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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 팁런 무늬오징어, 수심 10m에서 녹색 계열 에기로 3연타가 이어졌다

무풍 팁런 무늬오징어, 수심 10m에서 녹색 계열 에기로 3연타가 이어졌다

예전 이미지만 믿고 녹색 계열 에기는
통하지 않는다며 상자 구석에 넣어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가을 팁런에서 입질이 이어진 쪽은
바로 그 녹색 계열이었습니다.
색을 접어 두면 가장 잘 먹히는 에기를 놓치게 됩니다.
가을은 무늬오징어 마릿수 시즌이고 초가을이면 크기도 제법 커집니다.
이 시기에 색 하나를 잘못 접으면 하루 조과가 갈립니다.

로드 감도와 색, 수심과 방향을 하나로 이어 보면
어디서 조과가 갈리는지 보입니다.

이 글은 가을 팁런 무늬오징어의 로드 감도와
에기 색, 던지는 방향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팁런 로드가 알려 주는 것은
입질만이 아닙니다


팁런 로드는 에기 둘레에서 벌어지는 일을
손으로 알려 주는 도구입니다.
오징어가 에기를 만지작거리는 미세한 움직임,
에기를 건드려 보는 신호,
텐션을 건 상태에서 에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까지
감도가 좋으면 정확히 전해집니다.

크레이지오션(Crazy Ocean) 소드 버텍스(Sword Vertex)는
이런 신호를 읽는 데 맞춘 팁런 전용 로드로 분류됩니다.
눈으로 보이는 감도도 좋고
손에 오는 감도도 또렷한 쪽입니다.

착저는 에기가 바닥에 닿았다는 뜻입니다.
텐션을 건 채로 에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이
손에 분명하게 와야 로드 감도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팁이 가늘고 부드러울수록
입질이 잘 보입니다


감도에는 눈으로 보는 감도와 손에 오는 감도가 따로 있습니다.
팁이 가늘고 부드러운 쪽이 입질을 잡기 쉽습니다.
쉽게 말해 팁이 먼저 휘어 주니까
오징어가 건드리는 작은 신호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로드 길이는 5피트(약 1.5m)로 짧은 편이었습니다.
이날 일행 사이에서도 길이가 짧은 쪽이 낫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너무 긴 로드는 팁런에서 오히려 거추장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좁은 선상에서 쓰는 로드이니 짧은 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3. 수심 10m 무풍에서는
방향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날 수심은 10m 전후였고 바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어느 쪽으로 던져도 됩니다.
일행도 좋아하는 쪽으로 던지라고 했을 만큼
방향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장소가 바뀌면 사정이 달라지기도 해서
바람이 센 쪽으로 가 보고 판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풍일 때는 마음 편히 던지세요.


4. 한 자리에서 3연타가 나왔습니다


새로 들어온 자리에서 에기를 내리자
오징어가 연달아 따라 나왔습니다.
8마리째가 나올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이어졌고,
일행이 이 페이스면 30마리도 가능하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같은 에기로 3연타가 나온 구간도 있었습니다.

에기가 물속에서 눈에 잘 띄어 보인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입질이 이어질 때는 에기를 바꾸지 않는 게 낫습니다.


5. 군함 그린과 올리브 애쉬,
녹색 계열이 먹혔습니다


지난해에는 올리브 골드가 폭발적으로 낚였습니다.
그런데 그 색이 단종되어 올해는 새 색인
올리브 애쉬를 중심으로 던졌습니다.
이 색도 아주 잘 먹었고
정석인 군함 그린도 꾸준히 낚였습니다.

예전에는 녹색 계열이 통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막상 던져 보니 오랜만에 입질 파악이 분명해졌습니다.
옛 생각은 녹색이 안 된다는 쪽이었습니다.
올해 결과는 녹색이 먹혔다는 쪽입니다.
색에 대한 고정관념은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합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수심 10m부터 훑어 갑니다

다른 지형의 자리로 옮기더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먼저 수심 10m 전후 얕은 곳에 에기를 내려
바닥이 닿는 감각부터 확인하세요.
깊은 곳으로 옮기는 건 그다음입니다.

바닥이 닿는 순간이 손에 오면
그 자리의 수심에 맞는 에기를 정하기 쉽습니다.
지형이 복잡한 곳일수록 바닥 감각이 판단을 대신해 줍니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던지는 방향에 매달리지 말고
색과 착저 감각에 시간을 쓰는 게 낫습니다.
입질이 연달아 나오는 자리에서는
같은 에기로 계속 던져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입질이 뜸해지면 색부터 바꿔 보세요.
녹색 계열 안에서도 색감이 다른 에기를 돌려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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