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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베이트에 트레일러 웜을
손에 잡히는 대로 달아 쓰는 일이 잦습니다.
처음엔 다들 모양이 비슷해 보여 그렇게 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차터베이트 본래의 진동이 묻히거나
웜 때문에 움직임이 어색해져 입질이 줄어듭니다.
웜 모양별로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리와 물색에 맞춰 고르는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같은 차터베이트라도 트레일러 하나로
이 루어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차터베이트 트레일러 웜의 모양별 특징과
물색, 자리에 따른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차터베이트는 쉽게 말해
블레이드가 달린 러버지그입니다.
감아 오는 동안 블레이드가 진동을 만들어서
대표적인 감는 루어로 쓰입니다.
스피너베이트는 트레일러가 없어도
스피너베이트로서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차터베이트는 다릅니다.
트레일러를 달지 않으면 반쪽짜리가 되기 쉽습니다.
달아 주는 웜에 따라 차터베이트 본래 특성이 살기도 하고
오히려 죽기도 합니다.
움직임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트레일러 선택의 핵심입니다.
웜은 크게 스틱형, 쉐드테일형, 클로 계열, 블루길 계열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누면 편합니다.
스트레이트 웜은 몸통 볼륨으로 고릅니다.
5인치나 4.8인치(약 12cm) 정도의 통통한 웜을 달면
차터베이트의 실루엣이 한결 커집니다.
14g 차터베이트처럼 무게가 있는 블레이드에는
이 정도 볼륨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존재감이 살아나고
뒤에서 흔들리는 꼬리가 블레이드 진동에
잔잔한 떨림을 더해 줍니다.
다만 이 조합은 불규칙한 움직임은 줄어듭니다.
진동도 조금은 눌립니다.
그래서 곧게 감아 오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싶을 때 고릅니다.
작은 스틱형 웜을 달면 차터베이트 전체가 작아 보입니다.
진동이 오히려 크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차터베이트에는 이런 작은 웜이 자연스럽습니다.
더 가는 스트레이트 웜은 물 저항이 적습니다.
블레이드 진동이 웜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물이 맑아졌을 때 불규칙한 움직임도 내기 쉽습니다.
웜 끝을 잘라 짧게 만들면 더 잘게 헤엄칩니다.
물속에서 보면 별로 움직이지 않는 듯해도
실제로는 아주 빠른 주기로 떨고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한겨울에 배스가 외면하지 않는 조합입니다.
여름처럼 움직임을 더 키우고 싶을 때는
긴 스트레이트 웜을 다는 편이 좋습니다.
쉐드테일 웜은 스스로 헤엄을 칩니다.
그래서 차터베이트의 진동은 꽤 눌립니다.
대신 쉐드테일 특유의 떨림과 큰 실루엣이 더해집니다.
핀테일 쪽에 반응이 시큰둥할 때 달아 보세요.
물이 탁할 때도 잘 어울립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웜이 너무 길면 입질이 와도 바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머리 쪽을 알맞게 잘라 길이를 줄여 쓰는 편이 낫습니다.
트레일러 훅을 함께 달면 더 안정적입니다.
쉐드테일 웜은 보통 차터베이트가 헤엄치는 자세에 맞춰 답니다.
이 방향을 반대로 돌려 거꾸로 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감을 때 떠오르는 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쉐드테일은 물속으로 파고드는 웜이 아니라서
감을수록 오히려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차터베이트는 원래 가라앉혀 쓰는 루어입니다.
되도록 빠르게 감아 얕은 곳을 훑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떠오름이 줄어들면 얕은 곳을 안정되게 빠르게 감을 수 있습니다.
감아 보다가 차터베이트가 자꾸 뜬다 싶으면
거꾸로 달아 한 번 비교해 보세요.
크로우 웜은 손발이 달려 물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감으면 잔진동이 생기고
팔다리가 흔들리며 갑각류 같은 모양새를 냅니다.
불규칙한 움직임은 어렵지만 갑각류가 있는 자리에서 먹힙니다.
갑각류가 활발해지는 때에 꺼내 보세요.
블루길 계열은 다릅니다.
블루길 모양의 몸통에 팔 같은 부품이 달려 있습니다.
감으면 이 부품이 흔들리고 뒤쪽 꼬리가 물을 휘젓습니다.
탁한 물에서 존재감이 필요할 때 가장 어필이 강합니다.
비가 와서 물이 갑자기 흐려졌을 때
블루길 계열을 달고 던져 보세요.
블레이드 본래의 어필에 실루엣이 더해집니다.
얕은 곳을 빠르게 훑는 자리는
쉐드테일을 거꾸로 단 조합이 안정됩니다.
맑은 물이나 수온이 낮은 한겨울에는
잘게 떠는 가는 스트레이트를 먼저 꺼내세요.
갑각류가 있는 돌밭이나 수초 자리는 크로우 웜이 낫습니다.
비가 와서 갑자기 흐려진 자리는
블루길 계열로 존재감을 키워 보세요.
커버가 촘촘해 걸림이 걱정되는 자리는
브러시 가드가 달린 차터베이트를 쓰세요.
트레블 훅 채비보다 훨씬 깊숙이 노려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형 댐이나 저수지도 자리마다 물색과 지형이 다르니
트레일러 하나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