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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저녁 얼음낚시, 고정 로드엔 조용하고 작은 스푼에만 반응한 입질

저녁 얼음낚시, 고정 로드엔 조용하고 작은 스푼에만 반응한 입질

추위 속에서 구멍을 뚫고 한참 내려 봐도
어탐기 화면에 아무것도 안 찍히는 낮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리를 접으면 해 질 무렵에
무리 지어 들어오는 첫 입질을 놓치게 됩니다.
아래에서 입질 시간대를 기다리는 요령과 그때 쓰는
채비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구조가 밋밋한 호수일수록 고기는 한 방향으로 흘러 다닙니다.
얼음 위에서 몇 시간을 보내도 입질 시간대를 모르면 헛걸음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얕은 호수 얼음낚시의 저녁 입질과 줄·스푼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구조가 밋밋한 호수는
자리보다 시간이 먼저입니다


이 낚시의 대상은 국내에 없는 해외 소형 담수어이고,
무대는 하천이 흘러드는 얕은 호수입니다.
가장 깊은 곳이 13~14피트(약 4m)쯤이라 지형이 단순합니다.
하천에서 영양분이 계속 들어와서
고기 씨알이 좋고 종류도 많습니다.

입질은 해 뜰 때와 해 질 때, 즉 빛이 약할 때 몰립니다.
하루 중 저녁 3시부터 7시 사이가 가장 좋고,
낮과 한밤중, 아침에도 조금씩 나옵니다.
그래서 낮에는 구멍을 여러 개 뚫어 고기가 찍히는 곳을 찾아 두세요.
고기가 보이는 구간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2. 수심 30cm 차이에서
고기가 찍히기도 합니다


수심이 9.5~10피트(약 2.9~3m)인 곳에서는 아무것도 안 찍히다가
8.6피트(약 2.6m)로 올라서자 고기가 찍히기도 합니다.
지형이 워낙 밋밋해서 고기가 다니는 길도 아주 좁습니다.

기러기가 하늘을 V자로 이어서 날아가는 모습에 빗대면 쉽습니다.
무리가 줄지어 같은 선을 따라 지나갑니다.
그 선을 놓치면 바로 옆에서는 한 마리도 안 보입니다.

고기는 수심 6~10피트(약 1.8~3m) 안에서
대부분 바닥 위 15~30cm를 돕니다.
한두 마리씩, 많으면 서너 마리가 함께 들어옵니다.
가끔은 바닥 60~90cm 위까지 올라오는 놈도 보입니다.
어탐기 화면에 찍힌 선을 보면서 구멍을 옮겨 보세요.


3. 작은 스푼에 미노우 머리를 달면
고정 로드는 조용했습니다


작은 스푼 지그에 미노우 머리 하나를 달고 흔들어 주면
입질이 가장 빨리 옵니다.
파랑과 은색 조합이 잘 먹혔고,
크기는 작을수록 큰 것보다 낫습니다.

옆에 두고 기다리는 고정 로드에는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웜도 써 봤지만
이 고기들은 살코기를 좋아해서 반응이 약합니다.

입질은 아주 가볍게 옵니다.
손끝에 살짝 닿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챔질을 하고 나면 드랙이 울릴 만큼 무겁습니다.
평균 크기는 30cm 안팎이고 36~38cm도 어렵지 않게 올라옵니다.


4. 줄을 1파운드 낮추면
감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작은 지그를 쓸 때 4파운드(약 1.8kg) 줄은
굵은 로프처럼 뻣뻣하게 느껴집니다.
1파운드만 낮춰 3파운드(약 1.4kg)를 쓰면
감도가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2파운드나 1파운드는 너무 가벼워서
무거운 텅스텐 지그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로드는 28인치(약 71cm)짜리 짧은 로드가 편합니다.
끝은 깃털처럼 가벼워서 입질이 잘 보이고,
허리는 단단해서 챔질이 확실합니다.
3파운드 줄을 이 로드에 맞춰 써 보면 금방 감이 옵니다.

스푼을 흔들어 고기를 부르다가 줄이 꼬이면
3파운드 줄은 금세 망가집니다.
그러니 줄 위쪽에 작은 배럴 도래를 달아
꼬임을 받아 주세요.


5. 자리를 지킬지 옮길지,
고기가 오는 방향을 읽습니다


얼음낚시에서 제일 어려운 질문은
지킬 것인가 옮길 것인가입니다.
고기를 잡던 자리를 떠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입질이 식으면 새 고기를 찾아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며칠 전 북쪽에서 잡히던 고기가 남쪽으로 내려왔다면
북쪽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단서가 됩니다.
낮 한가한 시간에 남쪽에서 구멍을 뚫어 고기를 확인하고
먼저 자리 잡고 기다렸습니다.
고기가 가는 곳을 앞서 짐작하는 일이 때로는 필요합니다.


6. 저녁 조명은 LED 라이트바로
가볍게 갑니다


저녁 낚시는 조명이 반입니다.
예전에는 프로판 랜턴을 썼습니다.
가스 소리가 계속 나고 유리와 심지가 자주 깨져서
손이 많이 갔습니다.
프로판 가스도 챙겨야 했습니다.

LED 라이트바는 하루 세 시간씩 저녁에만 써도
전지 하나로 사흘을 갑니다.
좌대 틀에 붙여 쓸 수 있고,
구멍을 비추거나 야광 루어를 충전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여분 로드를 걸어 둘 홀더까지 있으면
입질이 몰릴 때 로드를 바꿔 잡기 편합니다.


줄 한 단계, 스푼 하나로
어디까지 되는지 시험해 보세요

이 세팅은 짧은 로드 한 대와 3파운드 줄, 작은 스푼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구조가 밋밋한 호수에서는 이 한 벌로 충분합니다.

반응이 안 오면 줄을 1파운드 더 낮추거나 올려 보세요.
스푼 크기를 한 단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심이 얕고 고기가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 호수라면
바닥 위 높이와 입질 시간대를 먼저 맞춰 두세요.
조용한 낮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두는 일이
저녁 조과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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