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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멀리 던져도 무반응이던 방파제 보리멸, 벽 앞 2m에서 이어진 입질

멀리 던져도 무반응이던 방파제 보리멸, 벽 앞 2m에서 이어진 입질

방파제에서 보리멸
입질이 없을 때 무작정 더 멀리
던지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정작 고기는 벽 앞 1~2m에 모여
있는데, 그 자리를 그냥
지나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던지는 거리와 찾는 순서에 어떤 기준을
두는지 차례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처음 몇 번 던져서 반응이
없으면 마음이 급해지지만,
이럴 때일수록 채비를 발밑까지 끌고
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발밑을 살피는 데는
몇 투면 충분합니다.
이 글은 가을 방파제 보리멸 가벼운
원투의 자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멀리 던져도 무반응이던 자리,
입질은 벽 앞 2m에서 시작됐습니다


먼 곳에 던져 놓고 한참 끌어 봐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코스를 바꿔 던져도 마찬가지였고,
채비가 발밑 가까이 돌아왔을
때에야 처음 반응이 왔습니다.
올라온 건 보리멸 두 마리였고,
자리는 벽에서 1~2m
떨어진 로드 바로 아래였습니다.

보통은 어종과 상관없이
첫 캐스팅부터 입질 정도는 옵니다.
그런데 이날은 낚시인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적었고 아무 신호가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던지는
거리부터 바꿔 보세요.
발밑 공략은 쉽게 말해 로드 바로 아래,
벽에서 1~2m 안쪽 바닥을
천천히 훑는 방법을 말합니다.

가을 보리멸은 몇 달 전보다
씨알이 잔 편입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 그 크기가
올라와 주면 충분한 조과입니다.


2. 만조 2시간 전,
물때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날 물때는 만조
2시간 전쯤이었습니다.
물이 가장 힘 있게
흐르는 때는 한 시간쯤 앞이었을 테니
최고의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입질이 아예 막힐 때도 아니었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물속 사정입니다.
정어리 같은 베이트피쉬가 방파제
곳곳에 들어와 있었고, 안쪽과
바깥쪽 모두 농어 같은 큰 고기가
베이트피쉬를 쫓는 보일이 이어졌습니다.
수온도 안정돼 고기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상태였습니다.

활성이 좋은 날에도 보리멸은 발밑
한곳에 뭉쳐 있을 때가 있습니다.
수면의 보일이 눈에 들어와도 시선을
뺏기지 말고 바닥부터 훑어 보세요.


3. 보리멸 입질과 복어 입질,
손끝 느낌이 다릅니다


로드에 각도를 조금 주고 서 있으면
입질이 왔을 때 합치기가 훨씬 쉽습니다.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는다면 채비를
바꾸기 전에 로드 각도부터 보세요.

다만 느낌만 믿으면 속기 쉽습니다.
보리멸다운 입질이라 생각하고
챔질했는데 복어류가 올라온 적도 있고,
묵직하게 끌려오는데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없어서 복어는 아니겠다
싶었더니 보리멸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반응이 어딘가 다르다 싶으면 일단
올려서 확인해 보세요.

프룻프룻 떨리면 보리멸을
먼저 의심합니다.
쿵쿵 두드리면 복어 쪽입니다.


4. 바닥에 걸린 채비에
보리멸이 같이 붙어 올라온 순간


발밑을 훑다 보면 바닥에 걸려
움직이지 않던 채비에 보리멸이
같이 붙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채비를 끌고 다니는
것보다 한 자리에 두는 쪽이
오히려 먹힌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발밑에서는 끌어오는 속도를 늦추고,
반응이 없으면 짧게 멈춰 보세요.

한 번에 두 마리가 걸려
올라오면 그 근처에
무리가 모여 있다는 신호입니다.
같은 코스로 다시 던지면
입질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멀리 던져서 보리멸이
쏟아진 기억은 의외로 드물고,
입질은 대개 이쪽 발밑에서 나왔습니다.


5. 안쪽이냐 바깥쪽이냐보다
무리가 모인 자리가 먼저입니다


바깥쪽에서 입질이 약하면
안쪽으로 옮겨 보세요.
자리가 붐벼서 포기하기 전에
안쪽에서도 집중해서 던져 볼 만합니다.
이날은 바깥쪽에서 5마리,
안쪽에서 5마리가 올라와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무리가 모인
자리를 한 번 찾으면 거기서
연달아 나오는 쪽이 더 쉬웠습니다.

안쪽은 벽을 따라 던져도 좋고,
힘껏 멀리 던져도 됩니다.
테트라가 모여 있는 모서리 근처까지
닿는다면 거기도 노려 볼 자리입니다.

다만 안쪽 발밑에는 버림돌이 많습니다.
버림돌은 방파제 발치에 깔려 있는
돌무더기를 말합니다.
채비를 너무 가까이 끌면 걸리기 때문에,
5m쯤 남았을 때 회수하세요.
바깥쪽 벽 앞 1~2m와는
걸리는 지점이 다릅니다.


6. 7ft 라이트 로드에 PE 0.65호,
봉돌은 5호 안팎


이날 쓴 장비는 7ft(약
2.1m) 메바링 로드에
2500번 SHG 릴이었습니다.
원줄은 PE 0.65호,
쇼크리더는 플로로카본 3호였습니다.
라이트 장비를 쓴 이유는 작은
고기도 당김과 입질을 즐기기
위해서일 뿐, 꼭 이 장비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지고 있는 로드로 해도 충분합니다.

채비는 5호급 보리멸
채비와 같은 구성이면 되고,
봉돌도 5호가 기본입니다.
6호나 8호까지는 써도 무난합니다.
방파제 근거리를 노리는 낚시라
무거운 채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원투는 이렇게 5호
안팎의 봉돌로 방파제 근거리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에서는
벽 앞 2m가 출발점입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벽을 따라
발밑부터 훑어 보세요.
입질이 없으면 그다음에 던지는
거리를 한 단계씩 늘려 가는
순서가 편합니다.
처음부터 힘껏 던져 먼 곳만 찾으면
가까운 곳의 무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바닥이 거친 방파제는 걸림이 다릅니다.
발치에 돌무더기가 깔린 곳은 5m쯤
남았을 때 회수하고, 돌이 적은 벽 앞은
1~2m까지 끌어도 됩니다.
테트라가 모인 모서리 근처까지 닿는다면
거기도 후보에 넣어 두세요.

방파제 보리멸은 던지는
거리보다 무리가 뭉친 자리를
찾느냐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자리가 붐비면 반대편으로 옮겨 같은
순서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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