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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피닝릴은 값이 낮은 만큼 상자에서 꺼낸 상태로는
드랙이 매끄럽지 못하고 감김도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1년 넘게 라이트게임과 유료 송어터에서 혹사해도
감는 느낌이 변하지 않은 릴이 있습니다.
이 릴이 맞는 낚시인지는 단점부터 확인해야 판단이 섭니다.
어디를 손보면 달라지는지 알아 두면
저가 릴을 고르는 기준이 훨씬 또렷해집니다.
이 글은 단점 세 가지와 가벼운 무게, 드랙 스프링 교체,
분해 없이 하는 관리법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첫째, 상자에서 꺼낸 상태로 바로 쓰기에는 아쉽습니다.
둘째, 해외 릴에서 흔한 일인데
던진 뒤 베일이 도는 위치에서 멈춰
검지로 줄을 눌러 주기 어렵습니다.
셋째, 핸들 길이와 손잡이, 핸들 캡이 자체 규격이라
국산 부품을 끼우는 개조는 어렵습니다.
이 릴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으로 가볍다는 점입니다.
라인을 감고 그리스를 보강한 상태의 실측 무게가 135g입니다.
기어비는 6.2:1이고
핸들이 조금 길어서 감기 시작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유료 송어터나 라이트게임처럼
하루 종일 던지고 감는 낚시에서는 이 가벼움이 피로를 줄여 줍니다.
상자에서 꺼낸 직후에는 드랙이 풀려 나갈 때
딱딱딱 하는 소리가 나며 매끄러운 느낌이 없습니다.
펠트가 원인처럼 보이지만 실제 원인은 스프링입니다.
스프링이 안쪽 면에 닿아 눌렸다 튀어나오며 소리를 내는데
이 스프링이 두껍고 단단합니다.
같은 중국산 릴 세 대를 만져 봐도 스프링이 모두 두꺼워
드랙 소리가 비슷했습니다.
국산 상급 릴용으로 나온 얇은 드랙 스프링을 끼우자
딱딱딱 하던 소리가 타타타 하는 부드러운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드랙이 풀려 나가는 느낌이 이전과 전혀 다릅니다.
펠트는 국산 릴에 쓰이는 부품으로 바꾸고
그리스도 같은 계열을 넣어 뚜껑을 닫은 상태입니다.
다만 스프링만 바꿔도 변화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펠트까지 반드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이 릴은 분해해서 정비하기가 정말 쉽습니다.
국산 상급 릴과 비교하면 훨씬 간단합니다.
상자 상태에서는 바로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정비 연습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분해도 같은 부품 목록이 있어서 조립 순서를 틀릴 일이 적습니다.
초보자도 분해와 조립을 익히기에 좋은 릴입니다.
분해까지는 번거롭다면 윤활 스프레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핸들 축 부분에 한 번, 반대쪽에도 한 번 뿌리고
핸들을 빙글빙글 돌려 주면 됩니다.
라인 롤러는 T8 별 드라이버로 풀 수 있습니다.
빼낸 뒤 안쪽 베어링에 같은 스프레이를 뿌려 다시 끼우면 됩니다.
별 드라이버는 생활용품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공구입니다.
첫 1년은 스프레이만 뿌린 상태로 사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뒤 한 번 분해해 오버홀하고
스프레이와 그리스로 관리한 뒤에도
스프레이만 뿌렸던 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감김이 조금 가벼워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기어비 6.2:1에 스풀 지름 약 39.5mm로
40mm급 스풀을 가진 릴 치고 감김이 가볍습니다.
조금만 정비해도 충분히 쓸 만한 릴입니다.
중국산 저가 스피닝릴은 상자 상태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을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윤활 스프레이로 관리하는 정도만으로도 훨씬 쓸 만해집니다.
하루 종일 던지는 유료 송어터나 라이트게임이 주 무대라면
135g의 가벼움이 확실한 장점으로 남습니다.
검지로 줄을 눌러 주는 습관이 강한 분은
단점을 먼저 확인한 뒤 고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