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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SV TW의 기어는
다른 모델 기어로 바꿀 수 없다고 여겨
내구성 고민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두랄루민 기어를 그대로 쓰면
부하가 큰 릴링이 반복될수록
기어 마모에 대한 불안이 계속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같은 바디 베이스를 쓰는
HD 모델의 황동 기어로 교체할 때의
판단 기준을 두께·외경 실측값과
구리스를 제거한 상태의 무게 비교로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분해 순서부터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질리언 SV TW의 황동 기어 교체 호환성과
무게·내구성 판단에 집중합니다.
질리언 SV TW와 HD 모델의 기어 호환성은
두 릴이 같은 바디 베이스를 쓴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다이와 21 질리언 SV TW(Daiwa 21 Zillion SV TW)는
22 질리언 TW HD(Daiwa 22 Zillion TW HD)와
바디 색상만 다를 뿐 골격이 같고,
내부 기어 소재만 다르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SV 모델에는 두랄루민 드라이브 기어가,
HD 모델에는 황동 드라이브 기어가 들어갑니다.
두랄루민 기어란 알루미늄에 구리·마그네슘 등을 섞어
가볍게 만든 합금 소재의 기어입니다.
바디 골격이 같으면
내부 기어도 교체 대상이 됩니다.
다만 스풀과 권사량은 SV 모델 그대로 남기 때문에,
이 작업은 릴 전체를 HD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어만 HD 사양으로 맞추는 커스텀에 해당합니다.
제조사가 공식 안내하는 조합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환의 전제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두 소재가 만드는 차이를 살펴봅니다.
두랄루민과 황동 기어의 차이는
강도와 무게 중 무엇을 우선하느냐로 정리됩니다.
황동 기어란 구리와 아연의 합금으로 만든 기어로,
릴 기어 소재 가운데 강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크기라면
두랄루민보다 황동 기어가 더 강한 소재로 평가됩니다.
대신 황동은 비중이 높아
같은 치수라도 무게가 크게 늘어납니다.
가벼움을 원하면 두랄루민, 내구성을 원하면 황동이라는 구분이 기어 소재 선택의 기본 기준입니다.
두 소재는 색상으로도 쉽게 구분됩니다.
두랄루민 기어는 은색,
황동 기어는 금색에 가까운 빛을 띠어
분해 후 한눈에 소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루어를 강하게 감아 들이는 운용이 잦다면 황동 쪽이,
종일 캐스팅을 반복하며 손목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두랄루민 쪽이 운용 조건에 맞습니다.
소재 성격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두 기어가 치수상 그대로 들어가는지
실측값으로 확인합니다.
기어 장착 가능 여부는
두께와 외경이 같은지에서 가장 먼저 판가름 납니다.
원래 들어 있던 두랄루민 드라이브 기어의 두께는 4mm,
HD용 황동 기어도 똑같이 4mm로 측정됩니다.
외경 역시 두 기어 모두 약 36.5mm로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치수가 일치하는 이유는 기어비에 있습니다.
교체에 사용한 황동 기어와 원래 기어는
모두 기어비 7.1 사양이며,
기어비가 같은 사양끼리는 두께와 외경도
같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맞물립니다.
기어 호환 여부는 소재보다 기어비 일치 여부로 먼저 판단합니다.
반대로 기어비가 다른 사양을 고르면
치수 비교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기어를 구할 때는 소재보다 기어비 표기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교체 실패를 줄여줍니다.
치수 호환을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무게가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두 소재의 무게 차이는
드라이브 기어 한 장에서 10g 이상으로 벌어집니다.
구리스 무게가 섞이지 않도록 탈지한 뒤 측정하면,
두랄루민 기어는 6.8g, 황동 기어는 17.5g으로
약 10.7g이 늘어납니다.
피니언 기어는 사정이 다릅니다.
새로 구한 피니언과 원래 피니언이
모두 2.8g으로 같아,
두 모델의 피니언 기어는
같은 소재를 쓰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무게 차이는 드라이브 기어에서만 발생합니다.
황동 기어 교체의 대가는 드라이브 기어 한 장당 약 10g의 무게 증가입니다.
이 수치는 반대 방향 튜닝에도 기준이 됩니다.
다이와 알파스 SV TW(Daiwa Alphas SV TW)처럼
황동 기어가 들어간 모델을 두랄루민 기어로 바꾸면
약 10g 경량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게 차이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실제 분해 순서를 정리합니다.
분해는 드랙을 끝까지 푸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드랙을 최대한 풀어 둔 뒤
핸들 반대편 사이드 커버를 열고
스풀을 빼냅니다.
이어서 핸들 너트 고정 캡(리테이너)을 분리하고
핸들 너트를 풀면,
핸들과 스타드랙 등 핸들 주변 부품을
차례로 빼낼 수 있습니다.
핸들 주변 부품을 모두 분리했다면
릴을 뒤집어 기어 쪽 사이드 커버를 고정하는
나사 3개를 풉니다.
양 끝 2곳과 가운데 1곳이며,
세 곳을 모두 풀어야 커버가 열립니다.
커버를 열면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를
본체에서 꺼낼 수 있습니다.
작은 나사와 부품은 분리한 순서대로
트레이에 놓아 두면 재조립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특히 스타드랙 아래 스프링 와셔는
겹친 방향을 그대로 기억해 두어야
조립 후 드랙 감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분해가 끝났다면,
다음으로 기존 부품 중 그대로 옮겨 쓰는 부품을 살펴봅니다.
교체 작업의 요점은 기어만 바꾸고
주변 부품은 기존 것을 그대로 옮겨 쓰는 데 있습니다.
두랄루민 기어에서 드랙 와셔를 빼내 황동 기어에 끼우고,
그 위에 드랙 플레이트를 얹습니다.
기어 안쪽의 드랙음 발생 핀과 스프링도
원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부품들이 문제없이 들어가면
주변 부품까지 호환된다는 사실이 함께 확인됩니다.
드랙 와셔와 드랙 플레이트 모두
황동 기어에 걸림 없이 자리를 잡습니다.
다음은 구리스 작업입니다.
새 피니언 기어에 구리스를 바른 뒤
클러치 요크와 함께 본체에 넣고,
드라이브 기어는 둘레를 한 바퀴 돌며
구리스를 고르게 도포한 뒤 장착합니다.
구리스는 톱니를 얇게 덮는 정도면 충분하며,
과하게 바르면 회전이 무거워집니다.
나머지는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조립까지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작동 점검과 기어비 주의점을 확인합니다.
조립 후 첫 점검은 드랙을 끝까지 조인 상태에서
핸들을 돌려 회전 이상 여부를 보는 것입니다.
이 조합에서는 회전이 매끄럽고,
클러치를 끊었을 때도 스풀이 정상적으로 돌아
다른 부위와의 간섭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드랙도 함께 확인합니다.
드랙을 풀면 드랙음이 규칙적으로 나고,
조이면 드랙이 단단해지는지 보면 됩니다.
두 동작이 정상이면 기어 교체가
드랙 계통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입니다.
교체 후 첫 몇 번의 출조에서는
회전음과 감기는 느낌을 기존과 비교해 두면
이상 여부를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주의할 부분은 엑스트라 하이기어(XH) 사양입니다.
SV 모델 XH는 기어비 8.5, HD 모델 XH는 8.1이라
HD 기어를 넣으면 기어비가 약간 낮아집니다.
핸들 1회전당 감기는 라인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빠른 회수를 중시하는 운용이라면
이 차이를 감안하고 교체를 결정해야 합니다.
질리언 SV TW의 두랄루민 기어는
같은 바디 베이스를 쓰는 HD 모델의
황동 기어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기어비 7.1 기준으로 두께 4mm, 외경 약 36.5mm가 같고,
드랙 와셔와 드랙 플레이트, 드랙음 부품도
그대로 옮겨 쓸 수 있습니다.
대가는 무게입니다.
드라이브 기어 한 장이 6.8g에서 17.5g으로 늘어나므로,
가벼운 조작감을 중시한다면 기존 기어를 유지하는 편이 맞고,
무거운 루어를 강하게 감아 들이는 운용이 잦다면
황동 기어 쪽이 기어 마모 걱정을 덜어줍니다.
작업 시점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오버홀 때가 적당합니다.
가을 시즌이 끝나고 릴 내부 구리스를 새로 채우는 김에
기어 교체를 함께 진행하면 분해를 두 번 할 필요가 없습니다.
XH 사양이라면 기어비가 8.5에서 8.1로 내려간다는 점까지
확인한 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