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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 릴은 수심 카운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카운터 모델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심 40m 안팎의 평탄한 바닥에서는
입질이 바닥 근처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카운터가 알려 주는 숫자를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 값을 무게와 감기는 느낌에 돌려 쓰는 쪽이 정확합니다.
이 글은 카운터 유무와 해저 지형을 기준으로
릴 무게, 핸들, 합사 호수를 정리하는 데 집중합니다.
수심이 40m 안팎으로 고르게 이어지는 평탄한 바닥에서는
참돔이 거의 바닥에서만 먹이를 물어 옵니다.
이런 해역에서 이 시기의 참돔은
30m대에서 40m 안팎 사이를 노리게 됩니다.
바닥에 닿으면 조금 감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니
중층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는 숫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올라오는 건 고등어나 부시리류 같은 쪽입니다.
수심이 더 깊거나 층을 나눠 노려야 하는 해역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카운터가 있으면 지금 수심이 몇 m인지, 남은 길이가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감는 속도와 내려가는 속도도 숫자로 보입니다.
입질이 왔을 때 남은 길이를 세며 파이팅을 하면
게임처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소리로 알려 주는 방식이라 귀로도 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인 색만 봐도 어디쯤 내려갔는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없어서 곤란하다기보다 있으면 편한 쪽입니다.
무리해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기어비 6.3인데도 카운터가 없는 100번 릴을 돌려 보면
확실히 가볍게 감깁니다.
자중은 205g이고 카운터 모델은 230g이어서 약 10% 차이가 납니다.
소형이라 손으로 감싸 쥐기도 편합니다.
카운터 모델은 손이 작은 분이 팜잉하기에 조금 큽니다.
1년 반쯤 물 세척만 한 카운터 모델이 아직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걸 보면
성능 차이로만 갈리는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같은 값이면 카운터 부품이 빠진 만큼 단순하고 가볍습니다.
스풀 크기도 다릅니다.
카운터 모델은 150번이라 1호 400m가 감기고,
100번은 0.85호 400m가 기준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도 63cm와 70cm로 7cm 차이가 납니다.
스피닝릴과 달리 베이트릴은 핸들 방향을 나중에 바꿀 수 없습니다.
좌핸들을 샀으면 좌핸들이고 우핸들을 샀으면 우핸들입니다.
타이라바를 시작하는 분은 이 점부터 확인해 보세요.
핸들은 130mm 롱 핸들이 달려 있어서 힘이 잘 들어갑니다.
노브 색은 취향대로 바꿔도 낚시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매장에서 먼저 만져 보고 사는 게 안전합니다.
이카메탈 겸용으로 쓰는 기존 릴에는 0.65호가 감겨 있습니다.
새 릴에는 0.6호를 감을지 0.8호를 감을지 고민이 됩니다.
조류를 읽기 어려운 날에는 0.8호로 길게 흘렸을 때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조류가 빠른 날에는 0.6호로 다른 사람보다 가벼운 헤드를 써서 버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가지로 정하지 않고 두 릴에 나눠 감아 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조류가 읽기 어려운 날은 0.8호, 빠른 날은 0.6호로 맞추세요.
로드는 입문용 레드백(Redback) 1G와 맞추는 조합이 있습니다.
2피스에 그립 분리식이라 들고 다니기 편하고,
루어 무게는 최대 100g, 측면 흘림에서는 130g까지 쓸 수 있습니다.
솔리드 팁이 들어간 입문용이어도 휨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5G 로드는 휘는 힘이 좋아서 비거리가 더 나옵니다.
조류도 배도 안 흐르는 날에는 던져서 비스듬히 끌어올 수 있습니다.
바닥을 수직으로만 훑을 때와 비교하면 다른 사람이 못 하는 공략이 가능해집니다.
수심 40m 안팎의 평탄한 바닥에서는 카운터 없는 가벼운 릴로 시작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수심이 더 깊거나 입질 층이 올라오는 해역으로 옮기면
그때 카운터 모델을 한 대 추가하는 편이 알맞습니다.
두 릴에 0.6호와 0.8호를 나눠 감아 두면
그날 조류에 맞춰 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카운터는 있으면 즐겁지만 없다고 낚시가 막히지는 않습니다.
참돔은 9~11월이 남해와 제주, 서해의 선상 시즌입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