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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리멸만 올라오는데도
같은 자리에서 미끼와 채비만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큰 보리멸이 모여 있는 턱이
몇백 미터 옆에 있어도 끝내 만나지 못하고
그날 낚시를 접게 됩니다.
자리를 옮길 때와 머물 때를 가르는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반년 만에 다시 찾은 자리에서 큰 보리멸이 줄었다면
어떻게 할지 짚어 봅니다.
수심이 얕아지는 턱을 찾아 입질이 이어지는 흐름을
바닥 모양 하나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자리 이동 판단과 턱 위치 확인, 입질이 식었을 때의 탐색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반년 만에 같은 자리를 다시 찾으면
기억과 다른 입질에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봄 초에 찾았을 때도 조과가 시원치 않았는데
이번에도 첫 마리는 작은 보리멸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큰 보리멸이 많던 곳이라
그 수가 꽤 줄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작은 보리멸도 바늘을 깊이 삼켰다면
놓아주기 어려우니 가져가게 됩니다.
반년 사이에 바닥도, 보리멸이 모이는 자리도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기억만 믿고 오래 머물면
그날 조과가 작은 보리멸에서 끝나기 쉽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나란히 던져도
입질의 크기가 갈릴 때가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20cm를 가볍게 넘는 큰 보리멸이 올라오고
다른 쪽에서는 작은 것만 올라옵니다.
갯지렁이는 움직이는 데다 가끔 사람을 물기도 해서
생미끼를 싫어하는 사람은 염장 갯지렁이를 씁니다.
이 날 큰 보리멸을 먼저 올린 쪽은
바로 그 염장 갯지렁이를 단 쪽이었습니다.
생갯지렁이를 단 쪽은 작은 것만 걸렸습니다.
다만 한 번의 결과로 미끼 차이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자리에서 작은 것만 물고 나오니
수백 미터를 옮기기로 정했습니다.
옮긴 자리에서는 바닥이 어떤지부터 확인합니다.
이 자리에는 바닥이 올라오는 턱이 있는 듯했습니다.
턱은 쉽게 말해 깊은 쪽에서 얕은 쪽으로
바닥이 비스듬히 올라오는 경사입니다.
그 너머까지 던져서 천천히 끌어 오는 게 순서입니다.
끌어 오다 채비가 조금 묵직해지는 곳이 있다면
거기가 바로 턱입니다.
묵직해지는 지점이 곧 턱의 위치입니다.
그 지점에서 곧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역시 있구나 싶은 순간입니다.
위치를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턱에 집중하세요.
턱에 집중하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기대하고 감았는데 묵직한 입질의 정체는
보리멸이 아닌 다른 고기였습니다.
그래도 다음 입질은 곧바로 왔습니다.
좋은 형태의 보리멸이 올라오고
20cm를 넘는 것도 이어졌습니다.
한 투마다 입질이 온다는 말이 실감 나는 구간입니다.
턱에 보리멸이 모여 있었던 셈입니다.
복어와 보리멸이 한 번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보리멸 두 마리가 한 번에 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입질이 계속 이어지는 자리는 흔치 않습니다.
한참 낚시를 하다 보면 입질이 식을 때가 옵니다.
턱을 천천히 훑으며 기다려 보면
입질은 오는데 당기는 힘이 약합니다.
올려 보니 역시 작은 보리멸이었습니다.
입질이 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고 느껴지면
먹이를 덜 먹는 때가 왔다고 보세요.
이럴 때는 던지는 자리를 조금 비켜 보세요.
턱 가까운 곳을 끈질기게 노리다 보면
너무 멀리 던졌다 싶은 투에서도 입질이 옵니다.
보리멸 두 마리가 함께 올라오기도 합니다.
미끼가 떨어지면 마지막 한 투는
턱의 조금 앞쪽을 겨냥해 던집니다.
작은 보리멸이었지만 마무리로는 충분했습니다.
이날 최대는 23cm였습니다.
낯선 자리에 서도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몇 번 던져 보고 작은 보리멸만 올라오면
자리를 옮기고 바닥이 올라오는 턱을 찾으세요.
턱을 알고 나면 입질은 한 투마다 이어집니다.
입질이 식으면 위치를 조금씩 비켜 보고
미끼가 떨어질 때까지 턱 근처를 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