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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랑지노 97MLM과 지크래프트 리미티드, 휘두를 때 달랐던 두 가지

브랑지노 97MLM과 지크래프트 리미티드, 휘두를 때 달랐던 두 가지

로드를 사양표의 루어 무게 범위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같은 7~40g으로 적혀 있어도
로드 하나하나 성격이 다르다 보니
휘두를 때 손에 오는 느낌과 던지기 쉬운 루어의 폭은 꽤 다릅니다.
두 로드를 같은 잣대에 놓고
차이가 갈리는 지점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감도, 무게 균형, 끌어당기는 힘 중에서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맞는 로드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모어댄 브랑지노 97MLM과 지크래프트 리미티드의 휘두름과 무게 균형, 힘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속이 빈 느낌과
꽉 찬 막대의 차이


모어댄 브랑지노 97MLM(Morethan Branzino 97MLM)을 휘두르면
속이 비어 있는 막대를 흔드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좋게 말하면 가볍고, 나쁘게 말하면 스카스카합니다.

지크래프트(G-Craft) 리미티드는 같은 가벼움인데도
속이 꽉 찬 둥근 나무 막대를 휘두르는 것 같습니다.
던지는 손에 전해지는 밀도가 다릅니다.

브랑지노는 무겁지도 스카스카하지도 않은 중간쯤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막상 쥐어 보면 이 첫 느낌 하나로 취향이 갈립니다.
사양표로는 보이지 않는 차이이니 매장에서 직접 휘둘러 보세요.


2. 7~40g 루어,
어느 쪽이 더 넓게 던져지나


브랑지노의 루어 범위는 7~40g입니다.
리미티드 1062도 수치가 거의 같은 7~40g 안팎입니다.
그런데도 던지기 쉬운 루어의 폭은 브랑지노가 더 넓게 느껴집니다.

대신 감도는 리미티드가 앞섭니다.
루어 하나로 이것저것 던져 보는 낚시라면 브랑지노가 편하고,
오늘은 작은 루어, 내일은 큰 루어, 물살 센 자리는 단단한 로드처럼
상황마다 로드를 바꿔 들 수 있다면 리미티드가 낫습니다.


3. 버트가 짧고 가벼워서
액션을 길게 줍니다


브랑지노는 9.7ft(약 2.9m), 리미티드 952는 9.5ft입니다.
릴을 달았을 때 뒤쪽 그립 끝이 눈에 띄게 짧습니다.
다른 로드와 겹쳐 놓고 봐도 그립 끝이 짧은 편입니다.

릴 205g짜리를 달아도 합쳐서 340g이 안 됩니다.
리프트 앤 폴이나 짧게 튕기는 액션을 계속해도
팔에 피로가 거의 쌓이지 않습니다.

다만 로드를 크게 쳐 올리는 저킹을 연타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뒤쪽이 긴 로드가 겨드랑이에 끼우기 좋아 유리합니다.
손목만 쓰는 가벼운 액션이라면 브랑지노 쪽이 편하니 한 번 쥐어 보세요.


4. 끌어내는 힘과
크기가 읽히는 정도


발밑 구조물 근처에서 걸린 고기를 끌어낼 수는 있습니다.
힘에서 밀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끌어당기는 힘만 놓고 보면 리미티드가 한 수 위입니다.

리미티드로 걸었을 때는 50cm쯤으로 느꼈던 고기가
실제로는 77cm였던 일도 있었습니다.
힘이 좋으니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브랑지노는 끌어당기는 힘이 덜한 만큼
걸린 고기가 큰지 작은지 손으로 바로 읽힙니다.


5. 릴을 바꾸면 로드 느낌이
달라지는 이유


같은 로드에 22 엑시스트(Exist)와 22 스텔라 C5000XG(Stella)를 번갈아 달아 보면
조작성이 확연히 다릅니다.
엑시스트는 가벼워서 액션을 줄 때 손이 편합니다.
스텔라는 무게가 있어 같은 액션을 이어 가면 피로가 먼저 옵니다.

감기 토크가 강하고 부드러운 릴을 원하는 분은 스텔라 쪽을 택하겠지만
이 로드의 가벼움을 살리려면 가벼운 릴이 낫습니다.

스텔라는 쉐이킹 액션을 줄 때 라인이 헐겁게 감기는 일이 있습니다.
다음 캐스팅 때 라인이 한꺼번에 풀려 나올 수 있으니
엑시스트가 부담스러우면 23 에어리티(Airity) 같은 가벼운 릴도 맞습니다.


6. 9.7ft급 로드가
맞는 자리와 어려운 자리


예전에 쓰던 지크래프트 972 리미티드는 7~42g 범위였습니다.
캐스팅이 잘 맞을 때는 멀리 나갔지만
로드를 구부려 루어를 실어 보내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25g 철판 바이브레이션을 던질 때 특히 힘을 싣기 어려웠습니다.

124mm급 큰 미노우로 바꾸면 던지기가 한결 쉬웠습니다.
조작성도 좋아서 중대형 하천에서는 만능에 가까운 길이입니다.
체격에 따라 이 길이가 가장 휘두르기 좋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좁은 자리에서는 뒤쪽이 걸려 불편합니다.
이 이야기는 기억에 의존한 평가이니 직접 쥐어 본 뒤 판단하세요.


넓은 하천과 좁은 자리,
길이와 무게로 고르세요

국내에서도 중대형 하천이나 탁 트인 해변처럼 공간이 넉넉한 곳에서는
9.7ft급 가벼운 로드가 여러 루어를 두루 받아 줍니다.
반대로 방파제 안쪽의 좁은 자리에서는
뒤쪽이 걸리지 않는 길이와 균형을 먼저 확인하세요.

발밑 구조물이 많은 자리에서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한다면
무게를 조금 더 얹더라도 당기는 힘이 센 쪽이 마음 편합니다.

가볍고 파리한 감도를 좋아하는 낚시인이 있고,
묵직하고 끈적한 느낌을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으니 직접 쥐어 보고 가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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