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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하나를 뚫고 고기가 오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형 호소의 쏘가리는 무리를 지어 돌아다닙니다.
한자리를 고집하면 입질 없는 시간이 길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닿는 자리에서
수심과 시간대를 바꿔 가며 무리를 만나는 기준을 짰습니다.
시간대별로 입질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접근 거리, 수심 선택, 해 질 무렵의 입질,
채비와 어획물 관리까지 차례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걸어서 나가는 얼음낚시 쏘가리의
자리 이동과 수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호숫가에서 75야드(약 70m)쯤 걸어 나가면
얼음은 화성 표면처럼 울퉁불퉁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두께는 충분해서 트럭이 나가 있고
상업 어업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넓은 호소의 아주 작은 한 귀퉁이만 밟는 셈입니다.
특별히 숨겨진 자리는 없습니다.
호숫가의 어느 접근 지점에서든
쏘가리가 돌아다니는 길목에 닿을 수 있습니다.
설상차나 트럭 없이 걸어서 45~90m(50~100야드)만 나가도
입질이 뜨거운 곳이 있습니다.
호숫가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도 낚시가 됩니다.
일찍 자리를 잡고 싶다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 보세요.
오전에는 4~5피트(약 1.2~1.5m)에서 낚시를 하다가
점차 6피트(약 1.8m)까지 올려 봅니다.
더 깊은 곳이라 해도 7~10피트(약 2~3m)입니다.
이 호수에서 가장 깊은 곳이 15피트(약 4.5m)쯤이라
깊이 들어간다고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얼음 밑이 유독 맑게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자리는 햇빛이 많이 들어와
큰 수초대가 있다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쏘가리는 정해진 자리에서 기다리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구멍을 뚫고 스푼을 튀겨 가며
무리를 찾는 낚시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시간대든 수심이든 고기가 움직이는 길목에 서야 입질이 옵니다.
그래서 낚시인이 직접 움직이며 활성이 좋은 무리를 찾습니다.
첫 입질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같이 간 사람이 잘 낚는 자리로 옮겨 보세요.
옆 구멍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입질이 붙기도 합니다.
해가 낮아질수록 입질이 달라집니다.
마크가 순간 스치자마자 고기가 곧장 달려드는 때가
이 시간대에 많습니다.
해가 지고도 한참 입질이 이어지고
어두워진 지 세 시간이 지나서도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10분 동안 마크가 없어서 접으려는 순간
또 다른 고기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런 건 시간을 들여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바람이 없고 날이 포근해 낚싯줄이 얼지 않아야
이렇게 늦게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날이 차가웠다면 일찍 얼음 위를 떠나야 합니다.
한낮에는 입질이 뜸합니다.
해 질 무렵에 다시 시작됩니다.
분홍색과 은색 지깅 스푼이 잘 먹혔습니다.
안쪽에 금속 조각이 매달려 있어서
소리와 반짝임을 함께 내 주는 타입입니다.
보통은 스푼 끝에 작은 미끼 물고기를 덧붙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달지 않아도 무는 날이 있습니다.
고기가 얼마나 굶주려 있는지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낚시 압박이 적은 넓은 호소라서
한두 번 마크가 뜨면 곧바로 덮쳤습니다.
지깅 로드는 38인치(약 97cm) 미디엄 파워가 쓸 만합니다.
쏘가리용으로는 무난하지만
더 큰 어종에는 가벼울 수 있습니다.
합사는 8파운드(약 3.6kg)를 씁니다.
거치 로드, 흔히 데드스틱이라 부르는 낚싯대는
쉽게 말해 미끼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는 보조 로드입니다.
팁이 아주 부드러운 39인치(약 99cm) 라이트 로드에
작은 납 지그와 소금에 절인 미끼 물고기를 답니다.
지깅 로드를 쥐고 있는 사이에도
거치 로드에 입질이 올 때가 있습니다.
플래셔에 마크가 뜨는 걸 보고 있다가
옆의 거치 로드에 입질이 오는 때도 있습니다.
마크에 전혀 잡히지 않고
뜨겁게 달려드는 고기도 있습니다.
화면만 믿지 말고 거치 로드도 같이 펴 보세요.
30초 사이에 세 마리가 이어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얼음 위에 그냥 던져 두면 금세 얼어붙습니다.
얼어 있으면 손질할 때 훨씬 힘이 듭니다.
줄에 꿰어 얼음 밑 물속에 담가 두면 신선한 상태가 그대로입니다.
손질하기도 한결 쉬워집니다.
너무 큰 고기는 놓아주고
먹기 좋은 크기만 남기는 쪽이 낫습니다.
전날 밤 낚시한 자리에 다음 날 다시 가 보면
구멍이 얼지 않을 만큼 날이 따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2~4마리씩 무리가 얕은 곳으로 들어옵니다.
호숫가에서 가까운 얕은 자리는
일찍 도착한 날에 먼저 훑습니다.
70m쯤 걸어 나간 자리에서도 입질이 없으면
한 칸씩 수심을 내려 구멍을 옮겨 보세요.
얼음이 유독 맑게 보이는 곳은
수초대가 있다는 신호이니 한 번 찍어 두면 됩니다.
날이 포근하고 바람이 약하면
어두워진 뒤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추운 날에는 해 질 무렵 한 시간이 승부처입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지역마다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