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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무늬오징어 에깅에서
반응이 약하다고 곧바로 메탈 지그로 갈아타는 실수가 잦습니다.
그러면 에기에 반응하던 오징어를
스스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착저 직후와 뒤따라오는 오징어,
채비를 바꾸는 시점까지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전날에는 한 마리뿐이던 자리가 하루 만에 달라진 이유도
함께 살펴봅니다.
같은 90g 에기로도 날마다 결과가 갈리니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90g 에기를 쓴 선상 무늬오징어 에깅의
입질 자리와 채비 교체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전날에는 한 마리밖에 못 낚았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90g 에기를 던진 이날은
시작하자마자 첫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대물인지 조류를 물어서 무거운지
손에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올리자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바로 2kg을 넘는 큼직한 무늬오징어였습니다.
묵직한 느낌이 나면 크기부터 단정하지 말고
조류 저항일 수 있다는 점도 같이 떠올려 보세요.
폴링으로 에기를 가라앉혀 바닥에 닿는 순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무늬오징어는 바닥에 딱 붙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에기를 멀리 던져 놓고 한참 감아 오는 것보다
바닥에 닿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선상 에깅에서는 착저 직후의 첫 몇 초가
입질이 가장 잘 오는 구간입니다.
폴링 뒤 에기가 닿았다고 느끼면
곧바로 액션을 이어 가세요.
라인이 느슨해지는 순간이 바로 신호입니다.
그때 손이 멈춰 있으면 입질을 놓칩니다.
선장이 어탐에 베이트가 비친다며
이 근처에서 반응이 이어질 거라고 알려 줬습니다.
바로 그 순간 두 번째 오징어가 올라왔습니다.
선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입질이 들어온 셈입니다.
선상에서는 어탐에 베이트가 비치는지를
선장이 먼저 확인합니다.
그 신호가 나오면 에기를 바닥 근처로 가라앉혀 보세요.
베이트가 비친 자리에서는 입질이 빠릅니다.
비치지 않은 자리에서는 기다림이 깁니다.
걸린 오징어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올리면
먹물을 뱉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오징어를 따라서
다른 대물이 수면 가까이까지 쫓아 올라옵니다.
이날은 한 마리가 두 사람 몫의 줄을 먹기도 했습니다.
채비가 엉킨 채 올라와도 놓치지 않았고,
걸린 오징어 뒤에 두 마리가 더 붙어 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 사람의 로드에 대물이 동시에 걸렸습니다.
쫓아오는 오징어가 보이면
에기를 그 옆으로 내려 보세요.
에기에 반응이 약해지자 메탈 지그로 바꿨습니다.
지그로도 오징어는 낚을 수 있고,
물고기도 같이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릴을 30바퀴쯤 감았을 때
오징어가 수면 가까이까지 쫓아온 적도 있었지만
접촉만 하고 빠졌습니다.
그 사이 에기를 쓰는 사람에게 히트가 이어졌습니다.
선장도 에기로 입질을 받았고,
선장과 낚시인이 동시에 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제야 에기로 돌아가는 편이 맞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지그로는 따라오기만 합니다.
에기로는 곧바로 걸립니다.
오징어 몸통에 가로 줄무늬가 있으면 수컷입니다.
이날 첫 번째가 가로 줄무늬가 있는 수컷이었고,
두 번째는 몸통이 굵고 짧은 암컷이었습니다.
올린 뒤에는 결속 밴드로 먹물주머니 쪽을 묶어 잠그고,
이어 칼로 안쪽에서 처리하면 편합니다.
2kg급은 힘이 세서 칼날을 안쪽에 넣는 방식이 닫기 쉽습니다.
이날 조과는 네 마리였고 모두 1kg을 넘겼습니다.
그중 두 마리가 2kg급이었습니다.
숫자는 적어도 한 마리가 큼직했습니다.
남해나 제주 선상처럼
무늬오징어가 바닥에 붙는 자리라면
가을 시즌에도 같은 순서가 통합니다.
에기가 닿는 순간을 먼저 노리고,
선장이 알려 주는 베이트 반응을 따라가세요.
반응이 약하다고 해서 곧바로 지그로 갈아타지 말고
에기로 한 번 더 버텨 보는 쪽이 낫습니다.
쫓아오는 오징어가 있다면
천천히 올려서 기회를 넓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