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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일수록 비거리가 좋다는 이유로
오래된 설계의 미노우를 건너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광어가 가장 잘 받아 주는 액션을
놓칠 수 있습니다.
미노우는 비거리만이 아니라
액션과 가라앉는 방식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광어 시즌 전에 어떤 걸 먼저 던질지 정해 두면
현장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거친 날과 잔잔한 날, 얕은 자리와 깊은 자리에 따라
꺼낼 루어도 달라집니다.
이 글은 서프 광어 미노우를 사이즈와 싱킹 방식,
색, 래틀 유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이마(ima)의 사스케 렙파(Sasuke Reppa) 120mm는
액션이 가장 잘 먹힌다는 판단이 오래 이어진 모델입니다.
여기서 조심할 건 길이입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140mm는 액션이 달라집니다.
중심 이동 방식을 바꿔 조금 더 멀리 나가는
후속 모델도 같은 액션이 나오지 않습니다.
설계가 20년쯤 된 루어라서 비거리는 최신 미노우에 밀립니다.
텅스텐 웨이트가 들어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옛날 루어는 이렇게 안 날아가는구나 싶을 겁니다.
그래도 액션만큼은 앞섭니다.
가을과 겨울 아침 피딩타임에는
이 루어부터 던져 보세요.
시마노(Shimano)의 사일런트 어쌔신(Silent Assassin) 129S는
비거리, 액션, 띄우는 힘의 균형이 좋은 미노우입니다.
누가 던져도 안정적으로 날아가고,
잡히는 액션이 그대로 나옵니다.
이 모델은 플로팅이 아니라 싱킹입니다.
싱킹 타입이란 쉽게 말해 감지 않고 두면 가라앉는 미노우를 말합니다.
물을 더 잘 물기 때문에 바람이 세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도
다루기가 한결 편합니다.
색은 가장 잘 잡히던 차트백 캔디에 오렌지 배가 단종됐습니다.
지금은 블루 핑크 캔디나 차트백 펄, 레드 헤드를
번갈아 가며 씁니다.
듀오(Duo)의 웨지(Wedge) 95와 120은
서프 미노우의 기준점으로 삼을 만합니다.
비거리, 액션, 안정성이 모두 높고
기본 성능이 탄탄합니다.
잘 날아가고, 잘 가라앉고, 잘 헤엄칩니다.
특히 감는 속도를 저속에서 고속까지 바꿔도
움직임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헤엄치는 속도 폭이 좁은 미노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정해진 속도에서만 제 움직임이 나옵니다.
웨지는 그런 약점이 없습니다.
140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루어입니다.
더 띄우는 쪽으로 만든 형태이니 헷갈리지 마세요.
배스데이(Bassday)의 오딘(Odin) 95S도 아주 잘 날아갑니다.
웨지가 중층 아래를 노릴 때 쓰는 쪽이라면,
오딘은 그보다 쉽게 떠오릅니다.
그래서 위쪽 층을 다루기 편하지만,
바다가 거칠어지면 오히려 다루기 어렵습니다.
두 루어는 노리는 층에 따라 나눠 쓰기 좋습니다.
오딘에는 더 큰 130 사이즈가 먼저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40g대로 무거워서 하루 던지면 팔이 피곤합니다.
쓰기 편한 건 95입니다.
색은 메론처럼 팽창해 보이는 초록 계열에
글로우가 섞인 것을 눈여겨보세요.
아침 첫 투에 방석급 광어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이 두 루어에서 자주 나옵니다.
점프라이즈(Jumprize)의 캇토비봉(Kattobi-bou) 130BR은
루어 단독으로 38g쯤이고 훅을 달면 40g이 넘습니다.
쉘로우 라이트(Shallow Light)는 30g쯤입니다.
둘 다 후방 중심이라 잘 날아가고,
약하게 롤하면서 좌우로 스윙하는 단순한 액션입니다.
그래도 잘 잡힙니다.
비슷한 후방 중심 루어는 더 있습니다.
그중 캇토비봉을 권하는 이유는 사용감입니다.
머리가 유선형인 쪽은 물 저항이 적어서 감는 맛이 약합니다.
캇토비봉은 머리 단면이 잘려 있어서
지금 루어가 뭘 하는지 손에 잡힙니다.
던져서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감기만 해도 잡히니
처음 쓰는 분께 편합니다.
층은 130BR과 쉘로우 라이트로 나눠 보세요.
광어는 소리가 아니라 눈으로 먹이를 잡습니다.
래틀이 있든 없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래틀은 루어 안의 구슬이 내는 소리 장치를 말합니다.
반대로 농어나 부시리류는 소리에 예민해서
래틀 유무에 따라 조과가 확 바뀝니다.
광어 전용으로 사는 날에는 래틀 없는 쪽을 고릅니다.
마음에 드는 색이 래틀 입 모델에만 있다면
그때만 래틀 입을 사면 됩니다.
색은 이유를 알 수 없는데도 유독 잘 잡히는 색이 있습니다.
광어는 물론 농어와 부시리류까지 올라옵니다.
얕은 곳에 자주 던지고 눈에 띄어야 할 때는
차트백 펄이 빠지지 않습니다.
낮에 던져도 잘 잡힙니다.
광어를 노리는 날에는 루어를
바닥에서 50cm쯤 띄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이 방식을 놓치면 못 잡는 광어가 나옵니다.
광어 눈에 루어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첫 캐스팅부터 바닥을 찍는 방식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자리가 얕으면 쉘로우 라이트처럼 층을 위로 잡는 루어를 쓰고,
바람이 센 자리는 싱킹 타입으로 물을 잡아 주세요.
시즌 중에는 아침 피딩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