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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페더훅 자작, 깃털 휘어진 방향 하나로 펼쳐짐이 갈린다

페더훅 자작, 깃털 휘어진 방향 하나로 펼쳐짐이 갈린다

트레블훅에 깃털을 묶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깃털이 휘어진 방향을
확인하지 않고 올리는 것입니다.

방향이 뒤집히면 세 가닥이 훅 쪽으로 눕고,
물속에서 펼쳐지는 폭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작 과정에서 결과가 갈리는 판단 지점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한 개를 묶는 데 1~2분, 길어도 3분이면 충분하고
비용은 시판 완제품의 절반 수준입니다.
컷팅 각도와 감기 횟수까지 수치로 짚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페더훅 자작 과정의 실수 지점과
교정 기준에 집중합니다.

1. 깃털을 곧게 자르면
잔털이 흩어지는 이유


깃털은 비스듬히 자를 때
잔털 이탈이 가장 적습니다.
페더훅이란 트레블훅 둘레에
깃털을 쓰레드로 감아 고정한
루어용 교체 훅입니다.

가위를 수직으로 대고 한 번에 자르면
잘린 면 주변 섬유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묶기도 전에 부피가 빠진 깃털이 됩니다.
소재는 작은 깃털보다 뿌리까지 섬유가
촘촘한 큰 깃털 3가닥을 고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길이는 시판 완제품과 비슷하게 짧게 맞추거나,
어필력을 원하면 조금 길게 남겨도 됩니다.
첫 가닥 길이를 정한 뒤 나머지 2가닥을
같은 길이로 모아 한꺼번에 비스듬히 자릅니다.

깃털 준비가 끝나면 다음으로
쓰레드를 보빈에 거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2. 보빈에 쓰레드가
들어가지 않을 때


쓰레드 끝이 풀린 상태에서는
보빈 관에 실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빈이란 쓰레드 실패를 끼워
일정한 장력으로 실을 풀어주는
감기 보조 도구입니다.

끝을 가위로 새로 잘라 가늘게 만든 직후 넣고,
끝을 살짝 적시면 관 통과가 쉬워집니다.
쓰레드는 로드 가이드 래핑용을 쓰며,
쓰다 남은 PE 라인으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보빈 틈에 고정한 뒤에는
실을 너무 감아올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끝이 관 안으로 되돌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꿰어야 합니다.
보빈과 바이스는 없어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있으면 손이 훨씬 편해집니다.

쓰레드 준비가 끝나면 다음으로
훅에 밑감기를 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3. 쇠 훅 위에서
깃털이 미끄러지는 이유


트레블훅은 표면이 매끄러운 쇠라서
맨 훅에 깃털을 올리면 쉽게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깃털보다 쓰레드 밑감기를 먼저 합니다.

쓰레드를 훅 가지 사이로 한 번 통과시키고
왼손 손가락으로 끝을 눌러 고정한 뒤
뿌리 쪽으로 감아 나갑니다.
이 단계는 다소 거칠게 감아도 문제없고,
실이 짧아지면 보빈을 당겨 길이를 늘리며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훅 전체를 한 번 감은 뒤
다시 뿌리까지 되돌아오면 두 겹이 됩니다.

밑감기를 두 겹으로 만들어 두면
깃털이 쇠 훅 표면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손을 놓아도 쓰레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깃털 방향을 정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4. 깃털 휘어진 방향과
펼쳐짐 세팅 기준


깃털은 대부분 한쪽으로 살짝 휘어 있어
올리는 방향에 따라 펼쳐짐이 달라집니다.

휘어 올라간 면이 바깥을 향하도록 올리면
세 가닥이 훅 바깥쪽으로 고르게 벌어집니다.
반대로 누운 면을 바깥으로 두면
깃털이 훅 쪽으로 붙어 펼쳐짐이 사라집니다.

시판 완제품 대부분은 바깥쪽으로
펼쳐지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부피감을 줄인 가는 실루엣이 필요할 때는
의도적으로 안쪽 방향을 선택하기도 하므로
용도에 맞춰 방향을 고르면 됩니다.

트레블훅에는 가지 사이 공간이 세 곳 있으며,
각 공간에 깃털을 한 가닥씩 배치합니다.
방향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깃털 위치와
가닥별 고정 순서를 살펴봅니다.


5. 깃털 위치와
가닥별 고정 순서


첫 가닥의 위치가 나머지 두 가닥의
기준점이 됩니다.
깃털 뿌리를 훅 아이 가까이 올리면
끝이 아이에 닿고,
너무 짧게 물리면 감은 뒤 빠져나옵니다.

왼손으로 훅과 깃털을 함께 눌러
어긋나지 않게 잡고 대략 고정합니다.
깃털이 비스듬하면 바로 세운 뒤
5회 정도 본감기를 합니다.
위치가 틀렸다면 쓰레드를 반대로 감아
풀어낸 뒤 다시 잡으면 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가닥은 훅을 한 칸씩 돌려
2회 가고정, 위치 교정, 5회 본감기 순서로 묶습니다.
이 상태는 아직 고정이 느슨하므로
깃털 뿌리가 가려질 때까지 전체를 더 감습니다.

세 가닥이 자리를 잡으면 다음으로
매듭 마감 순서를 살펴봅니다.


6. 매듭 마감과
잔털 정리 순서


마감은 쓰레드를 조금 길게 빼서 자른 뒤
보조매듭 2회로 끝냅니다.
보조매듭이란 쓰레드로 작은 고리를 만들어
그 안에 실 끝을 통과시킨 뒤 당겨 조이는
간이 매듭으로, 흔히 하프히치(Half Hitch)라고 부릅니다.

1회만 묶어도 쉽게 풀리지는 않지만,
2회를 겹치면 풀림 가능성이 거의 사라집니다.
하프히치 대신 한쪽 매듭으로 마감해도 됩니다.
매듭 뒤에는 남은 쓰레드를 짧게 자르고
삐져나온 잔털을 정리합니다.

밑감기 때 남은 쓰레드 끝은 그대로 두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마감 후 자르면 깃털까지 잘릴 수 있으므로
정리하려면 깃털을 올리기 전에 먼저 잘라 둡니다.

매듭을 마쳤다면 다음으로
접착제 도포 범위를 정하는 기준을 살펴봅니다.


7. 접착제 도포 범위와
깃털 재활용 기준


접착제를 바르는 범위에 따라
나중에 깃털을 다시 쓸 수 있는지가 정해집니다.
시판 완제품은 빠짐 방지를 위해
쓰레드 전체가 접착제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자작품은 훅 끝이 휘었을 때 깃털을 떼어
다시 쓰는 경우까지 고려합니다.
보조매듭 자리에만 한 방울 찍고,
필요하면 반대편에도 한 방울 더합니다.
재활용할 때는 커터로 쓰레드를 살살 가르면
깃털이 한 번에 분리됩니다.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용도라면 쓰레드 전체에 바르되,
훅 굽은 쪽 뿌리까지 흘러내리면
깃털이 훅에 달라붙어 펼쳐짐이 닫힙니다.
윗부분에만 바르거나 젤 타입을 쓰면
번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접착제는 생활용품점 제품으로도 충분합니다.


깃털 방향과 접착제 양으로
완성되는 자작 페더훅

자작 페더훅은 깃털을 비스듬히 자르고,
두 겹 밑감기 위에 휘어진 면을 바깥으로 두어
세 지점에 한 가닥씩 묶는 순서로 완성됩니다.
마감은 보조매듭 2회,
접착제는 재활용 여부에 따라 범위를 나눕니다.

비용 면에서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훅 1개 약 1,000원에 깃털과 쓰레드,
접착제를 더해도 개당 약 1,400원 선으로,
2개입 약 5,600원인 시판품의 절반 수준입니다.
보빈은 약 3,300원에 한 번 구입하면 계속 쓰고,
100m 쓰레드는 30cm씩 써도 수백 개 분량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호수의 훅에
원하는 깃털을 조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을철 볼락·농어 플러그처럼
후미 훅을 자주 교체하는 루어라면
3번·4번 등 필요한 호수로
여러 개를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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