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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면 깊은 수초 라인을
가는 채비로 훑어야 한다고 정해 두는 실수가 잦습니다.
수면에서 배스가 솟구치는데도
바닥만 두드리다 보면
입질 한 번 없이 아침 시간이 사라집니다.
배스는 수면 가까이 올라와 있는데
낚시인만 아침부터 계획한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이 글은 탑워터를 던질 때와 접을 때,
그 뒤에 채비를 어떻게 이어 가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수초 가장자리의 지형과 탑워터,
네꼬리그로 이어지는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저수지에도
굵은 배스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적고 흙길이 길수록
낚시인의 발길이 뜸해 배스가 덜 시달립니다.
출조 전에는 온라인 지도와 저수지 정보를 먼저 훑어 두세요.
수초가 어떤 모양인지, 얕은지 깊은지는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쪽 얕은 가장자리를 던져서 반응이 없다면
바깥쪽 가장자리로 옮겨 보세요.
처음 가는 곳은 배스가 알려 주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탑워터라고 하면 물가 바로 앞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수심이 3~3.6m쯤 되는 수초 바깥 가장자리에서도
배스는 수면까지 올라와 물고 갑니다.
수초가 선 바깥쪽 선을 따라 던져 보세요.
한여름에는 산란을 마친 배스가 몸을 회복하는 중이라
먹이를 활발하게 쫓아옵니다.
배가 불룩한 굵은 배스가 올라오는 이유입니다.
수면에서 물이 터지는 모습이 보이면
계획한 채비를 접고 탑워터를 먼저 던지세요.
수초는 바닥에서 1m 정도만 올라온 잡초일 때도 있고,
3~4.5m 높이로 벽처럼 서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차이에 따라 배스가 붙는 가장자리가 달라집니다.
수초 벽이 안쪽으로 휘어 들어간 모서리,
그리고 바닥이 단단해지면서 선명한 경계가 생기는 곳을 보세요.
키 큰 수초가 수면 가까이 올라온 수심 3m 자리에
1m쯤 되는 잡초가 붙어 있고 가장자리가 뚜렷하면 좋은 자리입니다.
눈으로 물속을 들여다보거나 사이드 이미징을 쓰면
이런 수초 패턴을 더 정확히 맞출 수 있습니다.
탑워터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믿기 쉽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배스는 날마다 원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어떤 날은 빠르게 워킹을 시켜야 하고,
어떤 날은 아주 느리게 끌어야 먹힙니다.
루어를 두세 번 움직인 뒤 그대로 두면
가만히 서 있는 루어에 배스가 올라와 무는 날도 있습니다.
채비를 만지려고 멈춘 사이에 입질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빨리 감을 때와 멈춰 둘 때를 번갈아 시험해 보세요.
그날의 속도를 배스가 직접 알려 줍니다.
탑워터가 통하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해가 높아지고 더워지면
모래시계의 모래가 빠지듯 입질이 줄어듭니다.
그러니 반응이 있을 때 최대한 던져 둬야 합니다.
입질이 끊기면 채비를 바꿀 때입니다.
처음에는 드롭샷과 쉐이키 헤드를 먼저 써 봅니다.
이 둘로 반응이 없으면 네꼬리그로 이어 가세요.
네꼬리그는 웜 머리에 텅스텐 네일 웨이트를 끼우고
웜 한가운데에 드롭샷 훅을 걸어 쓰는 채비를 말합니다.
바닥에 닿으면 웜 한쪽이 누워 있어서
와키 웜이 바닥에 놓인 모양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스피닝 로드에 가는 라인을 쓰면 편합니다.
수초 가장자리를 따라 웨이트가 바닥에 닿은 채로
짧게 끌고 흔들어 주세요.
수초 속으로 너무 들어가지 않고 가장자리에 머무는 게 핵심입니다.
이 가장자리에서 입질이 나옵니다.
낚시를 잘하는 사람의 차이는 기술보다 반응에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달라지면 바로 바꿉니다.
출발 전에 정한 계획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깊은 수초 라인 공략을 계획했는데
입질이 없고 주변에서 물이 터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 순간 탑워터로 바꾸는 것이 전부입니다.
호수가 달라도, 시기가 달라도
눈에 보이는 단서를 따라 채비를 바꿔 보세요.
수초 지형이 달라지는 다른 저수지나 댐에서도
먼저 눈으로 수초의 높이와 모서리를 확인하세요.
수면에서 물이 터지면 탑워터부터 던지고,
입질이 끊기면 바닥 채비로 가장자리를 훑으면 됩니다.
수초가 밀집한 얕은 곳이 많은 소류지라면
수심 1m쯤의 잡초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보세요.
수초 벽이 높고 깊은 곳이라면
3~4.5m 가장자리에서 탑워터를 먼저 시도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