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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부시리 플러그를 던지다 반응만
있고 먹지 않으면 같은 플러그를 계속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맞지 않으면 부시리는
따라오기만 하다 돌아섭니다.
크기와 색, 던지는 거리 중 무엇부터 바꿀지
판단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
시즌 초입에는 큰 부시리가 갯바위에
붙었는지조차 불확실해서 한 번의 기회가
중요합니다.
흐름이 부딪히는 자리부터 지그 전환까지
순서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갯바위 부시리의 자리 읽기와
크기·색·지그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조류가 한쪽으로 강하게 흐르는
갯바위라면, 튀어나온 곳 뒤쪽에 큰
반전류가 만들어집니다.
그 앞쪽에서는 물길이 흐름과 부딪히는 곳이
보입니다.
이렇게 흐름이 부딪히는 곳에는 먹이가
모이기 쉬워서, 시즌 초입에는 가슴이 뛰는
자리입니다.
피딩타임인 아침이 중요합니다.
대조의 보름 물때에는 밤에 조류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으니, 밤
조류와 아침 첫 시간을 같이 생각해 보세요.
바람이 없어 수면이 잔잔한 날에는 부시리가
루어를 아주 잘 봅니다.
처음에는 부시리에게도 낚시인에게도 잘
보이는 오렌지 19cm로 시작합니다.
19cm 플러그에 반응은 오는데 끝까지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16cm로 한 단계 줄여 던지자 한 번에
먹었습니다.
크기감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수면이 잔잔한 날일수록 부시리가 루어를
가까이서 오래 확인하니, 크기가 조금만
커도 입을 안 엽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반응이 있는데 안 걸리는 날은
컬러보다 크기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처음에는 핑크 헤드의 클리어 계열 컬러를
던졌는데 반응도 약하고 힘도 없었습니다.
컬러를 바꾸자 한 번에 입질이 왔습니다.
바꾼 컬러는 그냥 투명한 클리어가 아니라
마이크로 베이트 떼 같은 홀로그램이 붙은
클리어입니다.
무리를 연출하는 클리어 컬러입니다.
물이 잔잔하고 먹이가 작은 날에는 단색보다
떼를 닮은 반짝임이 낫습니다.
크기를 줄인 뒤에 컬러까지 맞추니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으로 이어졌습니다.
새가 날고 샛줄멸이 접안하는 타이밍에
보일링이 시작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피스 다이빙 펜슬을 던졌지만,
보일링이 플러그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먹을지는 알 수 없어도 지그의 비거리를 빌려
보는 판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85g 지그를 기본으로 합니다.
먹이가 작으니 컴팩트하게 85g으로
맞추고 중층을 노립니다.
표층으로 먹이를 몰아넣고 있다면 그 밑에도
따라붙은 부시리가 반드시 있고, 표층만
보면 안 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그를 중층에 떨구고, 약해진 샛줄멸이
떠다니는 이미지로 흔들며 폴 계열 액션을
넣습니다.
저크로 올린 다음 폴에 들어갈 때 지그가
수평으로 떨어지면, 물속에 떠도는 듯한
틈이 한 박자 생깁니다.
바로 그 틈에 먹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표층에 먹이를 몰아넣는 보일링 아래에서는
약해진 먹이처럼 보이는 연출이 중요하니,
지그를 빠르게만 올리지 말고 폴 구간을 길게
가져가 보세요.
저크 직후에는 올라가는 지그를 봅니다.
폴에 들어가면 떠도는 지그를 먹습니다.
타클은 9피트 9인치(약 3m)의 XH
파워 지그 로드입니다.
100g 이하 작은 지그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PE 4호를 썼습니다.
100g 넘는 지그로 대형이 확실히
나온다는 확신이 있으면 보통 5호를
쓰지만, 이 구성에서는 먹이는 쪽을
우선했습니다.
리더는 나일론 70파운드(약
32kg)로 굵지 않은 세팅입니다.
드랙은 너무 세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맞춥니다.
큰 부시리가 달려나갈 때 등에 라인이
쓸리더라도 라인 한 점에 부하가 몰리지 않게
파이팅하며 버텨야 합니다.
지그와 로드의 끈기, 드랙 조작이 합쳐지면
15kg급도 올라옵니다.
남해나 제주 외해권 갯바위처럼 조류가
한쪽으로 강하게 흐르는 곳에서는, 곶 뒤
반전류와 물길이 부딪히는 자리부터
플러그로 보세요.
반응이 오는데 안 걸리면 크기를 줄입니다.
보일링이 플러그가 닿지 않는 먼 곳에서
난다면 지그로 갈아타고 중층을 훑습니다.
바람이 없어 잔잔한 날일수록 크기와 컬러를
한 단계씩 낮춰 가는 쪽이 낫습니다.
시즌 초입에는 첫 대형 한 마리가 오는 순간이
짧습니다.
던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