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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에기를 직접 만들 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스커트 모양보다 봉돌 연결 구조입니다.
봉돌을 에기에 바로 붙이면
방파제 석축과 여밭에서 밑걸림이 반복되고,
채비 손실이 조과보다 먼저 쌓입니다.
아래에서는 합사 30cm 다발, 케이블타이 3곳,
와이어 15cm와 20cm라는 수치를 기준으로
제작 단계별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료 준비부터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다 쓴 합사로 만드는 문어 에기의
제작 구조와 봉돌 연결 세팅에 집중합니다.
스풀 교체 때 걷어낸 합사는
문어 에기 스커트 재료로 그대로 활용됩니다.
문어 에기란 바닥을 끌거나 짧게 들었다 놓으며
문어의 포식 반응을 끌어내는
새우·게 형태의 인조 미끼입니다.
합사는 10m마다 색이 바뀌는 제품이 많아,
잘라서 묶기만 해도 별도 도색 없이
여러 색이 섞인 스커트가 만들어집니다.
가닥이 가늘고 부드러워
약한 조류에도 물속에서 흔들림이 생깁니다.
기성품 고무 스커트보다 손이 더 가는 대신,
버려지던 소모품을 재활용해
재료비와 쓰레기를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0.8호에서 1.5호 사이 합사는 굵기가 적당해
다발로 묶었을 때 부피감도 충분히 나옵니다.
남은 합사는 버리지 말고 색별로 모아두는 것이
자작 에기를 꾸준히 만들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재료가 모였다면, 다음으로 에기의 핵심인
겹바늘 결속 방법을 살펴봅니다.
문어 에기의 걸림 성능은
갈고리 바늘 2개를 얼마나 단단하게 묶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늘 2개를 등지게 맞댄 뒤 결속용 실로 한 번 묶고,
실을 팽팽하게 당긴 상태로
약 1cm를 감아 올립니다.
1cm 지점에서 방향을 바꿔
시작점까지 같은 장력으로 되돌아오며 감으면
실이 두 겹으로 겹쳐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감는 동안에는 바늘 끝의 벌림 각도를
계속 확인하며 조정합니다.
벌림이 좁으면 문어 다리에 닿는 면적이 줄고,
지나치게 넓으면 바닥에 걸리는 일이 늘어납니다.
결속이 끝나면 남은 실을 자르기 전에
접착제를 앞뒷면 전체에 스며들 만큼 바르고 굳힙니다.
접착제를 아끼면 결속부 틈으로 물이 스며 실이 먼저 삭습니다.
결속용 실은 3,000원 안팎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바늘 뭉치가 굳었다면,
몸통 뼈대가 되는 클립 가공으로 넘어갑니다.
클립 뼈대는 바늘에서 앞쪽 고리까지
곧게 뻗어야 에기가 끌려올 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다이소(Daiso)에서 판매하는 대형 메탈 클립을 펼친 뒤,
굵기가 더 굵은 쪽을 바늘 뭉치에 대고
한 바퀴 감아 고정합니다.
반대쪽 끝은 도래가 연결되는 앞쪽 연결부이므로
둥근 펜치로 작은 고리를 먼저 만들어 둡니다.
이 고리를 빼먹고 몸통을 감싸버리면
도래를 달 자리가 사라져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가공 중 클립이 휘어졌다면
뿌리 쪽을 펜치로 잡고 바로잡은 뒤
다음 완충 시트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메탈 클립은 가공이 쉬운 대신 녹이 슬 수 있으므로,
해수에서 쓴 뒤에는 민물로 헹궈 말립니다.
녹이 번진 뼈대는 문어 무게를 버티다
부러질 수 있으니 바로 교체합니다.
뼈대가 완성되면, 완충 시트와 합사 다발로
몸통을 입히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합사 스커트는 케이블타이 고정 강도가 부족하면
첫 챔질에서 몸통을 빠져나갑니다.
클립 위에는 포장재 코너에서 파는 완충 시트를 감되,
끝의 고리만 남기고 클립이 가려지는 정도로
얇게 감습니다.
감은 시트는 투명 테이프로 임시 고정하며,
최종 고정은 케이블타이가 맡으므로
테이프는 가볍게 붙여도 충분합니다.
합사는 30cm 길이로 여러 가닥을 자른 뒤
정확히 반으로 접어 다발을 만듭니다.
접힌 부분을 몸통에 대고 케이블타이로 3곳을 조이고,
크기가 작은 에기는 2곳이면 충분합니다.
케이블타이를 느슨하게 채우면
합사가 몸통에서 미끄러지므로 최대한 강하게 조입니다.
하얀 시트가 비치는 것이 신경 쓰이면
유성 매직으로 색을 입혀 가리고,
빨간색이나 주황색처럼 진한 색을 고르면 잘 덮입니다.
몸통이 완성됐다면, 다음은 에기를 바닥에
붙여주는 봉돌 가공입니다.
구멍 봉돌이란 중앙에 라인이 통과하는 구멍이 뚫린
달걀형 봉돌로, 와이어를 관통시켜
문어 채비에 연결하기 좋은 형태입니다.
시판 구멍 봉돌은 구멍이 좁아 와이어가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2mm 드릴 날로 양쪽에서 번갈아 뚫어 넓힙니다.
슷테인리스 와이어는 봉돌을 통과한 뒤
되접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잘라 끼웁니다.
관통한 와이어의 짧은 쪽 끝을 펜치로 꺾고,
반대쪽도 봉돌에 닿는 지점에서 꺾으면
봉돌이 양쪽에서 걸려 빠지지 않습니다.
긴 쪽 끝은 둥근 펜치로 고리를 만들어
도래를 끼울 자리로 씁니다.
고리를 한 바퀴만 감으면 당겨질 때 벌어지기 쉬우므로
두 바퀴 이상 감아 마무리합니다.
슷테인리스 와이어는 해수에 오래 담가도 녹이 적어
반복 출조에서도 다시 만들 일이 줄어듭니다.
봉돌이 준비됐다면,
와이어 길이를 얼마로 둘지가 남은 판단입니다.
자작 문어 에기에서는
봉돌 와이어 길이가 밑걸림 빈도를 좌우합니다.
기본 길이는 스냅 연결부에서 봉돌까지
15cm입니다.
봉돌이 먼저 바닥을 끌고 에기는 그 뒤에서
살짝 뜬 채 따라오기 때문에,
바늘이 바위 틈에 직접 닿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와이어를 20cm로 늘리면
에기가 바닥에서 떨어지는 높이가 커져
밑걸림이 한층 더 줄어듭니다.
반대로 와이어가 길수록 에기가 바닥에서 멀어지므로,
모래나 펄 바닥처럼 걸릴 곳이 적은 곳에서는
15cm를 유지해야 에기를
문어 눈높이에 두기 쉽습니다.
석축과 여밭이 섞인 방파제 발밑처럼
장애물이 많은 곳이라면 20cm를 먼저 씁니다.
같은 포인트라도 썰물로 물이 빠지면
발밑 석축이 드러나므로 길이를 다시 점검합니다.
길이별 와이어를 준비했다면,
현장에서 빠르게 바꾸는 연결 방식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더블 스냅 도래란 양쪽 끝에 모두 스냅이 달려
공구 없이 채비를 끼우고 뺄 수 있는
연결 부품입니다.
에기 앞쪽 고리에 더블 스냅 도래를 달고,
반대쪽 스냅에 봉돌 와이어 고리를 걸면
문어 채비가 완성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조류가 빨라져 바닥을 못 잡을 때
더 무거운 봉돌로,
밑걸림이 잦아질 때 더 긴 와이어로
몇 초 만에 바꿀 수 있습니다.
가을철 서해·남해 방파제는
물때에 따라 조류 세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와이어 15cm와 20cm를 봉돌 무게별로
2~3개씩 만들어 두면
에기를 다시 묶지 않고도 바닥 조건에 맞출 수 있습니다.
에기 몸통은 그대로 두고 봉돌 쪽만 바꾸는 구조라,
자작 에기 하나로 여러 포인트를 돌며
탐색하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스냅은 캐스팅 전마다 잠김 상태를 손끝으로 확인해
채비가 빠지는 손실을 막습니다.
다 쓴 합사로 만드는 문어 에기는
다이소 재료와 결속용 실만으로 완성되어
재료비가 적게 드는 대신,
고정 강도와 봉돌 연결을 소홀히 하면
현장에서 채비 손실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겹바늘은 1cm를 감고 되돌아온 뒤 접착제로 굳히고,
클립 뼈대에는 도래 고리를 먼저 만들어 둡니다.
합사 다발은 30cm로 잘라 반으로 접은 뒤
케이블타이 3곳으로 강하게 조이고,
하얀 시트는 유성 매직으로 가려 둡니다.
봉돌은 2mm 드릴로 구멍을 넓혀 와이어를 고정하고,
15cm와 20cm 두 가지 길이를 준비해
더블 스냅 도래로 교체합니다.
가을 문어 시즌에는 사리 물때처럼 조류가 강한 날은
봉돌 무게를, 석축이 많은 포인트에서는
와이어 길이를 먼저 조정하는 순서로 운용하면
서해·남해 방파제 어디서든
자작 에기 하나로 바닥 조건에 맞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