얀 로드는 이 변화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팁 끝이 아래를 향하도록 감겨 있는 스파이럴 가이드는
라인이 로드 끝에 휘감기는 것을 막아 줍니다.
바람이 불거나 셰이크를 한 뒤에 라인이 감겼는데
모르고 릴을 감으면 로드 끝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한 번 닿았다 사라진 뒤 두 번째에서
멈추자 바로 걸렸다면
근처에 한치 무리가 있다는 신호로 보세요.
입이 닿은 직후 다른 한치가 이어서 건드리는
일도 있습니다.
올리는 중에 입질이 없으면
20~25m까지 더 올려 보세요.
힘이 약한 분은 올릴 때 두 손으로 쥐면
천천히 올릴 수 있고,
입질 때 걸림도 좋아집니다.
파라슈트 앵커로 조류를 타고 천천히 흘리는 배는
닻으로 고정한 배와 움직임이 다릅니다.
고정된 배는 슷테도 제자리에 머뭅니다.
흐르는 배에서는 15호 슷테가 라인을 곧게 펴고
조류와 함께 옆으로 흘러갑니다.
이때 슷테는 조류에 어울려 옆으로 누운
자세로 안정되고,
위쪽 에기도 같이 동조합니다.
그러니 오래 멈춰 두는 롱스테이로도 충분히 낚입니다.
파도가 있어 배가 흔들리는 날에는 팁이
부드러운 쪽을 고르세요.
단단한 팁은 파도를 거슬러 멈추려 해도
오히려 움직여 버립니다.
부드러운 팁은 파도에 맞춰 따라가서 쓸데없는
움직임이 생기지 않습니다.
불빛 아래에서 작은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한치의 활성도 올라갑니다.
한치는 헤엄치는 힘이 약해 작은 먹이만 쫓아다닙니다.
슷테도 실루엣이 작을수록 안기 쉽다는 뜻입니다.
더 단단한 파워 팁의 긴 로드를 쓰면
무거운 슷테나 에기를 세 개 달아도 부하를 견딥니다.
큰 것, 작은 것, 그 중간 크기로 세 단계
어필이 가능합니다.
큰 한치가 걸렸을 때는 일정한 리듬으로
천천히 감으세요.
35m까지 올렸다가 다시 바닥으로
천천히 내리는 도중에
한치가 따라오다 안은 적이 있습니다.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이상한 무게가
느껴졌다면 챔질하세요.
후반에 바닥 조류만 움직일 때는 바닥에서
롱스테이를 합니다.
슷테와 위쪽 에기가 조류에 맞춰 동조하면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런 날은 슷테에도, 위쪽 에기에도 입질이
모두 들어옵니다.
남해나 제주 선상에서도 바닥이 모래인
자리가 좋은 출발점입니다.
모래 바닥이면 근걸림 걱정 없이 바닥부터
훑을 수 있습니다.
모래 바닥 포인트라면 바닥에서
시작해 한 단계씩 층을 올려 가세요.
어두워지면 한치가 불빛 아래 얕은 층까지 올라옵니다.
먹이 물고기를 따라 떴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므로
입질 층도 계속 바뀝니다.
그 층이 어디인지는 같은 배 낚시인과
서로 알려 주세요.
한 사람이 낚은 수심이 곧 모두의 힌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