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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지그를 자작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봉돌을 점토 퍼티에 박아 둔
채 납땜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고정하면 인두의 열이 퍼티로
빠져나가 땜납이 구슬처럼 뭉치고,
강한 밑걸림 한 번에 훅이 뽑혀
나갑니다.
재료 선택부터 봉돌 고정법, 납땜
타이밍까지 실패 없이 완성하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이 순서대로 만들면 개당 약
1,200원으로 시판품의 3분의 1
수준 비용이 들고, 50cm
슷테인리스 선 한 가닥에서 훅
9개가 나옵니다.
처음 공구를 잡는 분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서해 문어낚시용 지그
자작의 봉돌 고정과 납땜 과정에
집중합니다.
문어 지그 자작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밑걸림으로 잃는 채비 비용에
있습니다.
문어 지그란 종형 봉돌에 5~6개의
훅을 방사형으로 붙이고 풍선이나
고무 스커트를 씌운 문어 전용 바닥
채비입니다.
시판 제품은 머리에 플라스틱 구슬을
달고 분홍·빨강·흰색 고무를 씌운
구조이며, 개당
4,000~5,000원 수준입니다.
서해 여밭이나 돌밭처럼 밑걸림이
잦은 포인트에서는 잃는 개수가
늘수록 누적 비용이 빠르게
커집니다.
자작 지그는 재료비 상승을 반영해도
개당 약 1,200원에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이소(Daiso) 저가 에기에
봉돌만 달아 쓰는 방법도 있지만,
훅 굵기와 개수를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작 지그와
구분됩니다.
비용 구조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실패를 줄이는 재료 선택 기준을
살펴봅니다.
훅 소재는
1.2mm 슷테인리스 스프링 선이
강도와 가공성의 균형이 맞는
굵기입니다.
1.6mm나 2.0mm 선은 너무
단단해 손가락으로 구부릴 수 없고,
1.2mm는 문어의 당김과 밑걸림을
견디면서도 손으로 성형됩니다.
50cm 길이 8가닥 묶음이 약
4,600원이라 재료비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봉돌은 무게 중심이 아래에 모인
종형 봉돌 15호가 기준입니다.
무게 중심이 낮으면 밑걸림을 피하기
쉬워지며, 최소 10호 이상을
권하고 6호 전후는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종형 봉돌이 부족하면 12호 육각
봉돌로 대체해도 제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장식용 풍선은 다이소에서 구하며,
빨강·흰색·분홍 계열을 기본으로
노랑·초록·파랑도 함께 준비합니다.
재료가 정해졌다면, 작업에 필요한
공구와 플럭스의 역할을 짚어봅니다.
슷테인리스 훅을 봉돌에 붙이려면
전용 땜납과 플럭스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플럭스란 슷테인리스 표면의 산화
피막을 걷어내 땜납이 메탈에
달라붙도록 돕는 산성 촉진제입니다.
플럭스 없이 작업하면 땜납이
표면에서 겉돌아 접합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용 땜납과 플럭스 세트는
철물점이나 공구 상가에서 약
6,500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
봉돌 구멍은 임팩트 드라이버나 전동
드릴에 3.5~4mm 철공용 비트를
끼워 뚫고, 납땜용 인두와 인두
받침, 인두 끝을 닦을 스펀지를
함께 준비합니다.
선재 절단과 연마에는 소형 로터리
공구(미니 루터)에 다이아몬드 미니
커터를 조합하며, 원판만으로는
장착되지 않으므로 맨드릴 축을 같이
구입합니다.
공구가 갖춰졌다면, 다음으로 훅을
자르고 구부리는 치수를 정리합니다.
훅 선재를 5.5cm 간격으로
자르면 50cm 한 가닥에서 9개가
나오고 5mm만 자투리로 남습니다.
1~2mm 오차는 성능에 영향이
없으며, 절단할 때 잘린 조각이
얼굴로 튀지 않도록 방향을
확인합니다.
끝을 갈 때 팔꿈치를 띄우면 손이
흔들리므로, 팔꿈치와 손목을 책상에
붙이고 선재를 눕힌 상태로 연마해야
빠르고 정확합니다.
문어는 살이 부드러워 적당히
뾰족하면 충분히 박힙니다.
메탈 가루가 많이 날리므로 메탈
알레르기가 있다면 얇은 고무장갑을
착용합니다.
성형은 뾰족하지 않은 쪽 끝에서
1cm와 3.7cm 지점에 표시한
뒤, 1cm 지점을 펜치로 90도가
조금 안 되게, 3.7cm 지점을
약 120도로 꺾습니다.
훅 한 개 원가는 약 65원으로,
5개를 쓰면 약 330원입니다.
훅이 준비됐다면, 납땜 강도를
좌우하는 봉돌 고정 방식을
비교합니다.
봉돌 고정 도구가 봉돌과 넓게
닿을수록 납땜 강도는 떨어집니다.
땜납이 붙으려면 흘릴 부위가 충분히
달궈져야 하는데, 점토 퍼티에
봉돌을 묻으면 인두의 열이 넓은
접촉면을 따라 퍼티로 빠져나갑니다.
그 결과 퍼티는 흐물거리고 봉돌은
덜 데워져 땜납이 밀착되지 않고
뭉칩니다.
가열 부위가 공중에 떠 있는 에기
자작에서는 퍼티가 유용하지만, 문어
지그 봉돌에는 맞지 않습니다.
탁상 바이스로 봉돌 몸통이 아닌
상단 고리 끝만 물리면 열이 빠질
면적이 줄어 땜납이 매끄럽게
퍼집니다.
바이스 가격이 약 2만 3천~2만
8천 원으로 부담된다면 MDF 같은
목재 자투리에 다이아몬드 커터로
3~4mm 깊이 홈을 내고 봉돌을
끼워 임시 바이스로 씁니다.
고정 방식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가열 시간과 땜납 투입 순서를
살펴봅니다.
납땜 품질은 플럭스를 충분히 끓인
뒤 땜납을 넣는 순서로 결정됩니다.
봉돌 구멍은 펜치로 봉돌을 잡고
드릴로 뚫으면 간단하며, 5mm
깊이는 얕으므로 훅 끝이 충분히
들어가도록 더 파 들어갑니다.
구멍에 훅을 꽂고 플럭스를
1~2방울 떨어뜨린 뒤 달궈진
인두를 넣으면 플럭스가 증발하기
시작합니다.
증발 초기에 땜납을 넣으면 튀어
흩어지므로 약 30초를 기다린 뒤
조금씩 흘려 넣습니다.
봉돌이 충분히 달궈졌다면 땜납은
봉돌 표면을 따라 얇게 펴집니다.
이렇게 접합된 훅은 강한 밑걸림이나
대형 문어의 당김에도 빠지지
않으며, 그보다 라인이 먼저 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땜 후에는 훅 중간 관절을
아래로, 끝 관절을 안쪽으로 꺾어
모든 훅을 같은 형태로 다듬습니다.
뼈대가 완성됐다면, 마지막으로 풍선
장식과 현장 운용을 정리합니다.
풍선 스커트는 봉돌과 풍선 사이에
실리콘을 얇게 발라야 운용 중
벗겨지지 않습니다.
헹궈 말린 지그에 8~9인치 장식용
풍선을 씌우면 봉돌이 15호 이상일
때 어느 크기든 단단히 맞물립니다.
풍선은 가늘게 술을 내거나 가로로
한 번만 잘라도 되며, 가는 술
가공에는 1만~1만 4천 원대의 잘
드는 가위가 필요합니다.
풍선만 씌운 채 채비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봉돌과 풍선이 어긋나
빠지므로, 욕실용 실리콘 방수제를
얇게 펴 발라 고정합니다.
색상은 빨강·흰색·분홍이
기본이지만, 술 없이 자른 하늘색
지그에도 문어가 올라와 색상 선택
폭은 넓습니다.
가을 서해 방파제에서 잡은 문어를
바다에 살려 둘 때는 보관망 지퍼를
끝까지 잠급니다.
지퍼가 5cm 정도만 열려 있어도
문어가 좁은 틈으로 빠져나가 철수할
때 조과를 모두 잃게 됩니다.
문어 지그 자작에서 개당 비용보다
먼저 따져야 할 부분은 강한
밑걸림에도 납땜이 버티는
구조입니다.
1.2mm 슷테인리스 선과 15호
종형 봉돌로 재료를 맞추고, 점토
퍼티 대신 바이스나 목재 홈으로
봉돌을 고정해 열 손실을 막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봉돌 구멍에 플럭스를 1~2방울
넣고 30초가량 끓인 뒤 땜납을
흘리면 훅은 라인보다 먼저 빠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붙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서해 여밭은 채비
손실이 곧 운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포인트이므로, 개당 1,200원
수준의 지그를 넉넉히 준비해 두면
바닥을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가을 시즌에는 기본 색상 외에
하늘색·노랑 지그를 한두 개 섞어
색상 로테이션 폭을 넓히고, 출조를
마칠 때까지 보관망 잠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자작 지그 운용의
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