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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배스 플로터 선택 기준, 봉제식과 접착식 튜브 장단점

플라이 배스 플로터 선택 기준, 봉제식과 접착식 튜브 장단점

플로터는 작고 가벼운 쪽이 편하겠지 하고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이 수평으로 뜨지 않으면 캐스팅 자세가 무너집니다.
튜브 이음매마다 플라이 라인이 걸려 낚시가 끊기기도 합니다.
플로터는 크기보다 구조를 보고 고르는 것이 기준입니다.

플라이 라인이 몸 주변 어디에 걸리는지,
몇 년쯤 쓸 수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체형과 보관 환경, 말릴 시간까지 따져 보면
같은 플로터라도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이 글은 호수에서 플라이 배스를 노리는 플로터의
구조별 장단점과 쓰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봉제식 튜브는 플라이용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수명이 짧습니다


카디스(Caddis) 같은 봉제식 튜브는 쉽게 말해
PVC 튜브 위에 천 커버를 재봉해 씌운 구조입니다.
플라이를 하는 사람이 설계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등받이에 플라이 패치가 붙어 있고,
양쪽 주머니는 본체에 한 몸으로 달려 있어서
라인이 틈새에 들어가 엉키는 일이 없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천이 젖으면 쓴 뒤에 말리는 시간이 꽤 걸리고,
햇볕에 널어 두다 보면 천이 상하기도 합니다.
앉는 자리에 체중이 쏠리면 재봉선이 터지는데,
이 구조에서 2년쯤 쓰다 찢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2. 소형 접착식은 닦기만 하면 되지만 수평이 안 잡힙니다


튜브와 같은 보트 소재를 접착제로 붙인 소형 플로터는
쓰고 나서 걸레로 닦기만 하면 정리가 끝납니다.
집에 가서 말리는 수고가 없고 이동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다만 작고 가벼운 만큼 몸이 수평으로 뜨지 않습니다.
엉덩이가 가라앉고 앞쪽이 들리는 자세가 되어서
루어를 던지는 분위기로는 좋아도
플라이 캐스팅 자세로는 불안합니다.

또 스태빌라이저와 본체가 이어지는 부분에
플라이 라인이 걸려 잘 엉킵니다.
본체 앞쪽 D링도 같은 이유로 걸리는 자리입니다.
D링은 쓸 일이 거의 없어서 잘라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옆을 보고 캐스팅하는 일이 많은 플로터에서는
이 걸림이 뜻밖에 큰 불편이 됩니다.


3. 공기 용량이 큰 접착식도 10년쯤에 접착제가 한계입니다


조이크래프트(Joycraft) 계열의 접착식 플로터는
공기 용량이 커서 몸이 수평으로 뜹니다.
정확한 자세로 캐스팅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런데 10년쯤 쓰면 접착제가 삭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공기가 빠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비눗물을 발라 새는 곳을 찾아보면
핀홀이 아니라 이음매 곳곳에서 새고 있습니다.
십자로 만나는 이음매와 자주 접던 자리,
처음부터 접착제가 얇게 발린 자리가 약합니다.

천을 덧대는 수리로는 소용이 없고
벗겨진 접착제를 걷어 내고 새로 붙여야 합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라서 이 단계가 되면
새 제품으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4. 스태빌라이저 바는 필요하지만 시트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스태빌라이저 바는 플로터에 앉았을 때
몸체가 벌어지는 방향으로 걸리는 힘을 받아 줍니다.
이 바가 없으면 몸이 접히듯 벌어져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바의 끝부분이 튀어나와서 플라이 라인이 자꾸 걸립니다.

하이포지션 시트를 이중으로 쌓아 빈틈없이 부풀리면
몸체 강성이 올라가서 바 없이도 자세가 버팁니다.
시트 위치도 높아져서 캐스팅하기 편해집니다.
접착제가 노후해 바가 저절로 떨어져 나가자
그대로 떼어 두고 쓰고 있습니다.


5. 웨이더와 이너는 마찰 적은 쪽이 오래 편합니다


다리를 계속 움직이는 낚시라서 이너가 중요합니다.
화학 섬유로 된 미끄러운 소재가 좋고,
저렴한 저지 하의가 의외로 잘 맞습니다.
물 압력으로 웨이더가 다리에 달라붙기 때문에
마찰이 적은 이너를 입어야 움직임이 부드럽습니다.

웨이더는 투습 소재가 가장 쾌적하지만
앉아서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이 이음매를 괴롭힙니다.
처음엔 이음매로 물이 새고, 나중엔 작은 구멍이 넓어져
방수 스프레이로도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 나일론 웨이더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값은 절반쯤이고 수명은 3배에서 4배 길지만
몸이 후끈하고 뻣뻣한 단점이 있습니다.
신발 밑창은 라디얼 솔이 낫습니다.
이끼 낀 경사 호안으로 들어가는 분이라면 펠트가 어울리지만
그런 입수 지점은 흔치 않아서 대부분은 라디얼 솔이 편합니다.
구명조끼는 어떤 경우에도 입으세요.


6. 입수는 물 위에서 앉고, 오리발은 가라앉지 않게 만듭니다


플로터를 어깨에 메고 오리발은 손에 들어
한 번에 입수 지점까지 걸어갑니다.
먼저 플로터를 물에 띄우고 오리발을 본체에 매달아 둔 뒤
물 위에서 위로 앉아 오리발을 신습니다.
이 방식은 위에서 앉을 수 있는 구조의 플로터라서 가능한 일입니다.

오리발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첫째입니다.
EVA 같은 부력재를 달아 가라앉지 않게 만들어 두면
떨어뜨려도 건질 수 있어 마음이 편합니다.
오리발에 줄을 달아 묶는 방식은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플라이 라인은 직접 만든 라인 트레이를 앞에 놓고 받습니다.
공기를 넣는 데 본체만 4분, 부속품까지 합치면
준비에 최소 15분은 잡아야 합니다.


7. 짧은 로드가 편하고, 흐름과 흔들림은 조심합니다


플로터에 앉으면 로드 끝에 손이 닿지 않습니다.
7.6피트(약 2.3m) 로드는 중간쯤을 잡아야 겨우 팁에 닿고,
9피트(약 2.7m)를 넘으면 팁은 만질 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그래서 라인이 팁에 엉켰을 때는 로드를 풀어서 정리합니다.
긴 로드도 쓸 수는 있지만 짧은 쪽이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장점은 뒤쪽 공간입니다.
수면 위로 나가면 백캐스트 공간이 거의 끝없이 열려
캐스팅이 시원합니다.

물이 흐르는 곳은 피하세요.
속도가 시속 1km도 안 나서 걷는 속도의 4분의 1이 안 되고,
흐르는 곳에서는 계속 떠내려갑니다.
물결이 천천히 오르내리는 날에는 배멀미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이 걷는 정도의 흔들림에는 대개 괜찮습니다.

3km쯤을 4시간 걸려 훑을 만큼 느립니다.
이 느림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좋은 자리가 보이면 한곳에 머물며 공략할 수 있어서
보트에서는 하기 어려운 플라이 낚시에 잘 맞는 도구입니다.


플로터는 입수하는 자리에서
이미 선택이 갈립니다

이끼가 낀 경사 호안으로 들어갈 때는 펠트 솔이 어울립니다.
그런 입수 지점이 아니라면 라디얼 솔이
젖고 마르는 속도도 빨라 훨씬 편합니다.

흐름이 있는 강 같은 곳에서는 플로터 자체를 피하고,
잔잔한 호수에서 한 자리에 오래 머물며 노리는 용도로 쓰세요.
출조 전에는 이음매가 삭지 않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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