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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낮은 날 에깅에서 자주 하는 실수는
가을처럼 샤크리를 계속 이어 가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무늬오징어는 활발하게 덤비지 않아서
에기가 쉬지 않고 움직이면 쫓아오다 그냥 물러납니다.
템포를 올릴수록 입질이 줄어드는 날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속도를 낮추는 기준과
입질 뒤 합 거는 타이밍을 차례로 짚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수온이 낮은 시기 대형 무늬오징어의
샤크리 리듬과 합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을 에깅과 달리 수온이 낮은 시기의 에깅은 느린 낚시입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훨씬 길게 잡습니다.
템포가 빨라지면 낚이지 않는 현상이 점점 늘어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노려 보세요.
이날 수온은 17도쯤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낮은 수온에서는 무늬오징어가
팡팡 달려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에기를 따라오기는 하는데 먹지 않는 오징어가 있습니다.
에기가 계속 움직이면 따라붙었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흥미를 잃고 아래로 내려가 버립니다.
반대로 에기를 바닥에 그대로 두면 한참 지켜봅니다.
먹을 수 있을지 가늠하다가 가까이 다가와서 확 안고 내려갑니다.
이때 라인이 쭉 끌려가는 것이 입질입니다.
끌고 간다는 건 꽉 안았다는 증거이니
거기까지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수온이 낮을 때는 에기를 보여 주고 놓아 두는 쪽이 낫습니다.
가을처럼 쉬지 않고 흔들어 반사 입질을 노리는 방식은 맞지 않습니다.
샤크리는 한 번 한 번 보여 준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그 뒤 에기를 놓아 두고 라인을 슬랙 상태로 두는 식입니다.
수온이 가장 낮은 때일수록 이 방식이 잘 맞습니다.
처음엔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한 번 이 리듬에 익숙해져 보세요.
에기를 1m에서 1.5m쯤 거리를 두고
계속 따라오기만 하는 오징어가 있습니다.
그러다 발밑 갯바위 앞까지 바싹 붙었을 때
갑자기 에기를 덮치기도 합니다.
360도 어디서든 올라올 수 있는 만큼
에기가 바닥에 닿기 직전까지 방심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에기를 멈춘 지 0.5초 만에
파박 하고 입질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입질이 왔다고 곧바로 합을 걸지 않습니다.
오징어가 다리만 잡고 있다가 그대로 빠지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입질이 있었는데도 다리 한 가닥만 잘려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인이 꿈틀하고 움직일 때는 한 호흡만 기다리세요.
오징어가 제대로 안고 달리기 시작하면 그때 합을 겁니다.
확실히 안은 상태에서 합을 걸면 훅이 제대로 걸립니다.
이 시기의 오징어는 한 곳에서 끈질기게 보여 주면 반응합니다.
위에서 지켜보던 오징어가 슬슬 다가와
가만히 있는 에기를 안아 주기 때문입니다.
오징어는 비스듬히 위쪽 45도를 의식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바닥 중심으로 낚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거나 수온이 뚝 떨어졌을 때도
바닥을 노리는 쪽이 통합니다.
물색이 좋을 때는 그린이나 블루 계열이 먼저입니다.
물이 맑게 가라앉았을 때는 핑크 계열로 바꿔 보세요.
같은 핑크 계열이라도 에기 종류를 바꾸면
반응이 갈리는 날이 있습니다.
라인은 PE 0.65호에 리더 2.5호로, 평소보다 리더를 약간 굵게 씁니다.
깊은 곳 팁런에서는 파타파타 싱커를 달아 대형을 노리는데,
걸리면 풍과 조류를 받으면서도 힘차게 끌고 갑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끌어올려 주세요.
발밑 갯바위 앞이든 깊은 곳 팁런이든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바닥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에기를 바닥에 두고 기다린 뒤
라인이 끌려가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수심이 깊은 곳으로 나가면 싱커 무게와 컬러를 함께 바꾸세요.
무늬오징어는 수온이 내려가면 깊은 곳으로 떨어지니,
이 시기에는 팁런이 잘 맞는 자리도 있습니다.
가을 시즌이 끝난 뒤에도 노려 볼 수 있는 낚시입니다.
다만 마릿수는 줄어드니 한 마리에 집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