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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사진을 보고 새우와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야간 농어 플라이 타잉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실수입니다.
현장에서는 농어가 어설프게 물다가 꼬리가 바늘에 감겨 버리고
그 순간부터 입질이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그리는 새우 모양과 농어 눈에 비치는 먹이는 서로 다릅니다.
어떤 형태와 소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정해 두어야 합니다.
한 번 어긋난 밤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야광 플라이의 형태, 소재, 타클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시기 농어가 먹는 것은 아미류로 짐작됩니다.
사진 검색으로 나오는 새우 이미지는 연구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찍은 죽은 새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모양을 그대로 따라 만든 플라이는 사람 눈에만 새우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직선적일수록 입질이 좋습니다.
살아서 헤엄치는 새우는 몸이 곧게 뻗어 있어 직선형 플라이와 더 닮았습니다.
진짜 먹이는 1cm도 안 되는 크기로, 한 곳에 구름처럼 떠 있습니다.
100마리가 있는데 같은 것을 던진다면 선택받을 확률은 100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본 먹이와 똑같이 맞추는 것보다 구름 속에서 특별해 보이게 만드는 쪽이 낫습니다.
야광 소재가 보태 주는 효과는 몸체가 눈에 띄어 농어가 고르는 이유가 조금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처음 만들어 보시면 야광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 않게 됩니다.
광이 없어도 낚이니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진짜 가치는 사람이 보기 쉽다는 점입니다.
입질이 들어오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합을 줄 수 있습니다.
플라이 타클은 입질을 읽는 성능이 루어 타클에 못 미칩니다.
최신 라이트 솔트 루어 로드는 미세한 입질까지 손에 전해 줍니다.
눈으로 보고 합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면 같은 자리의 루어 낚시인보다 잘 낚이는 날도 생깁니다.
몸통은 야광 열수축 튜브로 만듭니다.
고강도 폴리올레핀 소재라서 끈기가 있고 환경에도 부담이 적으며, 원래 낚시용 보강 소재로 나온 것이라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여러 가지인데 가장 가는 2.4mm가 섬세한 형태를 만들기에 좋으니 먼저 이것부터 써 보세요.
적당히 단단한 질감도 장점입니다.
사람은 눈으로 판단하지만 물고기는 가까이 오면 입에 대지 않고도 경도를 느끼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드 루어와 웜이 다르게 먹히는 이유도 같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가열은 라이터로 하는 쪽이 빠릅니다.
한쪽으로 쏠려 단차가 생기면 단차가 큰 쪽을 사선으로 잘라 내세요.
이 플라이는 가라앉아야 하니 안에 물이 들어가고 빨리 빠지도록 구멍을 하나 뚫어 둡니다.
후크는 롱 샹크로 쓰고 농어에는 바브리스를 권합니다.
소형 농어는 입을 닫는 힘이 강해서 쉽게 열지 않고, 바늘이 저절로 빠질 정도여야 손이 덜 갑니다.
밑감기를 한 뒤 플래시 소재를 4본으로 만들고, 반짝이는 소재를 한 번 더 걸어 합쳐 8본으로 맞춥니다.
은색 플래시는 농어가 좋아하는 색이라는 체감이 있습니다.
통계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와사비처럼 아주 조금만 넣어도 효과가 납니다.
바늘에 걸리지 않도록 몸통 위쪽으로 정리하세요.
눈은 직경 2mm 볼체인으로 만듭니다.
볼체인 절단면은 거칠어서 스레드를 문지르면 끊어집니다.
손톱 줄로 한 번 갈아 두면 타잉 도중 스레드가 끊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얹은 뒤에는 스레드로 마무리합니다.
볼체인 쪽에서 매듭을 지으면 입 안에 깊이 들어간 고기를 포셉으로 빼다가 스레드가 상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위치를 확인한 뒤 순간접착제로 단단히 고정하세요.
꼬리 길이는 샹크가 굽는 지점부터 아이까지의 길이와 비슷하게 맞춥니다.
욕심내서 길게 하면 엉키고 직선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8번 플로팅 라인에 테이퍼드 리더 없이 플루오로 10lb(2.5호)를 이어 씁니다.
이 굵기는 잘 가라앉고 가라앉은 뒤에는 띄우기도 쉬워서 융통성이 있습니다.
이음은 스플라이스 앤 네일 노트로 합니다.
끝에 닿는 매듭 여분은 2mm쯤만 남기면 가이드를 매끄럽게 지납니다.
그 끝에 스위벨을 달고 6lb(1.5호) 라인을 230cm 이어서 플라이를 매답니다.
무게가 한곳에 몰리지 않고 나뉘어 있어서 루프가 깨끗하게 나가 캐스팅이 편해집니다.
시작은 일몰 직후입니다.
처음에는 농어가 노는 수심이 의외로 깊고, 해가 지면서 점차 얕아집니다.
이상적으로는 처음에 싱킹 라인으로 시작해 나중에 플로팅으로 바꾸면 되겠지만 번거로우니 스위벨 구성으로 대신합니다.
야광 플라이는 케미라이트나 전자찌만큼 밝지 않습니다.
플라이가 눈에 보이는 거리까지 끌어온 다음 한 번 멈춰 두세요.
그 사이 먼저 물어 주면 운이 좋은 것이고, 멈췄다가 한 번 움직이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으로 불러들여 입질을 보는 방식은 낚은 마릿수 이상의 재미가 있습니다.
발밑 수심이 2~3m쯤 되는 얕은 자리에서는 스위벨의 무게로 플라이를 곧바로 내려보내는 방식이 잘 통합니다.
농어와 볼락, 전갱이까지 노릴 수 있는 폭이 넓은 구성입니다.
반대로 농어가 수면 가까이 떠 있을 때는 스위벨을 떼고 플라이만으로 표층을 훑으세요.
가라앉히는 낚시와 띄우는 낚시를 한 세트로 바꿔 가며 쓰는 것이 이 낚시의 묘미입니다.
농어는 30cm 이하,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