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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풀이 1mm 작은 DC 베이트릴이 가벼운 루어를 더 곧게 던진다

스풀이 1mm 작은 DC 베이트릴이 가벼운 루어를 더 곧게 던진다

같은 I-DC5 브레이크를 단 DC 베이트릴 두 대에
1/4온스(약 7g) 루어를 달아 던지면,
한 대는 노린 자리로 곧게 가고
다른 한 대는 궤적이 옆으로 샙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브레이크보다
스풀의 지름과 폭입니다.
시마노 SLX DC XT와 스콜피온 DC(Scorpion DC)를
스풀 크기를 기준으로 놓고,
어디서 같고 어디서 갈리는지 나눠 봤습니다.

이 글은 두 릴의 루어 무게별 캐스팅 차이와
라인 굵기에 따라 고르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두 릴 모두 라인을
규정량까지 채우고 비교합니다


두 릴을 나란히 놓고 볼 때는
라인을 얼마나 감느냐부터 맞춰야 합니다.
권사량이 적은 SLX DC XT에 맞춰
스콜피온 DC도 덜 감아 버리면,
스풀 크기에서 오는 차이가 가려집니다.

권사량은 스풀이 감을 수 있는
라인의 양을 말합니다.
두 릴 모두 4호 플로로카본을
각자 규정량까지 채운 상태로 놓고 봐야
제대로 된 비교가 됩니다.

로드는 MH 파워 한 대로 고정하고,
루어는 1/4온스 스핀테일지그,
1/2온스 쉐드테일 웜,
커버스캣(Cover Scat) 3.5인치(약 9cm)를 씁니다.
커버스캣은 16.5g 안팎이라
멀리 던지는 힘을 보기에 알맞습니다.
중간 무게인 3/8온스(약 10g)는
따로 넣지 않아도 됩니다.
1/4온스가 던져지는 릴이라면
그 위 무게는 걱정할 게 없어서입니다.


SLX DC XT가 브레이크 1까지
버티는 이유


SLX DC XT는 브레이크를 3에서 2로 내려도
날뛰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1까지 내려도 쓸 수는 있는데,
이때 엄지를 살짝 대 주지 않으면
라인이 조금씩 뜨기 시작합니다.

이 릴이 낮은 브레이크를 견디는 건
I-DC5 브레이크 하나만의 힘이 아닙니다.
MGL 스풀 III가 들어가면서
스풀 폭이 스콜피온 DC보다 좁아졌고,
지름도 34mm에서 33mm로 1mm 줄었습니다.
스풀이 작고 좁아지니까
DC 브레이크와 궁합이 맞아떨어져,
던지기 편하고 궤적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10g 아래 가벼운 루어에서
두 릴이 확실히 갈립니다


기둥 왼쪽으로 난 라인을 따라
1/4온스 스핀테일지그를
쓰리쿼터로 던져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MH 로드에 4호 라인이라는 무거운 조합인데도,
SLX DC XT는 로드로 끌어 주지 않아도
그대로 곧게 날아갑니다.

DC 릴은 스풀에 자석이 붙어 있다 보니
원심 브레이크 릴보다 스풀이 무겁고,
초반이 굼뜬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스핀테일지그가 공기 저항이 적은 루어이긴 해도,
DC 릴로 이 무게를 편하게 던지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스콜피온 DC로 바꾸면
던져지기는 하는데 어딘가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루어가 가볍다 보니 손이 먼저 힘을 주게 되고,
옆으로 던지면 탄도가 떠 버립니다.
브레이크를 2로 내리면 던질 수는 있습니다.

10g 아래 가벼운 루어를 쓸 때는
SLX DC XT 쪽이 확실히 던지기 편합니다.

SLX DC XT는 노린 자리로 곧게 갑니다.
스콜피온 DC는 조금씩 옆으로 샙니다.


1/2온스 이상은
어느 쪽이든 비슷합니다


1/2온스 쉐드테일 웜으로 바꾸면
두 릴의 차이는 거의 사라집니다.
브레이크 3에서 스콜피온 DC로 던져도
SLX DC XT와 손에 오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사이드 캐스팅으로 짧게 넣을 때도,
피칭으로 발 앞을 칠 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대를 번갈아 던져 보면
1/2온스 이상 루어에서는
어느 릴을 들어도 불편한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차이가 나는 곳은 가벼운 루어와
멀리 던질 때, 이 두 군데입니다.


스풀 지름 33mm와 34mm,
비거리는 거의 같습니다


스풀 지름이 크면 비거리가 잘 나온다고들 합니다.
그러다 보니 33mm로 작아진 SLX DC XT가
멀리 던지기에서는 불리할 거라고
보는 분이 많습니다.

막상 커버스캣을 브레이크 3에서 풀스윙해 보면
50m는 가볍게 넘어갑니다.
브레이크를 2로 내리면 맞은편 기슭에
닿을 듯이 날아가고,
스풀 밑줄이 보이기 시작할 만큼 라인이 나갑니다.
1까지 내리면 너무 날아가서
비행 중에도 가볍게 써밍을 해야 합니다.
써밍은 캐스팅 중에 엄지로
스풀 회전을 눌러 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스콜피온 DC로 같은 루어를 던져도
브레이크 3에서는 거리가 거의 같습니다.
2로 내려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넓은 스풀이라 초반에 살짝 막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스풀 지름이 1mm 작아도
16g 안팎 루어의 비거리는 거의 줄지 않습니다.


라인 굵기와 던지는 거리로
고르는 기준


두 릴을 가르는 가장 알기 쉬운 잣대는
라인 굵기입니다.
4호까지 쓴다면 SLX DC XT로 충분하고,
4.5호나 5호처럼 굵은 라인을 감는다면
권사량이 넉넉한 스콜피온 DC가 낫습니다.

여기서 따져 볼 게 하나 있습니다.
스콜피온 DC는 4호를 100m 감을 수 있고,
SLX DC XT도 4호를 80m쯤 감습니다.
대청호·안동호처럼 넓은 댐에서
캐롤라이나 리그를 멀리 끌 때라면
100m 가까이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수지나 보통 강에서는
80m까지 던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감는 느낌은 두 릴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둘 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가 들어가 있고
베어링도 추가할 수 있어서,
베어링을 더한 상태로 견줘 봐도
눈에 띄는 차이는 없습니다.


한 대로 저수지부터 댐까지
다니려면 이렇게 고릅니다

저수지와 강을 오가며
릴 한 대로 웬만한 루어를 다 던지고 싶다면,
SLX DC XT 쪽이 쓸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1/4온스 스핀테일지그부터 16g 안팎 웜까지
MH 로드에 4호 라인 그대로 받아 주니까
루어를 바꿀 때마다 릴을 갈아 끼울 일이 적습니다.

반대로 넓은 댐에서 굵은 라인을 넉넉히 감고
멀리 끄는 낚시가 많다면
스콜피온 DC 쪽이 마음 편합니다.
이때는 10g 아래 루어를 줄이고
1/2온스 이상 위주로 채비를 짜 두면
던지는 불편함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벌이 예민해지는 철에
풀숲이 우거진 저수지를 다닌다면
캐스팅 자리에 들어가기 전
주변부터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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