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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해는 평소 다니던 얕은 곳과는 모든 것이 다릅니다.
이날은 잔잔하고 맑은 날씨에 카약을 타고 수심 144m 포인트로 나갔습니다.
처음 가 보는 수역이라 무엇이 올라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라인은 사선으로 나가고 지그는 바닥에 좀처럼 닿지 않았습니다.
복어와 갈치가 먼저 올라왔고 그 뒤에 아카무쓰(노도구로)가 따라왔습니다.
깊은 곳에서 느리게 올리고 내리는 방법과
놓친 입질에서 얻은 로드 선택의 교훈을 정리합니다.
이 글은 수심 144m 중심해 지깅의 라인 각도와 입질 순서를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수심이 144m나 되는 곳에서는 평소처럼 낚시하기 어렵습니다.
라인이 비스듬히 나가서 200m쯤 풀린 듯했습니다.
지그가 쉽게 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잔잔한 맑음이었고 파도도 거의 없었습니다.
낯선 수역은 무엇이 올라올지 알 수 없어 기대가 큽니다.
기본은 지그를 천천히 올리고 천천히 내리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이 리듬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지그를 내리는 동안에는 라인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런데 회수하는 사이에는 거의 바로 아래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중간 층의 조류가 빠르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라인이 너무 많이 나가면 지그가 금방 떠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는 지그를 더 무겁게 바꾸었습니다.
바람이 멎자 1km쯤밖에 흘러가지 않게 되어
조건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흘러가는 속도에 맞춰 무게를 조절하세요.
첫 투에서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묵직하게 당기기에 아카무쓰인 줄 알고 조심스레 올렸지만
올라온 것은 40cm 복어였습니다.
다시 던졌더니 지그를 내리는 도중에 입질이 왔습니다.
올라온 것은 손가락 네 개 굵기의 갈치로,
90cm에서 1m 가까이 되는 크기였습니다.
빠르게 감아 올리는 도중에도 갈치가 걸렸습니다.
해저에서 20m에서 30m쯤 올렸을 때였습니다.
이 갈치는 조금 작아서 놓아 주었습니다.
갈치는 배가 빵빵하고 입질이 잦아서 전환점이 됩니다.
감아 올리면 지그가 금방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조류에 밀려 라인이 휘기 때문입니다.
같은 배의 동행자는 지그를 감지 않고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이런 날은 잘 잡는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해 보세요.
천천히 올렸다가 살짝 내리는 순간에 톡톡 하는 입질이 왔습니다.
떨어질까 말까 하는 때였습니다.
처음 올라온 것은 약 30cm의 아카무쓰였습니다.
목구멍이 검은 모습이 확실했습니다.
표층 가까이에 오자 날뛰는 힘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한 마리를 놓쳤습니다.
올라오는 도중 몇 군데서 날뛰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로드가 조금 단단하면 입의 바늘구멍이 커집니다.
그러면 텐션이 빠져 바늘이 빠지기 쉽습니다.
이 경험으로 좀 더 부드러운 로드가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타이라바 로드가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깊은 곳에서 느리게 올리는 낚시이므로
입질 후 몸부림을 받아 줄 로드를 고르세요.
집중이 오래 이어져 힘든 낚시입니다.
입질이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 평소처럼 지그를 세게 흔들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끈기 있게 이어 가야 띄엄띄엄 입질이 옵니다.
이어서 드랙이 나갈 만한 입질이 왔습니다.
앞선 두 마리보다 확실히 무거웠습니다.
릴은 한 바퀴에 70cm쯤 감겨서
수심 140m 부근에서는 200회가량 감아야 합니다.
마지막 몸부림이 오는 순간이 가장 긴장됩니다.
올라온 것은 37cm 아카무쓰였습니다.
수심 144m 중심해에서는 라인이 사선으로 나간다는 점부터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그를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는 순간을 노리고,
조류가 빠르면 지그를 무겁게 바꾸세요.
복어와 갈치가 먼저 와도 서두르지 않는 것이 기준입니다.
올라오는 도중 날뛸 때 텐션이 빠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로드와 드랙 조절을 함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