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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가 따라붙는 게 보이면
속도를 늦춰 천천히 보여 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느리게 감을수록 삼치는 루어를 뜯어볼 시간만 벌고
입을 대지 않은 채 돌아섭니다.
같은 방파제에서 전갱이까지 노리려면
속도와 층을 가르는 기준부터 잡아야 합니다.
방파제는 발밑과 먼 곳의 수심이 달라서
한 가지 방식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삼치는 올려 감는 속도에서, 전갱이는 카운트로 잡는 층에서
그날 조과가 갈립니다.
이 글은 삼치 릴링 속도와 전갱이 수심층 확인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닥까지 가라앉힌 40g 블레이드 지그를 빠르게 감아 올립니다.
그러면 첫 열 바퀴쯤에서 삼치가 달려드는 일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루어를 그대로 쫓아와 무는 식입니다.
입질이 감기 시작한 직후에 몰리는 만큼
첫 몇 바퀴를 느슨하게 보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순서는 간단합니다.
멀리 던지고 처진 줄을 걷어 낸 뒤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거기서부터 끝까지 빠르게 감아 들이면 됩니다.
블레이드 지그는 쉽게 말해
빠르게 감아도 몸통이 곧게 선 채 올라오는 금속 루어를 말합니다.
삼치는 느리게 움직이는 루어일수록 오래 살펴봅니다.
빠르게 감는 쪽이 들킬 틈을 줄여 줍니다.
감은 지 서른 바퀴쯤 되면 다시 바닥으로 떨구고,
그다음엔 끝까지 감아 들이세요.
블레이드는 어지간히 빠르게 감아도
수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움직임도 과하지 않은 루어입니다.
아침 일찍은 움직임이 센 메탈 바이브레이션으로
활성 좋은 삼치를 먼저 찾는 쪽이 빠릅니다.
다만 해가 올라 밝아졌고 루어도 가벼운 날은
블레이드가 낫습니다.
움직임이 과하지 않고
몸통도 곧게 선 채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느리게 감으면 삼치에게 볼 시간을 줍니다.
빠르게 감으면 볼 틈이 없습니다.
작은 먹이를 먹느라 수면이 보일링으로 들끓는데
루어에는 입을 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다가 도중에 두세 번
루어를 가볍게 올렸다가 가라앉혀 보세요.
현장에서 보면 속도만 믿고 끝까지 감는 것보다
이쪽이 먼저 물릴 때가 있습니다.
빠르게 감는 방식이 막힐 때 꺼내 쓰는 두 번째 카드입니다.
감기만 하던 마지막 투에서
떨어지는 구간에 입질이 들어오는 일도 있습니다.
삼치만 노리다 보면 고등어 같은 다른 어종이
폴링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전갱이는 어느 층에 있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카운트다운은 쉽게 말해
루어를 던져 놓고 수를 세며 바닥에 닿는 시간을 재는 방법입니다.
발밑에서 40까지 세어 바닥에 닿았다면
멀리 던질 때는 조금 더 깊을 수 있으니 45까지 세어 둡니다.
멀리 던지면 줄이 많이 나가서 층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발밑에서 먼저 해 보세요.
수심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방파제라면
발밑 카운트가 그대로 길잡이가 됩니다.
감아 들이는 시간을 재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3초쯤 걸렸다면 바닥 근처를 제대로 훑은 것입니다.
훨씬 빨리 돌아왔다면 루어가 비스듬히 떠서 올라온 겁니다.
이때는 헤드를 무겁게 하거나 감는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전갱이는 루어가 위로 튀면 도망가는 먹이로 착각하고,
멈춰 떨어지는 루어에 입을 댑니다.
그래서 로드 끝으로 작게 올렸다가
올린 만큼 다시 내려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게 좋습니다.
로드를 높이 들어 올리면 루어가 층째로 떠 버립니다.
전갱이는 상대가 작은 어종이라
움직임도 강하게 줄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 끝으로 톡톡 건드리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입질은 멈춘 순간과 폴링, 커브 폴,
느린 릴링으로 바꾼 직후에 몰립니다.
줄을 팽팽하게 두고 있으면 입질이 손에 오니
그때 바로 챔질하세요.
바닥이 단단한 자리에서 헤드를 더 무겁게 하면
밑걸림이 먼저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가볍게 하면
감는 동안 루어가 위로 올라와 버립니다.
무게는 0.5g 단위로 1g, 1.5g, 2g처럼 올려 보세요.
처음 하는 단계라면 1g 아래는 오히려 어렵습니다.
텅스텐 헤드는 같은 무게에서 머리가 작아
조작이 한결 쉬워집니다.
바람이 센 날, 수심이 10m 가까운 자리에서는 4g까지 올렸습니다.
멀리 던져 30까지 세고 빠르게 툭툭 감아 올린 뒤
5초쯤 기다렸다가 텐션 폴로 내려 보세요.
카운트가 틀어지는 바람 속에서도 층이 잡힙니다.
반응이 없다고 색부터 갈아 끼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색은 차트 계열로 시작해서 점점 옅은 색으로 내려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다만 답이 가장 빨리 나오는 건 대개 차트 색입니다.
먼저 있는 층과 반응하는 방식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색을 바꾸기보다 방식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낚시인이 적은 자리는 지나가는 전갱이를 마냥 기다리게 되기 쉽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올리세요.
같은 곳에 여러 번 던져 루어를 보여 주고
눈에 띄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보는 겁니다.
바닥이 단단하고 걸림이 있는 자리에서는
헤드를 더 올리기 전에 감는 속도를 늦추는 쪽이 먼저입니다.
반대로 수심이 깊고 바람이 센 자리라면
헤드를 올리고 카운트를 다시 세어야 합니다.
발밑과 먼 곳의 깊이가 다르다는 점은
어느 방파제에서나 똑같이 나타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카운트를 한 번씩 새로 재 두면
층을 놓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삼치는 8~11월, 전갱이는 6~11월이 시즌입니다.
가을 방파제라면 아침에 삼치부터 찾고
해가 오른 뒤에 전갱이로 넘어가 보세요.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