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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를 노리면서 웜을 중층 이상으로 띄워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양태는 바닥에 붙어 사는 어종이라
이렇게 해서 걸려도 우연에 가깝습니다.
그 뒤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서프에서 처음 웜을 꺼내는 분은 리그 이름부터 헷갈리기 쉽습니다.
양태의 생태에서 출발해 리그와 장비를 고르는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리그를 꺼낼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서프 양태 웜 낚시의 리그 선택과 바닥 공략에 집중합니다.
낚시가 능숙한 분도 양태가 바닥에 사는 어종이라는 걸 모르면
표층만 오래 훑다가 한 마리도 못 만납니다.
어쩌다 걸려도 드문 경우라서 다음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양태는 보리새우, 보리멸, 망둥어(망둑어), 게 같은
바닥 생물을 먹습니다.
광어가 먹는 정어리나 전갱이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광어처럼 몸 색을 바꿔 숨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래를 깊게 파고 몸을 묻고,
눈앞을 지나가는 자기 눈높이 먹이를 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레가 없어서 물속에 떠 있지 못하고 바닥에 납작 붙어 지냅니다.
먹이를 먹거나 움직일 때 잠깐 떠도 높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꼬리지느러미가 바닥에 수직이고 몸은 좌우로만 굽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곧장 헤엄치는 건 잘해도 위로 오르는 건 서툽니다.
입도 위아래로 열려서 눈높이 먹이를 먹기 좋습니다.
양태는 눈으로 먹이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웜이 시야 안을 지나가게 해야 합니다.
고기마다 예외는 있으니 경향으로만 받아들이세요.
헤비 캐롤라이나 리그는 28g 이상의 무거운 싱커 끝에
스위벨을 달고 리더로 웜을 잇는 리그입니다.
싱커가 무거워서 멀리 날아가고,
웜은 싱커 무게의 영향을 덜 받아 천천히 움직입니다.
멀리 던질 수 있는 노싱커에 비유하곤 합니다.
무거운 싱커는 날아가는 자세가 좋아서
비거리가 서툰 분도 멀리 보내기 쉽습니다.
바닥에 닿은 뒤에는 2초에 한 바퀴쯤으로 천천히 감기만 하면 됩니다.
28g 안팎이라 바닥을 확실히 짚으면서 천천히 훑을 수 있습니다.
활성이 낮은 양태나 경계심이 강해 입을 안 여는 양태에게 강한 리그입니다.
프리 텍사스 리그는 가지 모양의 속이 빈 싱커에 라인을 통과시키고
바늘을 묶어 쓰는 리그입니다.
리더가 없어서 부드럽게 흐르는 액션은 어렵습니다.
대신 끊어 치는 경쾌한 액션이 쉽습니다.
활성이 좋거나 덜 경계하는 양태에게 먹힙니다.
처음 가는 자리에서 어디에 붙었는지 모를 때 빠르게 넓게 훑기 좋습니다.
공기 저항이 적고 가벼운 싱커를 써서 비거리도 가장 잘 나옵니다.
다운샷 리그는 바늘이 물속에 떠 있는 구조라서
위아래 액션에 강합니다.
싱커로 바닥을 느끼면서 웜은 늘 물에 띄운 채 탐색합니다.
감기를 멈춰도 같은 높이를 지키니 구조물 곁에서 한 점을 흔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리그는 로드 액션이 싱커를 거쳐 웜에 전해집니다.
싱커가 진동을 삼켜 약한 액션은 웜까지 닿지 않습니다.
다운샷은 싱커를 거치지 않으니 로드 액션이 웜에 곧바로 전해집니다.
구조물 곁의 양태를 한 점에서 흔들고 싶을 때 꺼내 보세요.
양태가 바닥에서 약간 위를 보는 듯할 때도 좋습니다.
지그헤드 리그는 싱커와 바늘이 한 몸이라 라인만 묶으면 됩니다.
스위밍 같은 가로 액션에 가장 강합니다.
스위밍 자세가 안정적이고 커브 폴에도 강해서
다른 리그의 약점을 메워 줍니다.
바늘이 드러나 있어 입질하면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훅킹이 서툴거나 숏바이트가 많아 걸리지 않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로드는 길이와 경도를 봅니다.
길수록 멀리 던지기 쉽지만 11ft가 되면 무겁고 휘두르기 어렵습니다.
10ft2in(약 3m) 로드는 던지는 기술이 모자라도 길이로 거리를 보탭니다.
경도는 ML(미디엄 라이트)이 알맞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훅킹 성능이 높고, 휘는 폭이 커서 비거리도 나옵니다.
캐스팅 초반에 로드가 얼마나 빨리 휘느냐가 거리를 좌우합니다.
대신 감도가 떨어지고 무거운 싱커가 틈새에 파고들면 근걸림이 납니다.
하지만 모래가 깔린 서프는 근걸림 구간이 적습니다.
28~30g 싱커로 바닥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릴은 4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가 기준입니다.
번수가 크면 라인이 많이 감기지만 무거워서 감도가 떨어집니다.
100m쯤 던지는 낚시라 한 바퀴에 감기는 양이 많은 쪽이 리듬이 좋습니다.
라인은 합사 0.85호에 플로로카본 리더 12~16lb를 씁니다.
근걸림이 잦은 자리는 합사 1.25호, 근걸림이 없는 자리는 0.65호까지 내립니다.
0.2호 차이만으로도 비거리가 꽤 달라집니다.
캐스팅한 뒤 라인이 풀려 나가는 동안은 웜이 가라앉는 중입니다.
라인이 멈추면 착저한 겁니다.
이때 베일을 닫는데, 라인이 구불구불 처져 있을 겁니다.
이 상태로는 낚시가 되지 않습니다.
라인이 팽팽해야 입질도 착저도 손에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릴을 조금 감아 라인을 팽팽하게 폅니다.
그다음부터는 일정한 속도로 감기만 하면 됩니다.
1초에 한 바퀴쯤이 기본이고, 싱커 무게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거운 싱커는 빨리 감지 않으면 웜이 뜨지 않습니다.
가벼운 싱커는 천천히 가라앉아서 빨리 감으면 위로 뜹니다.
처음에는 웜이 지나가는 높이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입질은 로드가 갑자기 묵직해지는 낚아채는 형태가 많고,
저절로 바늘이 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 끌기는 웜을 바닥에 붙인 채 로드로 질질 끄는 액션입니다.
움직인 만큼 라인이 처지니 감아서 정리하세요.
바닥을 느릿느릿 끌면서 지형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모래밭에서는
수심이 급하게 바뀌는 비탈인 브레이크라인에 양태가 붙기 쉽습니다.
변화가 안 보일 때는 바닥을 끌며 그런 비탈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앞쪽에 테트라포드가 깔린 자리에서는
양태가 테트라 틈으로 파고들면 라인이 끊어집니다.
손앞에 오기 전에 미리 띄워야 합니다.
먼 곳에서 지치게 만들어 두면 손앞에서 파고들지 못합니다.
테트라가 없는 서프라면 다릅니다.
히트한 뒤 뒤로 물러나며 육지로 끌어올리고,
로드를 세워 고기를 너무 띄우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끌어올리면 힘이 덜 듭니다.
어느 쪽이든 랜딩 방법은 던지기 전에 정해 두세요.
모래가 넓게 깔린 서프에서 먼 곳을 노릴 때는 긴 로드와 헤비 캐롤라이나가 편합니다.
브레이크라인을 찾을 때는 바닥 끌기부터 해 보세요.
가까운 자리를 노린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멀리 던질 일이 없으니 6ft 로드와 2000번 릴로도 충분합니다.
손에 있는 락피쉬 로드나 농어 로드, 라이트 지깅 로드로도 할 수 있습니다.
배스 로드도 쓸 수 있고, 6ft라면 던지기 불편한 정도의 차이입니다.
앞쪽에 테트라가 있다면 리그 선택 전에 랜딩 방법부터 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