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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이 있는 날 돌돔 원투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판단은 평소와
같은 봉돌 무게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봉돌이 가벼우면 너울에 채비가
바닥을 구르고, 성게 미끼가 계속
자리를 옮겨 돌돔이 제대로 물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아래에서는 수심 17~20m 갯바위
포인트를 기준으로 봉돌 무게, 라인
텐션, 버림줄 길이를 판단하는 수치
기준을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채비 구성과 현장 판단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너울 조건에서 돌돔 원투 채비를
바닥에 고정하는 운용에 집중합니다.
돌돔 원투 포인트의 핵심은 발밑에서
이어지는
수중여와 수중여 사이 골자리입니다.
돌돔 원투낚시란 성게처럼 단단한
미끼를 무거운 봉돌로 바닥에 고정해
암반 지형에 붙은 돌돔을 기다리는
갯바위 낚시 기법입니다.
남해 원도권처럼 수심
17~20m까지 급하게 떨어지는
갯바위는 큰 수중여가 여러 겹
이어져 있어 찌낚시로는 채비를
안정시키기 어렵습니다.
수중여 사이에 미끼가 들어가면
돌돔의 회유 동선과 겹치므로 입질
확률이 올라갑니다.
너울이 강한 날에는 같은 권역
안에서도 너울을 등지는 방향의
갯바위를 고르는 것이 첫
판단입니다. 반대로 수중여 꼭대기에
채비가 얹히면 너울이 올 때마다
봉돌이 굴러 미끼가 제자리를
벗어납니다.
포인트 지형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
너울이 채비에 주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너울이 있는 날에는 봉돌 무게가
채비의 안정성을 결정합니다.
너울은 수면의 파도만이 아니라 바닥
근처의 물까지 앞뒤로 밀어내기
때문에, 가벼운 봉돌은 라인과 함께
끌려가며 바닥을 구릅니다.
수심 17~20m에서 약한 너울이면
25호 육각봉돌이 기본이고, 너울이
커지거나 조류가 빨라지면 30호로
올립니다. 육각봉돌은 모서리가 바닥
요철에 걸려 원형 봉돌보다 구르는
거리가 짧습니다.
조류가 약해도 너울이 있으면 같은
기준으로 무게를 올립니다.
봉돌이 구르면 원줄이 수중여
모서리에 쓸리는 시간도 길어져 라인
손상 위험이 함께 커집니다.
약한 너울과 포말이 있는 날은
잔잔한 날보다 돌돔 낚시에 나은
조건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출조를
접을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봉돌 무게를 정했다면, 다음으로
라인 텐션으로 채비를 붙잡는 운용을
살펴봅니다.
라인 텐션은 봉돌 무게만으로 막지
못하는 채비 흔들림을 잡아 주는 두
번째 고정 장치입니다.
착저 후 여유줄을 감아 라인을
팽팽하게 세우면, 너울이 밀 때
라인이 늘어졌다 당겨지는 폭이
줄어듭니다.
라인이 느슨하면 너울이 올 때마다
원줄이 크게 흔들리고, 그 움직임이
봉돌과 미끼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성게 미끼가 조금씩 움직이면 돌돔이
미끼를 제대로 물지 못하고 부수기만
하다가 떠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기준은 초릿대가 살짝 휜 상태이며,
너울이 밀려올 때도 초릿대가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텐션을
유지합니다. 원줄 22호처럼 굵은
나일론은 늘어나는 양이 커서 착저
직후 한 번 더 감아 늘어짐을
없애야 합니다.
텐션을 건 뒤 로드를 받침대에 세워
두면 초릿대 각도가 일정해져 입질과
너울 흔들림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라인 운용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미끼 높이를 정하는 버림줄 채비를
살펴봅니다.
버림줄 길이는 성게 미끼가 바닥에서
얼마나 떠 있을지를 정하는
값입니다. 버림봉돌 채비란 봉돌을
가는 버림줄에 따로 달아 밑걸림 때
봉돌만 끊어지고 원줄과 바늘은
회수되도록 만든 원투 채비입니다.
버림줄을 약 70cm로 잡으면
미끼는 바닥에서 70cm 전후
높이에 머물며 암반 틈을 오가는
돌돔의 동선에 맞춰집니다.
기본 구성은 5.0m 전후 돌돔
전용 로드, 40번 클래스 원투형
양축릴, 나일론 원줄 22호,
와이어 목줄, 돌돔 바늘
14~15호입니다.
와이어 목줄은 돌돔의 이빨과 수중여
쓸림을 함께 견디기 위한
선택입니다. 봉돌은 유동식으로
연결해 입질 때 라인이 봉돌 저항
없이 빠지도록 합니다.
버림줄은 원줄보다 약한 호수를 써야
밑걸림 때 봉돌 쪽만 끊어집니다.
채비 구성을 마쳤다면, 다음으로
성게 미끼를 꿰는 방법과 개수를
살펴봅니다.
성게 미끼는 꿰는 방향과 개수에
따라 버티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성게는 입 반대편에서 바늘꿰기
도구를 몸 중심으로 통과시켜 입
쪽으로 빼낸 뒤, 와이어 목줄을
당겨 바늘을 성게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꿰입니다.
가시가 날카로우므로 맨손보다 성게
전용 집게로 잡고 작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새끼 돌돔과
강담돔이 성게를 빠르게 깨 먹어,
이 시기에는
2~3개를 겹쳐 꿰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성게는 중간 크기를
고르면 겹꿰기를 해도 미끼 부피가
과해지지 않아 캐스팅과 착저가
안정적입니다. 성게는 현장 수급이
어려워 출조 4~5일 전에
낚시점이나 선장을 통해 100개
단위로 예약해 두는 경우가 많고,
성수기에는 조기 품절도 잦습니다.
미끼 준비를 마쳤다면, 다음으로
착저 수심을 읽어 포인트를 좁히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라인 카운터 수치는 채비가 실제로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려 주는 가장
확실한 정보입니다.
정면 10m 전방에 캐스팅했는데
카운터가 12~15m를 가리키면,
안내 수심 17~20m보다 얕은
턱에 봉돌이 얹혔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캐스팅 거리를
5m 전후로 줄이거나 방향을 바꿔
수심 변화를 다시 확인합니다.
돌돔의 먹이 활동은 주로
갯바위 벽면과 그 아래 경사면에서
이뤄집니다. 착저 후 라인을 조금씩
감아 봉돌을 끌면 저항이 갑자기
무거워지는 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이
벽면이나 턱이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봉돌이 무거워진 지점에서 끌기를
멈추고 스테이하면 미끼가 벽면 아래
회유 동선에 놓입니다.
캐스팅마다 카운터 수치를 기록해
두면 바닥 지형을 머릿속에 그리기
쉬워집니다.
포인트를 좁혔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마지막으로 무입질 상황의 판단
기준을 살펴봅니다.
회수한 성게의 상태는 포인트에
돌돔이 들어와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충분히 기다린 뒤에도 성게가
가시까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
자리에는 돌돔은 물론 잡어의 접근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껍질에 이빨 자국이 있거나
일부가 깨져 있으면 대상어는 있지만
채비가 흔들려 제대로 물지 못한
경우로 봅니다.
반응이 없을 때는
성게 껍질 일부를 잘라 속살 냄새가
퍼지도록 만들어 집어력을 높입니다.
조류가 약한 정조 무렵에는 냄새가
넓게 퍼지지 않으므로 이 처리가
특히 필요합니다.
수심, 위치, 미끼 상태를 한
가지씩 바꿔 가며 원인을 좁히면
무입질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수심대에서 반응이 없으면
좌우로 5m씩 위치를 옮겨 벽면
아래를 순서대로 탐색합니다.
회수 간격은 잡어가 많을 때 짧게,
반응이 전혀 없을 때 길게
가져갑니다.
너울이 있는 날 돌돔 원투낚시는
채비를 얼마나 오래 제자리에 붙여
두느냐로 조과가 갈립니다.
수심 17~20m 수중여 사이를
노리는 갯바위에서는 25호
육각봉돌로 시작하고, 끌림이
확인되면 30호로 올려 바닥을
잡습니다. 여기에 초릿대가 살짝 휜
라인 텐션과 70cm 버림줄을
더하면 성게 미끼가 바닥에서 일정한
높이에 머뭅니다.
수온이 20도 이상 유지되는 가을
본시즌에는 강담돔과 새끼 돌돔의
활성도 함께 높아,
겹꿰기와 예비 미끼 준비가 조과
유지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로 갈수록
입질 수심이 깊어지는 경향이 있어,
카운터 수심을 기록해 두면 다음
출조의 포인트 판단 자료가 됩니다.
남해 원도권은 너울과 조류가 겹치는
날이 많으므로 30호 봉돌을
여분으로 챙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