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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0mm SV 스풀을 쓰는 CT 베이트릴인데
스티즈 CT SV TW(Daiwa STEEZ CT SV TW)와
타튤라 SV 70(Daiwa Tatula SV 70)은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그런데 막상 번갈아 던져 보면
차이를 만드는 건 릴 등급보다 루어 무게 쪽입니다.
루어 무게를 기준으로 두 릴이
언제 같고 언제 갈리는지 나눠 정리했습니다.
중간 무게 루어, 20g이 넘는 지그,
6g 안팎의 가벼운 웜까지
조건을 똑같이 맞춰 비교한 내용입니다.
이 글은 두 CT 베이트릴의 루어 무게별
캐스팅 차이와 고르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두 릴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스풀과 라인, 로드부터 똑같이 맞춰야 합니다.
커스텀 스풀을 끼운 채로 비교하면
릴이 아니라 스풀을 비교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타튤라 SV 70도 순정 스풀로 되돌리고,
두 릴 모두 플로로카본 12파운드(3호)를 감았습니다.
로드는 한 대로 두고 릴만 바꿔 달았고,
브레이크 값도 두 릴을 똑같이 맞췄습니다.
CT 릴은 쉽게 말해 30mm급 작은 스풀로
가벼운 루어와 짧은 피칭을 편하게 하도록 만든
소형 베이트릴입니다.
두 릴 모두 이 30mm SV 스풀이 들어가 있어서
기본 바탕은 거의 같습니다.
달라지는 건 가격과 스풀 안쪽 구조입니다.
11~12g짜리 중간 무게 루어라면
타튤라 SV 70도 던지기가 아주 편합니다.
캐스팅은 물론이고 낮은 궤적의 피칭까지
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같은 루어를 스티즈 CT로 바꿔 던지면
궤적이 조금 더 낮게 깔리는 느낌이 옵니다.
다만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타튤라를 100으로 치면 스티즈 CT는 110,
넉넉히 봐도 115 정도입니다.
비거리는 거의 같고,
차이는 던지는 순간의 출발에서 느껴집니다.
피칭은 로드를 아래에서 짧게 튕겨
루어를 낮게 밀어 넣는 캐스팅을 말하는데,
발 앞 가까운 자리를 연달아 피칭할 때는
스티즈 CT 쪽이 한결 가볍게 나갑니다.
물가로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로
20g이 넘는 지그를 짧게 피칭해 넣어 보면
타튤라 SV 70도 막힘없이 들어갑니다.
이 지그는 무게에 비해 공기 저항이 커서
백러쉬가 나기 쉬운 편인데도
캐스팅과 피칭 모두 무리가 없습니다.
무게가 있는 루어에서는
두 릴의 캐스팅 차이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루어가 스풀을 힘 있게 끌고 나가니
릴이 거들 몫이 그만큼 줄어서 그렇습니다.
30mm 스풀이라 권사량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버행 아래를 짧게 치고 빠질 거라면
16파운드(4호)까지 감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버행은 물가 나무나 풀이 수면 위로 늘어져
그늘을 만든 자리를 말합니다.
무거운 지그에서는 두 릴이 같은 궤적을 그립니다.
6g 웜으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손에 차이가 옵니다.
로드 표기 하한이 1/4온스(약 7g)인데
2.2인치(약 5.5cm) 웜을 달면 6g 안팎이라
로드 기준으로는 하한 아래로 내려간 셈입니다.
그래도 타튤라 SV 70으로 던지면
노린 방향으로 날아가긴 합니다.
여기서 스티즈 CT로 바꾸면
라인이 스풀에서 풀려 나오는 게
조금 더 매끄럽습니다.
피칭에서도 마찬가지로 출발이 가볍습니다.
루어가 로드 하한 무게에 가까워질수록
두 릴의 캐스팅 차이는 조금씩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크게 벌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체감으로는 여전히 10% 안팎이고,
30mm SV 스풀이라는 바탕이 같다 보니
한쪽이 확 앞서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두 릴의 스풀 무게는 재 보면 약간 다르지만,
궤적이 달라질 만큼의 차이는 아닙니다.
차이는 스풀 안쪽 구조에서 더 크게 나옵니다.
스티즈 CT는 스풀에 베어링이 달린 구조이고,
타튤라 SV 70은 스풀에 베어링이 없습니다.
여기에 스풀을 받치는 샤프트 길이도 서로 다릅니다.
20g이 넘는 지그처럼 루어가 스풀을 세게 끌면
이 구조 차이가 드러날 틈이 없습니다.
반대로 루어가 가벼우면
스풀이 처음 돌기 시작하는 순간이
그대로 손에 옵니다.
가벼운 루어일수록 출발 차이가 커지는 건
이 구조에서 오는 몫이 크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스티즈 CT가 두 배 가까운 값을 하는 곳은
캐스팅보다 감기감과 가벼움 쪽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마감과 무게는
가격만큼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캐스팅과 피칭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루어에서 두 릴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가벼운 웜으로 발 앞 커버를 촘촘히 노린다면
그 10%를 위해 스티즈 CT를 고를 만합니다.
11g이 넘는 루어가 주력이라면
타튤라 SV 70으로도 아쉬움이 적습니다.
타튤라 SV 70은 구입 경로에 따라
사후 수리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도
같이 따져 보는 게 좋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에서
CT 릴로 노리는 자리는
대부분 발 앞 커버와 오버행 아래입니다.
이런 자리라면 11g 이상 루어부터
20g 넘는 지그까지 타튤라 SV 70 한 대로 충분합니다.
무거운 지그로 오버행 안쪽을 노릴 때는
두 릴의 궤적이 같아서 가격 차이를 따질 일이 없습니다.
라인은 3호를 기본으로 두고,
커버가 짙은 곳에서만 4호 쪽으로 올려 두세요.
권사량은 줄어도 짧게 치고 빠지기가 한결 편합니다.
중간 무게 루어로 발 앞을 연달아 피칭하는 날에도
체감 차이는 10% 안팎이라
한 대로 버티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웜을 로드 하한 가까이에서
하루 종일 던져야 하는 날이라면
그때는 스티즈 CT 쪽 손을 들어 줄 만합니다.
릴 한 대에 모든 무게를 다 맡기기보다
주력 루어 무게대에 맞춰 릴을 고르는 게
결국 손이 덜 가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