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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라인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판단은
강도 수치만 보고 한 종류를
모든 채비에 감는 것입니다.
라인마다 비중과 신율이 달라
크랭크베이트 밑걸림이 잦아지거나
웜 입질이 늦게 전달되고,
베이트릴 백러쉬가 반복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아래에서는 세 라인의 차이를
채비와 지형 기준으로 나눠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나일론은 2~3회 출조마다 교체가 필요하고,
플로로카본은 베이트릴에서 비거리가
나일론보다 약 10% 줄어드는 차이가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물성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릴 종류와 공략 지형에 맞춘
배스 라인 선택 기준에 집중합니다.
세 라인의 성격은 직선 강도와 비중,
두 가지 수치에서 먼저 갈립니다.
직선 인장강도는 합사가 가장 높고
나일론, 플로로카본 순으로 이어집니다.
단단하다는 인상과 달리 같은 굵기에서는
플로로카본이 나일론보다 낮게 나옵니다.
합사(PE 라인)란 폴리에틸렌 원사 여러 가닥을
꼬아 짠 라인으로, 가닥이 하중을 나눠 받기 때문에
굵기 대비 강도가 가장 높습니다.
비중은 물속에서 라인이 뜨는지
가라앉는지를 결정합니다.
나일론은 비중이 가벼워 수면 가까이 뜨다가
무거운 루어를 달면 서서히 가라앉고,
플로로카본은 물보다 무거워 캐스팅 후 계속 가라앉습니다.
합사는 완전히 뜨기 때문에
수면에서 움직이는 탑워터 루어에 주로 쓰입니다.
수치 차이를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이 물성이 입질 감도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살펴봅니다.
웜 채비의 입질 감도는
라인의 신율과 물속 라인 궤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합사는 꼬아 짠 구조라 늘어남이 거의 없어
먼 거리에서 배스가 웜을 문 순간이
곧바로 손에 전달됩니다.
플로로카본 라인이란 불소 수지로 만든
단단한 단일 섬유 라인입니다.
당기면 약간 늘어나지만 신율이 낮고,
물속에 가라앉아 루어에서 낚시인까지
거의 직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닥 웜 운용에서 입질 판독이 쉬워집니다.
나일론은 신율이 커서 입질 충격이
라인 중간에서 흩어지고,
수면 가까이 뜬 여유 줄 때문에 신호가 늦게 도착합니다.
가벼운 웜을 쓰면 입질을 느끼기 전에
배스가 이미 바늘을 삼킨 채 걸려 있는 일이 생깁니다.
감도 순위는 합사, 플로로카본, 나일론 순이지만,
나일론의 신율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채비 조건도 뒤이어 확인합니다.
나일론 라인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
캐스팅이 편하고 비거리가 잘 나오며,
베이트릴에서도 백러쉬가 적게 발생합니다.
라인 자체가 가벼워 수면에 뜨기 때문에
탑워터 루어의 액션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크랭크베이트처럼 감아 들이는 루어에서는
신율이 숏바이트 대응력으로 바뀝니다.
리트리브 중 배스가 짧게 물어도
라인이 늘어나며 충격을 흡수해
감는 동작만으로 훅셋이 이어집니다.
밑걸림 차이도 분명합니다.
연안에서 바위를 긁으며 감아 들이면
플로로카본은 가라앉은 채 바닥을 핥듯 끌려와 걸리고,
나일론은 떠 있는 라인이 루어를 위로 들어 올려
장애물을 타고 넘게 만듭니다.
같은 크랭크베이트를 나일론으로 바꾸면
밑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처럼 장점이 뚜렷한 나일론도
관리 측면에서는 분명한 약점을 가집니다.
나일론 라인의 가장 큰 약점은
물을 흡수해 쓸수록 열화된다는 점입니다.
출조 중 흡수한 수분은
집에서 보관하는 동안에도 스풀에 남아
열화를 계속 진행시킵니다.
열화된 나일론은 본래의 탄력을 잃고 약해져,
대상어의 저항을 받아내야 할 순간에
예고 없이 끊어집니다.
이 때문에 나일론은 2~3회 출조마다 교체
하는 것을 기준으로 운용합니다.
교체 주기가 짧은 만큼 라인 비용과
감아 넣는 수고가 계속 발생합니다.
손으로 당겼을 때 탄력이 줄었다면 교체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봅니다.
스풀 하단에 밑줄을 깔고
상단 60~80m만 새로 감으면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라인 관리를 자주 하기 어렵다면
나일론은 크랭크베이트 전용 릴 한 대에만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흡수 열화가 없는 라인을 찾는다면,
다음 선택지는 플로로카본입니다.
플로로카본은 장애물에 쓸려 표면이 일어나도
중심부가 끝까지 강도를 유지합니다.
커버 바로 옆을 노리는 채비나
장애물 사이로 루어를 통과시키는 운용에서
라인 손상을 놓쳐도 랜딩까지 버틸 여력이 남습니다.
물을 흡수하지 않아 감아 둔 채 보관해도 열화되지 않습니다.
다만 물속 모래가 가이드 끝에 묻으면
라인이 지날 때마다 표면이 조금씩 깎입니다.
흐린물 저수지에서는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맑은물 필드에서는 10회 출조 또는 1개월
가량 깨끗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단단한 성질 때문에 베이트릴에서는
나일론과 같은 브레이크 설정이면 백러쉬가 늘어나고,
비거리는 약 10% 줄어듭니다.
브레이크를 조금 강하게 걸고
한 단계 무거운 루어로 비거리를 보충하는 것이 운용 기준입니다.
비거리 손실까지 줄이고 싶다면,
가장 가늘고 멀리 나가는 합사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합사는 같은 강도 기준으로 가장 가늘어
캐스팅 시 공기 저항이 거의 없고,
세 라인 중 비거리가 가장 길게 나옵니다.
가늘면서도 인장강도가 높아
바다 루어낚시에서도 폭넓게 쓰입니다.
꼬아 짠 표면이 거칠어 바람을 잘 받는 점은 약점입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라인이 휘어 날리며
비거리가 크게 줄고 노린 지점에 정확히 넣기 어렵습니다.
마찰에도 약합니다.
4가닥 또는 8가닥 원사가 하나씩 깎여 나가며
보풀이 일고, 마지막에는 몇 가닥만 남아 버티다 끊어집니다.
그래서 루어 쪽에는 플로로카본 쇼크 리더
를 연결하는데, FG노트는 스냅 결속보다
3~4배 손이 많이 갑니다.
루어를 바꿀 때마다 리더가 짧아져
초반에는 결속 부담이 큰 편입니다.
세 라인의 성격을 비교했다면,
마지막으로 릴 종류별 실제 세팅을 정리합니다.
베이트릴에는 플로로카본 16lb(약 4호)
전후가 전천후 세팅입니다.
감도가 높아 크랭크베이트 같은 리트리브 루어와
커버를 노리는 웜·지그 채비를 모두 소화하고,
손상이 의심되면 잘라내고 다시 묶으면 됩니다.
스피닝릴로 가벼운 웜이나 다운샷을 쓴다면
플로로카본 6lb(약 1.5호)
부터 시작합니다.
4lb까지 내리면 입질은 늘어도
발밑 장애물로 파고드는 배스를 제어하지 못해
놓치는 일이 잦아집니다.
장애물이 없는 넓은 댐 연안에서는
합사 0.8호에 리더 10lb(약 2.5호)를 연결해
노싱커 채비 비거리를 확보합니다.
라인 비용이 부담이라면
씨가 플로로마이스터(Seaguar Fluoro Meister) 같은
보급형 플로로카본이 한 스풀로
3~4회 교체분을 감당하는 선택지로 분류됩니다.
배스 라인의 선택은 어느 라인이 강한지가 아니라
어떤 지형에서 어떤 채비를 쓰는지로 정해집니다.
플로로카본은 가라앉는 비중과 내마모성으로
베이트릴과 스피닝릴 양쪽의 기본 라인이 되고,
나일론은 떠오르는 성질과 신율로
크랭크베이트 밑걸림과 숏바이트 털림을 줄입니다.
합사는 장애물이 없는 필드에서만
비거리와 강도라는 장점을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가을철 수위가 내려가 연안 바위가 드러난 저수지라면
크랭크베이트용 릴 한 대에 나일론을 감아 두고,
물이 맑고 탁 트인 댐 연안이라면
스피닝릴에 합사를 감아 원거리를 노리는 식으로
릴마다 라인 역할을 나눠 두면
필드가 바뀌어도 세팅을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플로로카본 한 종류로 시작해,
밑걸림이나 비거리라는 구체적인 한계를 만났을 때
나일론과 합사를 하나씩 더하는 순서가 안정적입니다.