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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탐기를 켜면 고기 표시부터 찾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 채 표시만 쫓으면
작은 고기 떼 위에서 한나절을 보내기 쉽습니다.
바닥 모양을 알아야 고기 표시도 제대로 읽힙니다.
쏘가리 자리는 고기 표시보다
바닥이 바뀌는 선에서 먼저 갈린다는 판단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지도가 없는 호수에서 바닥을 그려 가며 돌고,
화면 속 바위와 뻘의 경계를 찾은 다음,
그 위에서 고기 표시를 읽는 순서입니다.
이 글은 해도 없는 호수에서 바닥을 읽는 순서와
감도 맞추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탐기를 고를 때는 브랜드보다
자주 가는 호수의 해도부터 살펴야 합니다.
해도가 잘 나와 있는 호수라면
그 해도를 읽어 주는 쪽 장비가 편합니다.
해도가 없는 호수라면
스스로 지도를 그려 주는 기능이 먼저입니다.
자동 해도 기록은 쉽게 말해
배가 지나간 자리의 수심을 모아서
화면에 지도를 직접 그려 주는 기능입니다.
험버드 헬릭스 7(Humminbird Helix 7)은
이 기능을 갖춘 입문급 사이드 이미징 모델로 쓰입니다.
호수 윤곽을 담는 제로 라인스 카드를 꽂으면
호수 외곽선이 나오고 기록 시간도 사실상 끝이 없어집니다.
카드가 없으면 내장 메모리에 정해진 시간만 쌓이고
그 위에 덮어쓰기가 됩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면 전원을 켜자마자
자동 해도 기록부터 눌러 두세요.
2D는 배 바로 아래를
손전등으로 비추듯 보여 줍니다.
사이드 이미징은 배 양옆으로 소리를 쏘아
노를 저으며 지나가는 폭만큼 바닥을 훑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배 밑만 보는 2D로는 모르는 바위 위치까지 읽힙니다.
색은 장비마다 약속이 있습니다.
사이드 이미징에서는 단단한 바닥일수록 밝게 나옵니다.
2D에서는 단단한 바닥이 진한 빨강,
무른 바닥이 초록이나 노랑으로 나옵니다.
메뉴를 눌러도 원하는 설정이 안 나오면
테두리가 쳐진 활성 창이 어느 쪽인지 먼저 보세요.
사이드 이미징 화면은 크게, 2D는 작게 나누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른쪽이 매끈하게 비어 있으면 모래나 뻘입니다.
왼쪽에 덩어리가 보이면 바위입니다.
뻘이나 모래 위의 고기는 또렷하게 찍힙니다.
바위 틈의 고기는 사이드 이미징으로 찾기 어렵습니다.
2D 화면 속 바닥이 붉은색에서
초록빛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단단한 바위 바닥이 무른 뻘 바닥으로 넘어갔다는 신호입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쏘가리는
이 전환부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바위가 뻘로 바뀌는 선은 대개 바위 기슭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배를 돌려 바위 쪽으로 다시 가 보면
화면이 다시 붉어지고,
바위에 닿는 순간 사이드 이미징에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나타납니다.
두 화면을 같이 맞춰 보면
바위 곶이 어느 쪽으로 튀어나왔는지까지 읽힙니다.
쏘가리 자리는 고기 표시가 아니라
바닥이 바뀌는 선에서 먼저 갈립니다.
처음 가는 자리라면 낚시보다 지형 파악이 먼저입니다.
곶 끝에서 다른 낚시인이 고기를 걸어 내고 있다면
그 끝이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런 단서가 없어도
화면만으로 가장자리는 알아낼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에서 깜빡임이 올라오면 바위가 가깝다는 신호입니다.
곧이어 사이드 이미징이 점점 밝아지고,
이중 반사가 한 번 나온 뒤 바닥이 붉은색에서 흰색 쪽으로 단단해지면
암초 가장자리에 걸렸다는 뜻입니다.
수심이 11피트(약 3.3m)에서 16피트(약 4.8m)로
짧은 거리에 뚝 떨어지는 곳도 쏘가리가 머물 만한 자리입니다.
암초 바깥쪽을 한 바퀴 돌아 보면
크고 작은 돌이 흩어진 바닥이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바닥이 좋습니다.
집채만 한 큰 바위가 이어지는 곳은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감도를 올릴수록 고기도 루어도 화면에 크게 찍힙니다.
감도를 끝까지 올려 두고 고기가 이렇게 많다며 반길 때가 있는데,
그 표시 중 상당수는 피라미나 작은 잡어일 수 있습니다.
막상 지그를 내려 보면
화면에서 깜빡이며 내려가는 것이 내 루어입니다.
이 표시가 기준자 역할을 합니다.
쏘가리 표시는 루어 표시보다 눈에 띄게 커야 하고,
비슷하다면 노리는 크기가 아닌 겁니다.
감도는 쏘가리 표시가 루어 표시보다
확실히 크게 남는 선까지만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작은 표시가 화면을 덮을 때는 감도를 낮추세요.
바닥선이 흐려져도 큰 고기는 그대로 남습니다.
수심 숫자도 그대로 믿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화면에 15피트(약 4.5m)로 떠도 옆 눈금을 보면
4m 안팎일 때가 있습니다.
고기가 몇 마리 보이면 마크 버튼으로 웨이포인트부터 남깁니다.
지금 시즌과 상관없는 자리도 찍어 둡니다.
수심 20~30피트(약 6~9m)의 바위 능선은 지금은 아니어도
여름이나 가을에 쓸 자리일 수 있습니다.
배스가 들어앉을 만한 가라앉은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잡히는 동안은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 하며 계속 훑습니다.
입질이 끊기면 아직 지도를 못 그린 나머지 윗면으로 넘어갑니다.
고기가 배를 경계하는 날에는
화면에 나오는 웨이포인트까지의 거리를 보고
그 바깥에서 던져 넣는 방법도 통합니다.
지그를 올릴 때 바닥에서 한참 떠올라 쫓아오는 고기가 있고,
바닥에서만 먹는 고기가 있습니다.
이 차이로 그날의 활성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열다섯 군데를 짧게 훑는 낚시는 하루 열두 마리쯤에 그칩니다.
지도를 먼저 그린 한 자리에서는 한 시간에 스무 마리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바위가 많은 연안에서는 고기 표시보다
바닥 변화를 먼저 보세요.
사이드 이미징으로는 바위 틈의 고기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모래나 뻘이 넓게 깔린 구간이라면
고기 표시가 또렷하게 찍히니
2D 화면 중심으로 바꿔 보셔도 됩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이든 바위가 흩어진 강 구간이든
지도를 그리고 전환선을 찾은 뒤에 표시를 읽는 순서는 같습니다.
카약이나 알루미늄 보트에는 트랜스듀서를 달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각목에 클램프로 물려서 뒤쪽에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지역과 수계마다 다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