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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선박에 고가의 어탐기를 여러 대 달고도
일렉 샤프트 각도를 점검하지 않는 실수가
가장 흔하게 반복됩니다.
샤프트가 안쪽으로 기울면
루어 착수 후 약 2m 구간이 화면에서 사라지고,
배스의 추적 장면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런 손실은 장비 가격이 아니라 세팅의 문제이므로
판단 기준을 단계별로 제시합니다.
사이드 스캔 좌우 30m 탐색 폭,
5~7km/h 주행 속도, 2.5도와 5도 보정 각도처럼
현장에서 바로 쓰는 수치를 중심으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배스 선박 어탐기의 화면 판독과 장착 세팅 판단에 집중합니다.
배스 선박 어탐기 세팅은
콘솔 화면 하나를 3분할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12인치급 로우런스(Lowrance) 어탐기에
지도, 다운 스캔, 사이드 스캔을
동시에 띄우는 구성이 기본형입니다.
지도 화면은 현재 위치와 마킹 지점을,
나머지 두 화면은 수중 구조를 담당합니다.
다운 스캔이란 선박 바로 아래를
수직으로 세밀하게 비추는 소나 모드입니다.
사이드 스캔이란 선박 좌우 각 30m 폭의 바닥을
사진처럼 펼쳐 보여주는 소나 모드입니다.
세 화면을 함께 보면
바닥이 파인 곳, 솟은 곳, 수초가 자란 곳을
한 번의 주행으로 파악할 수 있고,
화면 속 대상어 반응도 함께 확인됩니다.
넓은 탐색은 콘솔 어탐기가 맡는다는 역할 구분이
이후 세팅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다만 사이드 스캔 화면은 주행 방식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사이드 스캔 판독의 정확도는
주행 속도에서 먼저 갈립니다.
스로틀을 깊게 열어 빠르게 지나가면
둥근 바위가 실제와 다른 형태로 일그러져 기록되고,
작은 수초 패치는 아예 흐려지기도 합니다.
사이드 스캔은 선박가 이동한 거리만큼
화면을 한 줄씩 이어 붙여 그리는 방식입니다.
속도가 빨라지면 같은 구조물에 담기는 정보가 줄어
형태가 왜곡되고 크기 판단도 어긋나며,
수초와 바위를 구분하기도 어려워집니다.
탐색 주행은 5~7km/h, 7km/h 전후가
구조물 윤곽을 유지하는 속도입니다.
안동호, 대청호처럼 면적이 넓은 대형 댐에서는
속도를 올리고 싶은 유혹이 커집니다.
그래도 곶부리와 수몰 지형 주변만큼은
이 속도를 지키는 편이 재탐색 시간을 줄입니다.
정확한 화면을 확보했다면,
다음 단계는 화면 속 수초를 읽어내는 일입니다.
사이드 스캔에서 수초를 구분하는 핵심 단서는
수초 뒤편에 생기는 검은 그림자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은 밋밋한 톤으로 찍히고,
수초 군락은 바닥에서 도드라진
둥근 덩어리 형태로 나타납니다.
덩어리 뒤로 그림자가 길게 붙어 있으면
수초가 바닥에서 높게 솟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림자가 거의 없는 둥근 패치는 키 낮은 수초로,
가을 턴오버 시기에 삭아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수초 지대라도 높이에 따라
배스가 머무는 수심층이 달라집니다.
화면 중앙 노란 선은 선박 진행선이고,
좌우 검은 띠는 선박에서 바닥까지의 수심 구간입니다.
수초까지의 거리가 18.7m처럼 표기되므로
위치를 확인한 즉시 화면을 눌러
웨이포인트 마킹을 지도에 남깁니다.
마킹 지점은 이후 라이브스코프로
대상어 유무를 가리는 목표점이 됩니다.
후방 좌우 라이브스코프의 역할은
일렉을 내리지 않고 대상어 유무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라이브스코프란 가민(Garmin)의 실시간 소나로,
수중의 대상어와 루어 움직임을
실시간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비입니다.
12인치 화면 2대를 좌우로 나눠 연결하면
선박 양옆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화면이 기록으로 남아 되돌려 보기도 쉽습니다.
수심층 링을 25m로 설정하고 마킹 지점 옆을 지나가면
사이드 스캔에서 찾은 수초가 라이브 화면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구성은 시간 단축을 위한 선택일 뿐이며,
라이브스코프 1대만으로도 운용 폭은 크게 넓어집니다.
엔진 주행 중 확인으로는 수초에 붙은
베이트피쉬 무리를 놓치기 쉬우므로
유력 지점은 일렉을 내려 저속으로 재확인합니다.
일렉을 내린 뒤에는 전방 세팅이 판단을 이어받습니다.
전방 라이브스코프는 필드 수질과 운용 방식에 따라
모드를 나눠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포워드 모드는 진행 방향 전방을 비추는 기본 모드이고,
퍼스펙티브 모드는 진동자를 옆으로 눕혀
최대 180도의 넓은 범위를 비추는 모드입니다.
퍼스펙티브 모드는 좌우에서 다가오는 대상어와
45도 방향의 바위 위치를 한 화면에 담아
흐린물 쉘로우 필드에서 효율이 높습니다.
평택호처럼 수심이 얕고 탁한 평지형 필드가
이 모드를 가장 자주 쓰는 환경입니다.
일렉 하우징에 고정한 진동자는
GPS 앵커 기능(스팟락)을 켜면
위치를 지키려는 일렉 헤드 회전에 따라
보고 싶은 방향에서 벗어납니다.
별도 모터로 방향을 돌리는 로테이터를 쓰면
선박를 세운 상태에서도 원하는 방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방 세팅을 갖췄다면 다음은 샤프트 각도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라이브스코프 세팅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변수는
일렉 샤프트의 수직 각도입니다.
선체 형태와 마운트 위치에 따라
샤프트가 선체 안쪽으로 기울어진 채
물에 들어가는 선박가 적지 않습니다.
낚시 중인 본인은 이 기울기를
발판 위에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샤프트가 기울면 진동자도 함께 아래를 향해
루어 착수 지점부터 약 2m 구간이 화면에 잡히지 않습니다.
표층 루어가 가라앉는 과정과 배스의 추적을 놓친 채
루어가 바닥에 닿아버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진동자만 위로 꺾어 맞추면 전방은 보이지만,
일렉을 돌려 후방을 비추는 순간 각도가 틀어져
뒤쪽 착수 지점이 화면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바람 때문에 후방으로 던질 때 특히 손실이 큽니다.
샤프트 자체가 수직이어야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같은 조사 범위가 유지됩니다.
이 각도를 바로잡는 것이 마지막 보정 세팅입니다.
일렉 샤프트 각도는
마운트와 선체 사이에 끼우는 각도 보정 플레이트로 바로잡습니다.
플레이트는 2.5도와 5도 규격이 기본이며,
기울기가 심한 선박는 맞춤 제작으로 대응하며,
두 규격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측정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보정이 필요 없는 선박는 10% 이하에 그칩니다.
어탐기 대수, 배터리 수량, 엔진 무게에 따라
선체 자세가 달라지므로 눈대중으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동승자의 육안 확인보다 판매점 측정으로
실제 각도를 확인한 뒤 규격을 고르는 방식이 정확합니다.
수직을 맞춘 뒤에는 진동자 브래킷의 미세 조정 부품으로
표층 비중을 높일지, 전방에 집중할지에 따라
진동자 각도를 한 번 더 세밀하게 다듬습니다.
대당 수백만 원대 어탐기의 성능은
수십만 원대 보정 부품 하나로 온전히 발휘됩니다.
배스 선박 어탐기 세팅은
장비 대수보다 화면별 역할 배분과
일렉 장착 각도에서 실전 차이가 납니다.
콘솔 어탐기의 사이드 스캔은 7km/h 전후로 주행하며
수초 그림자와 지형을 읽고,
마킹한 지점은 후방 라이브스코프로 대상어 유무를 가려냅니다.
전방은 흐린물 쉘로우에서 퍼스펙티브 모드,
정지 슈팅 위주 필드에서는 포워드 모드와 로테이터 조합이 기준입니다.
이 모든 화면은 일렉 샤프트가
수직으로 들어가 있을 때 제 성능을 냅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턴오버로 키 낮은 수초가 사라지므로,
여름에 남긴 마킹 지점을 사이드 스캔으로 다시 훑어
남은 군락 위주로 포인트를 갱신합니다.
렌탈 선박나 가이드 출조로 평소 워킹 포인트의 수중 지형을 한 번 확인해 두면
연안 워킹 낚시에서도 캐스팅 방향 판단이 한층 정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