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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쇼크리더가 값을 한 자리, 2.5호 이하로 가늘게 묶은 배스 피네스 채비

비싼 쇼크리더가 값을 한 자리, 2.5호 이하로 가늘게 묶은 배스 피네스 채비

같은 2호 플로로카본 쇼크리더를 묶어도
하루 낚시가 끝났을 때
매듭 근처 상태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굵기가 아니라
같은 호수에서 줄이 버티는 힘입니다.
그 힘을 기준으로 비싼 리더가
어디서 값을 하는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합사 원줄에 플로로 리더를 이어 쓰는
배스 피네스 채비가 대상입니다.
리더를 깜빡해서 원줄용 플로로를 대신 묶어 본 분이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와닿을 겁니다.
이 글은 배스 쇼크리더의 호수별 강도와
고강도 리더를 꺼낼 자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같은 2호 리더인데
버티는 힘이 다른 이유


배스 피네스 채비에 흔히 묶는
2호 플로로카본은
보통 8파운드(약 3.6kg)로 표기됩니다.
원줄용 플로로 마이스터(Fluoro Meister)가
2호에서 이 급입니다.
R18 플로로 리미티드(R18 Fluoro Limited)도
2호면 같은 급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리더 전용 제품으로 넘어가면
같은 굵기에서 숫자가 올라갑니다.
시가(Seaguar) 제품으로 보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프리미엄 맥스 쇼크리더(Premium Max Shock Leader)는
원줄용보다 한 단계 위입니다.
2호가 9.5파운드(약 4.3kg)로 나옵니다.
그랜드 맥스 쇼크리더(Grand Max Shock Leader)는
여기서 한 번 더 올라갑니다.
같은 2호가 10.5파운드(약 4.7kg)입니다.

여기 적힌 숫자는 모두 표준 직선 강도입니다.
표준 직선 강도란 매듭 없이
줄을 곧게 당겼을 때 끊기기 직전까지 버티는 힘입니다.
제조사마다 같은 2호라도
실제 굵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호수라면 리더 전용 플로로카본이
원줄용보다 버티는 힘이 큽니다.


딱딱한 리더일수록
깊은 곳 입질이 또렷합니다


그랜드 맥스 쇼크리더는
하드 타입으로 분류되는 리더입니다.
같은 시리즈에 줄을 부드럽게 만든
그랜드 맥스 FX(Grand Max FX)가 따로 있습니다.
FX가 낭창한 성향이라면
이쪽은 단단한 성향입니다.

하드 타입 플로로는 쉽게 말해
표면이 단단하고 잘 휘지 않는 플로로카본 줄을 말합니다.
리더가 단단하면
바닥 느낌과 입질이 덜 무뎌진 채로 손에 옵니다.
수심 10m쯤 되는 깊은 자리에서
이 차이가 제법 느껴집니다.

물론 감도는 리더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로드 감도, 릴 무게,
원줄이 합사인지 플로로인지에 따라
전체 느낌이 달라집니다.
다만 리더만 떼어 놓고 보면
부드러운 쪽보다 단단한 쪽이 감도에서 앞섭니다.
아주 딱딱한 편은 아니니
깊은 자리를 자주 노린다면 한 번 써 보세요.


합사 원줄이면
딱딱한 리더도 손에 부담이 없습니다


딱딱한 리더라고 하면
캐스팅이나 매듭이 불편할 거라고
먼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묶어서 던져 보면
그 걱정만큼 다루기 어렵지 않습니다.

원줄이 합사라서
줄 전체에 플로로 같은 뻣뻣함이 없고,
단단한 건 앞쪽 1.5m 남짓뿐이라서 그렇습니다.
원줄이 합사면 리더가 딱딱해도
다루는 느낌은 거의 달라지지 않습니다.
딱딱하다는 말에 망설였다면
평소 쓰던 길이 그대로 한 번 묶어 보세요.

원줄까지 딱딱한 플로로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앞쪽 1.5m만 단단한 리더는
손에서 거의 티가 나지 않습니다.


밑걸림 많은 자리에서 하루 쓰면
매듭 근처가 다릅니다


수심 10m쯤, 가라앉은 나무가 뒤엉킨 자리입니다.
여기서 배가 빵빵한 배스를 걸면
리더는 올라오는 내내 여기저기 긁힙니다.
줄이 나무에 한 번 감겼다가
풀려 나오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자리에서 하루 내내 같은 리더를 써도
그랜드 맥스 쇼크리더는 끝까지 버텨 줍니다.

막상 하루를 다 쓰고
매듭 근처를 손가락으로 훑어 보면
까끌한 곳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리더를 깜빡하고
원줄용 플로로를 같은 호수로 대신 묶어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하루 끝에 매듭 쪽이 까끌해져 있을 때가 많습니다.
줄 전체는 아니어도
매듭 가까운 쪽부터 먼저 거칠어집니다.

쓸림에 강한 리더를 쓰면
거친 자리를 하루 훑어도
다시 묶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리더 값이 부담될 때
나눠 쓰는 기준


처음엔 다들 가격표부터 보고 손을 거둡니다.
그랜드 맥스 쇼크리더는 30m 한 롤이
일반 배스용 플로로카본 100m 값과 맞먹습니다.
프리미엄 맥스 쇼크리더는
그 절반쯤 값에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채비를
비싼 리더로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2.5호보다 굵은 플로로 리더는
어느 제품이든 터지는 일이 드물어서
강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값을 하는 건 2.5호 이하 가는 리더입니다.
1호 안팎까지 가늘게 내려가면
같은 호수에서 조금 더 버티는 힘이
줄이 끊기느냐 버티느냐로 바로 이어집니다.
고가 리더는 모든 채비에 쓰기보다
가는 호수에 골라 쓸 때 값을 합니다.


대물이 붙은 복잡한 커버라면
호수를 한 단계 내립니다


손 탄 곳에서는
리더를 조금이라도 가늘게 묶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노리는 배스가 크고,
자리마저 나무와 바위가 얽힌 커버일 때입니다.
가늘게 가자니 끊길까 불안하고,
굵게 가자니 손 탄 배스가 안 물어 줄까 걱정됩니다.

이럴 때 고강도 리더를 쓰면
호수를 한 단계 내려도
다른 리더와 비슷한 강도를 챙길 수 있습니다.
일반 플로로 2.5호는 보통 10파운드(약 4.5kg)급입니다.
약 4.7kg을 버티는 그랜드 맥스 2호가
한 단계 굵은 일반 줄 몫을 해 주는 셈입니다.

가늘게 가야 하는데 끊기면 안 되는 자리가
이 리더를 꺼낼 때입니다.
큰 배스가 복잡한 커버에 붙어 있는 날이라면
호수부터 한 단계 낮춰 보세요.


고강도 리더 한 롤,
아껴 쓰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스피닝이든 베이트피네스든
리더를 한 종류로 맞춰 두면 챙기기는 편합니다.
다만 고강도 리더 한 롤로 모든 채비를 묶으면
30m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한 번에 1.5m씩 쓰면
한 롤로 스무 번 남짓 묶는 양입니다.

그래서 2.5호보다 굵게 묶는 채비는
값이 절반쯤인 기본 리더로 둡니다.
고강도 리더는 가늘게 가는 채비에만
따로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국내 대형 댐에서 깊은 곳 나무 사이를 노릴 때가
바로 이 리더를 꺼낼 때입니다.

원정을 떠나기 전에는
태클박스에 리더가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해 두세요.
현지 낚시점에서 급하게 고르다 보면
원하는 호수가 없어서
계획에 없던 줄을 묶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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