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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직후 짧은 마찰음이 난 뒤
원줄을 감아보면 중간에
작은 매듭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매듭을 풀지 못한 채
그대로 캐스팅을 이어가는 판단이
가장 자주 반복되는 실수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파이팅 도중
매듭 지점이 먼저 끊어지면서
루어와 대상어를 동시에 잃게 됩니다.
옭매듭과 에어노트가
합사 인장 강도를 어디까지 끌어내리는지
호수별 실측 수치를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잔존 강도와 대응 순서를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PE 합사에 생긴 옭매듭과 에어노트의 강도 저하 폭, 그리고 현장 대응 기준에 집중합니다.
PE 합사는 매듭이 생긴 지점에서
가장 먼저 끊어집니다.
가는 원사 여러 가닥을 엮어 만든 구조라
꺾임에 약하고, 한 점에 하중이 몰리면
그 자리부터 원사가 차례로 풀려나갑니다.
옭매듭이란 원줄이 스스로 한 번 묶여
라인 중간에 혹처럼 남은 매듭을 말합니다.
에어노트란 스풀에서 느슨하게 풀린 라인이
고리를 만들고 그 고리 안으로 원줄이 통과한 채
조여진 트러블을 말합니다.
두 형태 모두 라인이 직각에 가깝게 꺾이기 때문에,
하중이 걸리면 꺾인 안쪽 원사부터 끊어지며
전체 파단으로 이어집니다.
캐스팅 순간처럼 하중이 한 번에 걸리는 구간에서는
이 파단이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회수한 원줄에 작은 혹이 잡혀 있다면
그 지점이 현재 태클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하중 지점입니다.
저하 폭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호수별 측정값에서 드러납니다.
측정에는 굵기가 다른
신품 합사 세 종류가 사용됩니다.
1.5호는 라이트 게임용 세경 8합사로 분류되는
와이지케이 엑스블레이드 업그레이드 X8
(YGK X-BRAID UPGRADE X8),
2.5호는 표면 밀도가 높은 범용 8합사인
시거 PE X8(Seaguar PE X8),
6호는 선상 지깅용 고강도 계열인
슈퍼 지그맨 X8(Super Jigman X8)입니다.
세 라인의 직선 강도는 순서대로
8.96kg, 16.36kg, 36.75kg입니다.
같은 라인에 옭매듭을 만들고
물에 적신 뒤 당기면
3.23kg, 5.96kg, 14.62kg에서 끊어집니다.
잔존 강도는 각각 36퍼센트, 36.4퍼센트,
39.8퍼센트입니다.
PE 합사에 생긴 옭매듭은 라인 표기 강도와 관계없이
실제 인장 강도를 40퍼센트 수준까지 낮춥니다.
호수를 올리면 상황이 달라지는지는
저하율을 나란히 비교하면 확인됩니다.
굵은 합사를 쓰면 매듭 손상도
덜 받을 것이라는 판단은
측정값과 맞지 않습니다.
6호 합사에 에어노트가 생긴 경우
14.22kg에서 파단되어 잔존 강도는
38.7퍼센트에 그칩니다.
1.5호의 43.3퍼센트, 2.5호의 42.3퍼센트와
사실상 같은 구간입니다.
원사가 굵어지면 절대 강도는 올라가지만,
꺾인 지점에 하중이 집중되는 방식은
호수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굵은 라인일수록
남는 힘의 절대값만 커질 뿐
손실 비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차이가 위험해지는 지점은 드랙입니다.
6호 합사에 드랙을 8kg으로 걸어두면
평소에는 무리가 없지만,
에어노트가 생긴 상태에서는
잔존 강도 14kg 중 절반 이상을
한 번의 돌진에 그대로 받게 됩니다.
파단 위치를 보면 두 트러블의 성격 차이도 드러납니다.
옭매듭은 매듭 자체에서,
에어노트는 매듭 밑동에서 끊어집니다.
옭매듭은 하중이 걸리는 즉시
꺾인 중심부가 눌리며 파단되고,
버티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1.5호와 2.5호 모두 하중이 올라가자마자
곧바로 절단되는 흐름을 보입니다.
에어노트는 고리가 조여들며
길이가 조금씩 줄어드는 단계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라인끼리 마찰이 쌓이고,
마찰을 견디지 못한 시점에
고리가 시작되는 밑동이 먼저 끊어집니다.
1.5호 에어노트는 3.88kg,
2.5호는 6.92kg에서 파단되어
옭매듭보다 조금 높은 값이 나옵니다.
다만 이 차이를 여유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천천히 당겼을 때 잠시 버티는 구조이므로,
캐스팅이나 돌진처럼 순간 하중이 걸리면
버티는 단계 없이 바로 끊어집니다.
매듭이 저절로 풀린 경우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조여진 에어노트가 하중을 받아
스스로 풀리며 직선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라인은 겉보기에 정상으로 보이지만,
측정값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1.5호 합사가 직선으로 펴진 뒤 파단된 값은
5.82kg으로, 직선 강도 대비 65퍼센트 수준입니다.
에어노트가 풀린 뒤에도 해당 구간의 인장 강도는
원래 값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고리가 조여지는 동안 원사가 눌리고
서로 마찰하면서 이미 손상이 남기 때문입니다.
손상 흔적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 구간은 다른 부분보다
35퍼센트가량 약한 상태로 남습니다.
세경 라인일수록 이 손상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원사 한 가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같은 마찰량에도 잔존 강도가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0.6호에서 1.0호를 쓰는 라이트 게임에서
풀린 에어노트를 그대로 두면
숏바이트 대응 이전에 라인이 먼저 한계에 닿습니다.
매듭이 남은 라인으로 낚시를 계속한다면
드랙 수치를 잔존 강도 기준으로
다시 잡아야 합니다.
표기 직선 강도 10kg 라인에
매듭이 생기면 실제로는 4kg 전후가 남고,
여기에 평소 드랙인 3kg을 그대로 두면
한 번의 돌진에서 파단 구간에 들어갑니다.
실전 기준은 잔존 강도의 25~30퍼센트입니다.
잔존 4kg이면 드랙은 1.0~1.2kg,
잔존 14kg이면 3.5~4kg 선으로 내립니다.
캐스팅은 풀스윙 대신
로드 탄성을 이용한 절반 스윙으로 바꾸고,
무거운 메탈지그나 공기 저항이 큰 루어는
교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파이팅에서는 펌핑을 줄이고
저속 릴링으로 하중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순간 하중이 걸릴 때마다
매듭 지점에 충격이 누적되기 때문에,
챔질 강도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낮춥니다.
이 운용은 어디까지나 임시 대응이며,
기준은 재결속 판단에서 정리됩니다.
매듭을 발견하면 먼저 풀어보고,
풀리지 않으면 그 지점 아래를 잘라낸 뒤
FG 노트로 쇼크리더를 다시 결속하는 것이
기본 순서입니다.
무리하게 당겨 푸는 방식은
매듭이 더 조여지거나 원사가 눌려
강도가 추가로 떨어집니다.
피딩타임처럼 입질 시간이 짧은 상황에서는
결속 시간이 손실로 이어집니다.
여분 태클이 있으면 로드를 교체해
캐스팅을 이어가고, 결속은
입질이 끊긴 뒤로 미루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태클이 하나뿐이라면
드랙을 충분히 풀어둔 상태로 운용합니다.
발생 자체를 줄이려면 권사량부터 확인합니다.
스풀 가장자리에서 1~2mm 여유를 두고 감고,
감을 때 손가락으로 텐션을 유지하면
느슨한 라인이 겹쳐 고리가 되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맞바람에서는 캐스팅 각도를 낮추고
착수 직전 페더링으로 여분 라인을 잡아주는 것이
에어노트 예방의 기본 동작입니다.
라인 트러블에서 손실이 커지는 이유는
매듭 자체가 아니라,
매듭이 생긴 뒤에도 평소와 같은 강도로
운용을 이어가는 판단에 있습니다.
옭매듭과 에어노트는 호수와 관계없이
잔존 강도를 36~43퍼센트 구간으로 낮추고,
풀린 뒤에도 65퍼센트 수준에 머뭅니다.
매듭이 남은 라인은 표기 강도가 아니라
남은 강도를 기준으로
드랙과 캐스팅 강도를 다시 잡습니다.
저수온기 라이트 게임처럼
0.6호에서 1.0호를 쓰는 시즌에는
매듭 발견 즉시 잘라내는 편이 빠르고,
대물 시즌 선상 지깅에서는
드랙을 내리는 임시 대응보다
재결속이 손실을 줄입니다.
FG 노트 재결속에 드는 3분은
한 번의 파단으로 잃는
루어와 대상어보다 저렴합니다.
결속을 미루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확률만 누적됩니다.
출조 전 권사량 정리와
페더링 습관부터 점검하면
트러블 자체가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