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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여름 때 잡히던 자리만 고집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보이던 배스가 어느새 사라져
이유도 모른 채 입질이 끊겨 버립니다.
수온이 안정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어디를 어떻게 훑어야 하는지 순서를 잡아 보겠습니다.
여름 자리에서 배스가 빠져나간 곳이
깊은 곳이나 수심 변화가 있는 자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늦가을 배스의 보온 자리와 하이피치 진동 루어,
점 공략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0월에는 아침이 몹시 차고 낮에는 따뜻한 날이 많습니다.
저녁에도 한동안 따뜻하다가 밤에 다시 식습니다.
하루 사이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는 시기입니다.
배스는 변온동물이라 이런 변화가 부담입니다.
수온이 널뛰면 어떤 루어를 던져도
패턴을 잡기 어려워 조과가 잘 안 납니다.
늦가을로 들어서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날씨는 더 차가워져도 수온이 오르내리는 폭은 줄어듭니다.
그만큼 10월보다 노리기가 편해집니다.
이때부터 배스의 자리가 어디로 모이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늦가을에는 움직임이 타이트한 루어가 강해집니다.
타이트하다는 것은 잘게 떨면서 헤엄치는 하이피치 움직임을 말합니다.
바이브레이션이나 미노우가 대표적입니다.
차터베이트도 잔진동이 세고 빠르게 떠는 타입이 맞습니다.
이런 루어로 수심과 자리를 훑으며 서치해 보세요.
타이트하게 노리기 어려운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힘을 쓰고 싶을 때는
스윔베이트나 걸림이 적은 리그를 꺼냅니다.
수온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배스는 열이 남는 곳으로 모입니다.
쓰레기가 모이는 구석이나 물건이 어수선하게 쌓인 자리,
아직 남아 있는 수초 구역이 그런 곳입니다.
콘크리트 호안, 호안 블록, 테트라포드도 보온 효과가 큽니다.
이런 곳에서는 입질이 안정되게 이어집니다.
기슭에 서서 보온이 되는 자리가 어디인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산간 지역 못은 더 차가워지고
도심 못은 배스가 흩어져 있을 때가 많습니다.
보온이 안 되는 자리에서도 잡히는 경우가 있는 이유입니다.
못마다 성격이 다르니 자리 선택도 못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이브레이션으로 훑다가 낙엽이나 물속 부유물이 많은 자리를 만나면
다른 루어로 바꿉니다.
걸림이 적은 리그나 차터베이트로 돌려 가며
만날 수 있는 자리의 수를 늘려 가세요.
먹이고기가 보이는지가 늦가을에는 큰 판단 기준입니다.
작은 물고기든 배스가 먹을 만한 생물이든
물가에서 눈에 띄는지 확인하세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힘든 날이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눈앞에서 확인했다면 그 자리는 뜨거운 곳입니다.
한 번 던져 반응이 없어도 접지 마세요.
타이밍에 따라 큰 배스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시 들어갈 자리로 꼭 챙겨 두세요.
바이브레이션으로 한 마리가 올라오면 그 배스가 힌트가 됩니다.
멀리 던진 바이브레이션에 바닥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면
그곳에 먹이고기가 모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 보이던 배스가 갑자기 사라졌다면
깊은 곳이나 수심이 변하는 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자리에서 한 마리가 올라왔다면 루어를 바꿀 때입니다.
넓게 훑는 큰 바이브레이션 대신
넓게 못 훑어도 한 자리에서 승부를 내는 루어를 꺼냅니다.
반응이 시큰둥하면 바닥을 노려 보세요.
프리리그나 프리텍사스로 바닥을 끌어 봅니다.
더 예민하게 먹이고 싶다면
스몰러버나 가벼운 웨이트의 리그로
먹게 하는 쪽에 특화시킵니다.
넓게 훑어서 한 마리를 잡고 그 정보로 다음 자리를 정하는 흐름입니다.
이렇게 하면 여름 자리에서 사라진 배스를 다시 만나기 쉽습니다.
이 시기에는 빅베이트가 서치용으로 효과적입니다.
블루길 계열 빅베이트를 천천히 감아 보세요.
가끔 큰 배스가 따라오고
먹이고기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못 선택도 중요합니다.
수위가 방금 내려가기 시작한 못은 괜찮지만
수위가 낮아진 채로 한참 지난 못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수온이 너무 내려가 배스도 어쩔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못은 괜찮습니다.
산간에 있는 못이면 더 차가워지고
도심 못은 비교적 덜 식어서
바이브레이션으로 감아도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온을 머릿속에 두고 못의 성격을 판단하세요.
이 시기에는 턴오버가 오는 못이 있습니다.
바닥의 나쁜 물이 표층의 차가운 물과 뒤집히면서
수질이 나빠지는 현상입니다.
반응이 아예 없는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턴오버가 온 못을 일부러 피할 정도는 아닙니다.
큰 호수나 못 전체가 한꺼번에 뒤집히는 일은 드뭅니다.
얕은 곳은 뒤집혔어도 물이 흐르는 곳은 수질이 좋습니다.
배스가 수질이 나쁜 곳을 싫어하면
수질이 좋은 곳에 모이기 쉽습니다.
그만큼 자리가 좁혀집니다.
턴오버 때도 바이브레이션이 휙 지나가는
리액션 낚시가 통합니다.
다만 너무 심하게 뒤집힌 못은 일찍 접으세요.
기슭에 서면 먼저 보온이 되는 곳을 찾으세요.
콘크리트 호안과 블록, 남은 수초, 쓰레기가 모인 구석이 후보입니다.
바이브레이션으로 훑다가 한 마리가 나오면
그 정보로 점 공략 루어로 바꾸세요.
먹이고기가 보이는 자리는 접지 말고 다시 들어가세요.
수위가 오래 낮아진 못은 일찍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 대형 댐과 저수지에서도 늦가을에는
같은 연안이라도 보온 효과가 큰 자리에서 먼저 입질이 옵니다.
자리를 정하는 순서를 지키면 조과가 훨씬 안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