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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붙은 가을 참돔, 타이라바 넥타이 2장으로 불러낸 입질

정어리 붙은 가을 참돔, 타이라바 넥타이 2장으로 불러낸 입질

가을 선상 타이라바에서는 넥타이 색부터 돌려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먹이 고기가 몰린 날 입질을 가르는 건 색보다 파동입니다.
한 가지 파동만 계속 내리면 그날 참돔이 원하는 쪽을 놓칠 수 있습니다.
특히 물에 탁도가 들어오고 정어리가 많이 붙은 날에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수심 40m쯤에서 먹이 고기 반응이 잡힌 날의 채비와
넥타이를 두 장 겹쳐 다는 이유를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처음 달아 보는 분도 따라 하기 쉬운 순서입니다.
이 글은 넥타이 2장 조합과 수심층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먹이 반응이 뜬 아침,
60g 헤드에 두 장을 달았습니다


이른 아침 수심 40m쯤에서 먹이 고기 반응이 잡혔습니다.
정어리가 많은 날이라 약한 파동보다 강한 파동이 먼저 맞았습니다.
60g 헤드에 마스터 컬리 오렌지 골드와 슬림 한 장을 겹쳐 달고 시작했습니다.

물이 많이 탁해서 존재감을 키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정어리를 먹는 타이밍에는 강한 파동이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은 오렌지와 브라이트 오렌지에 스커트 한 본을 더 얹어 보세요.

바닥을 찍고 15회전쯤을 노렸고, 첫 입질은 10회전 부근에서 왔습니다.
속도는 평소보다 느리게 잡았고, 먼저 던져서 라인 각도를 만들었습니다.
10회전을 감았는데도 채비는 그리 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톡톡 따라붙는 입질이 아니라 한 번에 끌고 가는 입질이었습니다.


2. 넥타이 2장 쓰기는
무엇이 좋은 걸까


넥타이 2장 쓰기는 쉽게 말해 서로 다른 넥타이를 한 헤드에 겹쳐 다는 방식입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어필을 키우는 것입니다.
물이 탁해진 날이나 정어리 패턴으로 활성이 오른 날에는
두 장이 겹쳐 볼륨이 커지고 눈에 잘 띕니다.

또 하나는 색을 더하는 것입니다.
아침 첫 투입은 오렌지로 하고 싶은데
붉은색도 잘 먹는다는 소식이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두 색을 함께 답니다.
오렌지와 붉은색을 같이 달고 가는 날도 많습니다.

마지막은 파동을 나누는 것입니다.
큰 움직임 하나와 잔 움직임 하나를 같이 쓰면
반응하는 참돔의 폭이 넓어집니다.


3. 마스터 컬리로 부르고
슬림으로 먹입니다


마이크로 컬리 와이드와 슬림, 마스터 컬리와 슬림은 자주 쓰는 조합입니다.
앞의 것은 큰 움직임을 만들고, 뒤의 것은 잔잔한 리듬을 새깁니다.
파동이 다른 두 장을 같이 달면 성향이 다른 참돔 모두에게 신호가 갑니다.

아침 일찍이라 어느 쪽 반응이 좋을지 모를 때는 둘을 함께 달고 상황을 살핍니다.
강한 파동으로 불러 모으고 약한 파동으로 먹게 하는 것이 두 장 조합의 역할입니다.

큰 파동에 반응하는 참돔도 있고 잔 파동에 반응하는 참돔도 있습니다.
한 가지만 내리면 반쪽만 노리는 셈입니다.


4. 가을에는 중층부터 가려냅니다


가을 정어리가 많은 시기에는 중층을 제대로 훑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우나 오징어를 먹을 때는 노리는 구간이 좁아서 오히려 쉬운 편입니다.
다만 맨 위까지 올리려면 한 번 오르내리는 데 시간이 걸려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카운터가 달린 베이트 릴로 노리는 구간까지만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을은 먹이 상황이 자주 바뀌는 시기입니다.
바닥에서 먹는지 중층에서 먹는지 가려내지 못하면
헛수고만 늘고 조과가 떨어집니다.

이날은 바닥 쪽으로 먹이 반응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같은 60g 헤드에 마스터 컬리 두 장으로 계속 훑었습니다.
스피닝으로 던질 때는 60g 헤드에 오렌지 제브라와 블랙 슬림을 겹쳐 달았습니다.
올튜블러 로드는 감도가 좋고 60g도 끝까지 휘둘러 줍니다.


5. 감아올릴 때만이 아니라
떨어질 때도 입질이 옵니다


타이라바는 감는 낚시로만 알려졌지만, 낙하 중에도 의외로 입질이 많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그 입질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써밍은 엄지로 스풀 회전을 눌러 속도를 조절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낙하 때도 써밍을 하고 라인에 장력을 건 채 내려야 입질이 손에 옵니다.

이날 마지막 한 마리도 낙하 중에 물었습니다.
레드와 브라이트 오렌지 강파동 두 장을 단 60g 헤드가 떨어졌습니다.
바닥 근처에서 감기 직전에 참돔이 한 번에 채 갔습니다.
입질이 유난히 적은 날이었는데도 낙하 구간에서 반응이 나왔습니다.

감을 때만 보면 놓칩니다. 떨어질 때까지 보면 잡습니다.



수심층을 좁히고
낙하까지 지켜보는 순서

남해 내만권처럼 먹이 고기가 몰리는 자리에서는
바닥 쪽인지 중층인지부터 가려야 합니다.
이 판단이 서면 60g 안팎 헤드에 강파동 두 장으로 시작합니다.
입질이 없을 때 파동이 다른 조합으로 바꿔 보세요.

감기 속도는 평소보다 한 박자 느리게 잡습니다.
라인 각도는 먼저 던져서 만들어 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감는 도중뿐 아니라 떨어지는 순간까지 라인에 힘을 걸어 두세요.

참돔은 4~6월과 9~11월이 시즌이고 남해, 제주, 서해 선상에서 노립니다.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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